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다움 코칭

스타일PD 이진영의 스타일 컨설팅 - 세번째 만남, 메이크업을 배우다

코치 박현진 2016. 11. 15. 12:50

첫번째 만남에서 스타일을 정리하고, 

두번째에서는 직접 옷을 사보고, 

세번째는 만남인 오늘은 나에게 어울리는 데일리 메이크업을 배운다. 


패완얼이라는 말이 있다. 

패션의 완성은 얼굴. 한껏 멋을 내 차려입고 얼굴이 핏기 하나 없는 생얼이면 곤란할 것이다.  

굳이 고백하자면 나는 메이크업을 못해서 아예 포기하고 거의 생얼로 다닌 적이 많다.

오늘은 기본 메이크업을 배워 내 스타일을 완성해보련다!  



진행순서는 이렇다 

  1. 원하는 이미지를 체크.

  2. 내가 가진 메이크업 도구, 색조를 점검한다.

  3. 나에게 맞는 피부톤을 알아본다.

  4. 실제로 내가 가진 화장품으로 메이크업을 한다. 한쪽만.

  5. 나머지를 따라하면서 익숙해지도록 한다.




그간 내가 메이크업을 한걸 본적이 없기에 그녀도 마음을 비워둔 것 같다. 

"의외로 갖고 있는게 많네요. 있을건 다있어요!!"

내가 가지고 있는 색조 화장품들을 보더니 의외로 놀라는 눈치다.


그렇지, 지나가다 기분전환으로 산 립스틱, 쉐도우, 

늘 살때마다 새로웠던 톤이 약간차이나는 컬러들. 모아도 모아도 색은 많고 끝이 없다. 


메이크업을 하면서 어떤 모습으로 보이고 싶으세요?

잠시 뜸을 들인나는 또 그 타령을 하였다.  

“그래요, 무심한듯 시크하게, 지적인 이미지로다가....”


원하는 이미지를 생각했으니, 이제 내가 직접 연출할수 있도록 수업을 진행한다. 

피부톤을 정리하고 기본적인 색조 화장품 사용법을 알려준다. 

메이크업 똥손인 나를 어떻게 알고, 딱 반쪽만 메이크업을 해주셨다. 

나머지 반쪽은 본인이 해봐야 는다고. 

이 수업의 목표는 '내가 스스로 연출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눈화장 3단 변신 



얼굴의 지붕에 해당하는 만큼 인상을 좌지우지하는 눈썹 그리기 연습 




눈썹만 그렸지만 뭔가 포인트가 생긴 얼굴. ㅎㅎ




마스카라와 음영을 준 눈매 





아래의 4가지는 내가 새삼스럽게 새로이 인식한 메이크업 팁이다. 


얼굴의 중심이 깨끗하면 다 깨끗해 보인다. 

“얼굴에서 가장 얇은 부위가 어딘지 아세요?”

“눈 밑 아닌가요?”

“그건 잔주름이 잘 생기는 부위이고, 실제로 의외로 볼 부분이 있는 외곽이에요.” (요부분 기억이 안나요.)


깨끗한 피부 표현이 중요하다해서 얼굴 전체를 파운데이션으로 떡칠할 필요가 없다. 

사람은 이목구비가 모여있는 중심으로 시선이 가고, 그 부분만 깔끔하면 전체가 깔끔해보인다고 한다. 

실제로 이진영 대표도 볼과 턱 부분은 거의 화장이 없다고한다. 


얼굴 중심으로 두께감 있게 바르고 외각은 그 여분으로 펴바른다.  

굳이 콘투어링 메이크업을 시도하면서 턱에 음영 준다고 어두운색 발라서 목과 직각 경계를 일으키지 마라.  




내 손가락이 가장 완벽한 브러쉬다.

“메이크업이 서툰분들은 그냥 손가락을 사용하세요. 

대신 색깔이 뭉치지 않게 각 손가락마다 각각의 색을 쓰시는거에요.” 


내가 가장 반가웠던 순간이다. 방송에서 전문가들의 메이크업 시연에서 

수많은 브러시를 현란하게 사용하는 초반부터 포기한 적이 많다. 


이진영 대표는 손가락을 사용했다. 

우리의 목적은 내가 스스로 메이크업 연출을 하는 것이 목표였으므로  내가 할수 있는 것에 촛점을 맞췄다. 



눈썹 하나만으로도 인상이 바뀐다.

메이크업을 잘 못하니 뭔가 화장을 했다는 티를 내기 위해서 빨강 립스틱을 바르고 다닌적이 있다. 

커피라도 마시려면 컵에 묻어나오는 색조하며 식사 하고 나면 반만 남은 입술이 매우 싫었던 기억. 

이번에 알았는데 붉은색 립스틱은 깨끗한 피부에 올려야 예쁘다고. 

 

나는  아이메이크업을 잘 안하니 못하니 눈썹에 공들이면 좋겠다고 한다. 

오늘 최고의 소득. 눈썹 하나만으로 인상이 바뀐다!! 

일자눈썹으로 도톰하게 표현하고, 마무리는 마스카라 하세요. 또렷한 눈매. 똘똘이 스머프 같네. 




때론 지우는 것도 화장하는 것이다. 

‘연필로만 그리는게 아니다. 지우개도 흰 연필이라고 생각해라.'

처음 연필로 데생을 배울 때, 선생님이 하신 말씀이 아직도 기억에 남는다. 


지우개가 흰 연필이 되는 순간 지우개는 뭉툭한 덩어리로 툭툭 스케치의 질감을 주기도 하고 

날카롭게 모서리가 도려내 연필이 지나간 자리를 지워냄으로 하얀 반사광을 표현하기도 했다. 


메이크업도 똑같다. 눈썹을 그리다가 이건 아니다 싶으면 컨실러로 지우고 다시 그리면 된다. 

한번 실패에 두려워말라. 




내가 가진 화장품으로 생각지도 않게 일상적인 이미지를 연출할 수 있다는게 감동이었다. 

그동안 사모았던 것들이 헛되이 쓰이지 않았다는 보람도 있다. 

물론 개중에는 절대 써서는 안되는 버려야할 아이템도 몇 개 있었다. 

하얀 피부만이 쓸수 있는 연보라빛 치크랄지...


그러나 나의 피부톤과 어울리는 색조의 조합을 알게 되었기에 

엉뚱한 제품을 사는 일도 줄어들 것이다. 

역시 아는 것은 힘이고, 낭비를 막아주는 지혜로다. 


이 팁을 그대로 일상에 적용해 멋진 나의 스타일을 가꿔가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