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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말하기

오늘은 대한민국코칭컨페스티벌의 우수프로그램을 발표하는 날이다. <마음코칭 - 우리 마음에도 백신이 필요하다>라는 주제로 35분간 김상임 코치님과 더블 발표를 한다. 나는 온라인으로 마음일기 인증프로젝트를 진행한 결과에 대해 발표한다. 어제 발표스크립트를 작성해서 입에 익도록 여러번 낭독해봤다. 혹여라도 현장에서 머리가 하얘질 것을 대비해 인쇄도 해두었다.

 

그리고 오늘 코치님과 리허설을 하면서 잘 안되길래 원고를 꺼냈다. 코치님은 그냥 내가 하고 싶은 말을 하라고, 종이에 의존하면 하려던 말도 생각이 안날 거라는 조언을 주신다. 그러면서 또 잘하려는 마음이 올라와 말이 더 꼬인다는 것을 자각한다. 그런 마음을 알아채시고는 내 마음을 물어본다. 
"지금 기분이 어떠세요?"
"긴장되고 머리가 하얗습니다."
"어떤 생각 때문에 그러세요?"
"발표에서 실수하면 안되는데 하는 생각 때문에 그렇습니다."
"어떻게 되고 싶으세요?"
"떨지 않게 임하고 성공적으로 잘 마무리하고 싶습니다."

위에서 한 대화는 바로 마음을 알아차림 하는 대화였다. 감정, 생각, 갈망으로 정리해서 말하는 것이 마음을 표현하는 방법이다. 이렇게 말하고 나니 나도 모르게 마음이 편안해졌다. 말을 함으로서 긴장을 털어버릴수 있었다. 이 효과에 대해 발표하는 것인데 직접 현장에서 발표자가 실험자가 되어 보여주는게 가장 효과가 있었을거다. 우리는 35분간 발표를 하면서 수시로 서로의 마음을 묻고 시청자의 마음을 물었다. 마치고 나서 어느 과정보다 유쾌하고 재밌는 방송이었다는 피드백이 왔다. 내 마음을 내 언어로 표현하니 자유롭게 말할수 있었다. 자연스러워질때까지 연습하는 것보다 실제 나의 경험을 말하는 것이 더 자연스러운 발표겠다고 느낀 하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