십년도 전이다. 직장 동료들과 분위기에 휩쓸려 철학관에 사주를 보러 갔다. 이명박 대통령 당선을 맞춰 엄청나게 유명해진 분이라고 했다. 한참 만에 내 차례가 되었다. "물어보고 싶은거 물어봐." "뭘 물어봐요?" "왜 그런거 있잖아, 언제 돈 버는지, 언제 승진하고 성공하는지..." "그걸 지가 젤 잘 알지, 왜 남한테 물어봐요?" "그렇게 궁금한게 없는데, 여긴 왜 왔어?" "그러게요....." 나는 철학관에 간 목적이 분명하지 않았다. 내가 잘 되는지 못되는지를 왜 남한테 돈을내고 물어봐야할까. 그건 내가 젤 잘 알 거 아닌가. 10분 만에 복채로 내 돈 5만원이 사라지는 경험을 하고는 사주를 보러가지 않았다.그때와 달리 나는 이제 명리학에 매우 관심이 높다. 이성적인 사람으로 여겨지는 내가 명리학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