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물을 바닥까지 파서 물이 말라도
뒤 돌아서면 또 고이는게 우물이다.
나의 고약한 습관중에 쉬이 고쳐지지 않는 습관이 하나 있다.
바로 끝까지 모든 에너지를 쓰지 않는 것.
그래서 끈기 있는 사람들을 찾아봤다.
당장 내 옆에서 같이 일하는 조연심 대표님.
이분은 그날 목표한 책을 다 읽을 때까지 잠을 자지 않는다.
퀭한 눈으로 앉아서 꼬박 책 한 권을 다 읽는다.
또 한 사람으로는 인순이 샘이 있다.
그녀가 노래 할 때 보면 온몸의 에너지를 다 쏟아낸다.
"나 요새 운동해. 특히 하체운동.
노래할 때 내지를 때, 하체에 힘이 없으면 뒤로 물러나게 되거든."
얼마 전 희망콘서트에서 그녀가 '아버지'를 부를 때,
객석 곳곳에서 울음이 터졌다.
한 소절, 한 소절에 모든 에너지를 담아
쏟아내는 에너지의 아우라 때문이었을 거다.
그런 그녀는 자기 나이가 원통하다고 한다.
'내 나이가 원통해'
이렇게 배울게, 읽을게 느낄게 많은데
더 일찍 만났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우물이 깊어지는 만큼
새로운 에너지는 계속 생겨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