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얘, 모종파는데 알아놨다.' 아차산 3번 출구에서 만난 모친의 말에 눈이 번쩍 띄인다. 서편제 공연을 보러 그 근처에서 약속을 했는데 며칠간 모종을 찾아 헤맨다는 내 이야기를 듣고 그 동네 사람들에게 물어본 모양이다. 주택 사이로 시장이 있고, 과일겸 모종을 파는 가게가 있었다. 고추, 상추, 쑥갓...등등을 비롯 가지각색의 꽃 모종까지. 조그만 평수에서 없는게 없었다. 우와~~ 감탄은 잠시 초짜가 키울 수 있을만한 것은 상추뿐이라는 현실로 돌아와 몇개를 집어낸다. '잔디 심긴 땅인데 그런 흙에서 잘 자랄까요? ' '그냥 거름 섞으면 되야~.' 그리하여 거름 한 푸대 3천원, 4개에 천원하는 모종 3천원어치, 모종삽 천원. 해서 육천원을 내고 사왔다. 오늘 아침 드디어 작업을 할 수 있게 되었다. 본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