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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1090평화와 통일운동 TEK 봉사단]북한알기 공부방 2월 특강 -김치파이브 이경필 이야기 @변호사회관

[(사)1090평화와 통일운동 TEK 봉사단]북한알기 공부방 2월 특강
김치파이브 이경필 원장의 이야기 @서초동 변호사회관 


사진제공_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일러스트레이터 밤깨비 이준호






눈보라가 휘날리는 바람찬 흥남부두에
목을 놓아 불러봤다 찾아를 봤다
금순아 어디로 가고 길을 잃고 헤매었던가
피눈물을 흘리면서 일사이후 나홀로 왔다

 - 굳세어라 금순아 중에서

굳세어라 금순아. 이 노래는 돌아가신 외할머니가 즐겨보시던 가요무대의 단골곡이었다.
영화 '국제시장'의 오프닝 씬에 나오는 흥남철수작전의 피난민의 애환이 담긴 노래다. 
오늘 공부방의 강연자는 흥남철수작전 마지막 피난선인 메르디스 빅토리호에서 태어난 아이인 이경필 원장이다.


강의 진행을 맡아주신 박보균 중앙일보 부사장

(사)흥남철수작전기념사업회 제공. '아! 흥남' 소식지

1950년 12월 23일 오전 11시 북한 흥남부두에서 마지막 피란 배인 메르디스 빅토리호가 출항했다.
흥남부두는 폭파되었다. 남겨진 군수물자와 생산시설을 파괴하기 위해서였다.
메르디스 빅토리호는 흥남철수작적의 군수물자를 나르는 선박이었다. 
군수작전상 민간인을 탑승시킬수 없었으나 UN군은 큰 결단을 내린다. 
배에 선적한 25만톤의 군수품을 버리고 그보다 더 귀한 생명인 사람을 구하기로. 

2,000~3,000명 정도 탑승할 것이란 예측과는 달리 1만 4천여명이 피란민을 태웠다. 


강연자 이경필 원장 (흥남철수작전 기념사업회 거제시 지회장/장승포가축병원 원장)


비좁은 배 안에 서서, 물한 모금조차 없이 견딘 90시간. 

1950년 12월 25일 크리스마스 
마침내 피란민들은 거제항에 내려 육지를 밟았다. 

놀랍게도 단 한명의 희생자도 없었다. 
더구나 새생명의 5명의 아이가 태어난다. 

미군은 이들을 김치1,2,3,4로 불렀다. 

그리고 이날 다섯번째 아이, 바로 김치파이브가 태어났다. 





빅토리호는 단일선박으로 가장 큰 규모의 구조작전을 성공한 선박으로 기네스북에 오른다.
라루 선장은 이 항해를 끝으로 수도사로 종교에 귀의한다. 
그는 마지막 항해일지에서 '이 배는 내가 항해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키를 잡고 있었다'라고 기록했다. 

흥남부두에서의 탈북민 10만명은 오늘날 4대 증손자까지 100만명이 되었다. 
그때의 기적이 지금의 기적으로 이어졌다.




"너는 자라서 도움을 받은 은혜를 잊지 말고 은혜를 갚을 줄 아는 사람이 되어라"


자라면서 부모님으로부터 들어온 말이다.

64년 전 지옥같은 역경을 겪지는 않아 행운아였는지도 모른다고 하는 그는 
부모님으로부터 월남인들의 아픔을 알게 되었고, 평화의 소중함을 깨우치며 살아왔다. 

그는 평화, 은혜, 나눔을 실천함으로서 은혜에 대한 보답을 하고싶다고 말한다.

영화 '국제시장'의 흥행으로 주목받게 되었던 그.
생명의 은인에 대한 주제가 드러나지 않아 아쉽다는 말을 남겼다. 


그의 소망은 1950년 겨울 흥남철수작전을 기념하는 공원을 만드는 것이다. 

피난민의 애환을 조명하고 평화와 자유의 소중함을 체험할 공간을 마련할 계획이다. 

하루빨리 그의 소망이 이루어지길 기대해본다.






이번달도 유익하고 감동적인 배움을 얻은 공부방. 
다음 달이 기다려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