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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미가 가고 귀또리가 왔다

계절의 바뀐다.
선선한 바람이 살갖에 닿기도 전 가을은 소리로 다가온다.
여름 한 철 배때기 울림통이 찢어져라 기를 쓰던 목청좋던 매미는
스르륵 귀뚤 귀뚤 하는 멀리서 울리는 가을 소리에 여름 저 편으로 사라진다. 
그렇게 다 때가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