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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진코치

[100일 글쓰기] #100 미래를 준비하다 현실의 기둥이 썩다 보험 적금 84회를 완납했었다. 몇년 전 정말 힘들 때 조금 중도 인출해서 요긴히 썼다. 작년에 남은 금액을 담보로 대출을 했다. 매월 이자가 빠져나가는 것을 보다 '가만, 대체 내가 왜 이 짓을 하고 있는거지?' 싶었다. 그냥 대출 청산하고 해약하면 이자가 안나갈건데 말이다. 평생 연금을 받게 되니까 가급적 유지하라는 조언도 있었다. 전화로 문의 했더니 22년 후 매월 9만 7천원을 평~생 받게 될거란다. 22년 후 9만 7천원을 얼마의 가치가 될까? 판단이 바로 섰다. 당장의 고민을 청산 하자고. 미래를 준비하는 것도 좋다. 그런데 지금 당장 이자에 시달리면서 22년 후의 미래를 내다보는 것은 아니지 않은가. 가끔 미래를 대비해 현재의 기둥이 썩어가는 걸 보지 못하는 어리석은 실수를 하기도 한다. 오.. 더보기
[100일 글쓰기] #99 백일 전야 글쓰기 습관을 들이겠다고 100일 글쓰기 프로젝트를 시작하고 오늘이 99일 차다. 글을 쓰겠다고 심지어 돈도 냈다. 이 프로젝트에 17명이 함께 한다. 카페에는 매일 자정까지 아무 글이나 올리면 된다. 교정을 봐주지도 않는다. 그저 카톡으로 오늘 자정까지 쓰라고 알람을 주고 자정이 넘으면 오늘 몇명이 마감한 했다는 알림이 온다. 글쓰기에 대한 피드백이 없으니 나는 내가 글을 잘쓰는건지 늘 의심을 하면서 썼다. 이 프로젝트의 목적은 하루에 하나 제목이 있는 글을 원고지 1.5매 이상의 분량으로 써내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니 자체검열은 하지 않아야 한다. 그간 쓴 98개의 글을 한번 읽어보았다. 최고 분량은 7장을 넘기지 못했다. 일종의 일기라는 생각이 든다. 주요 주제는 꿈, 코칭, 일상 이야기다. 지난 3.. 더보기
[100일 글쓰기] #98 길고양이 구출사건 사무실을 같이 쓰는 대표가 며칠 새끼 고양이 때문에 고심한다. 사무실 옆 상가 건물 작은 틈새에 빠진 새끼고양이 세마리가 자꾸 마음에 걸린다는 거다. 천정에 살던 길고양이 가족인데 공사 소음에 놀라서 떨어진 것 같다고. 어미는 그 주변을 며칠째 맴돌고 새끼 고양이들은 하늘을 향해 애처로운 울음만 울었다. 안 봤으면 모를까 그렇게 살고 싶어하는 눈빛을 보고는 도저히 못본 척 할 수 없었단다. 고양이를 꺼내려면 그동안 지은 구조물을 부숴야하는데 공사담당자는 그럴 여유가 없다고 했다. 답답한 마음에 동물 협회에 연락을 했으나 건물주의 동의가 없으면 자신들도 어쩔수 없다는 말인지 막걸린지 모를 시큰둥한 답변만 돌아왔다고 한다. 결국 건물주를 설득해 공사중인 미장을 조금 부수고 새끼를 꺼냈다. 다행이 새끼들은 큰.. 더보기
[100일 글쓰기] #97 리셋 디지털 기계의 핵심 기술이 뭘줄 아는가? 바로 2년이 지나는 시점부터 고장난다는 것이다. 그래서 핸드폰의 약정기간은 2년 이라는 우스갯 소리가 있다. 약정이 끝나는 즉시 신규 핸드폰으로 새 약정을 해야하니까. 내 아이폰 도 2년 약정이 끝나는 순간부터 홀로 꺼졌다 켜지기를 반복하더니 이제는 그 주기가 더 잦아졌다. 할부금은 한참 더 남았는데... 소프트웨어가 꼬여서 그럴수 있다며 리셋을 해보라는 정보를 들었다. 아이튠즈에서 일반정보를 백업해 놓고 리셋 버튼을 눌렀는데 뭔가 서늘한 기운이 느껴졌다. 늘 그렇긋 슬픈 예감은 틀린 적이 없다. 모든 데이터는 그대로 사라졌다. 순간은 아득했으나 정말 필요한 정보, 살릴수 있는 정보를 살펴보니 또 그렇게 극적으로 중요한 데이타는 없더라. 연락처는 다행이 백업이 되.. 더보기
[100일 글쓰기] #96 감정형과 사고형 취미로 연필드로잉을 배우는 동생이 그림을 보여줬다. 잘생긴 남자 모델 사진을 옮겨그렸는데 그림을 전공한 내가 보기에는 아쉬운 점이 먼저 보였다. 일단 꼼꼼하게 잘 그렸다고 칭찬을 한 후, 형태, 양감, 명도 등의 조언을 얹어주었다. 얼마전 에니어그램을 진단하고 해석해주면서 우리가 다른 점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다. 사고형인 나는 원인을 궁금해하고 해결을 중심으로 고민한다. 감정형인 동생은 주변의 상황을 이해하는데 감정을 중심으로 사용한다. 감정형인 동생은 그저 잘했다 라는 말이 듣고 싶었던것 같다. 피드백을 받아 개선하는데 익숙한 나의 의사소통 방식이 서운하고 위축된 모양이다. 다행이 얼마 전의 대화가 더는 오해하지 않는 방향으로 가지 않게 도와준것 같다. 서로 다름을 알았으니 아마 나는 앞으로 .. 더보기
[100일 글쓰기] #94 지랄머리 곱슬인 내 머리는 장마기간이 되면 일명 지랄머리가 된다. 가뜩이나 가느다란 머리카락이 습기를 가득 머금고 제멋대고 꼬시랑 꾸겨진다. 특히 앞쪽 잔머리의 지랄도가 최고에 이른다. 이런 날은 머리를 풀어도 묶어도 답이 없다. 드라이나 고대기로 잠시 정리를 하더라도 곧 부시시해지기에 대충 묶고 만다. 한때는 그 꼴이 보기싫어 매직파마를 했는데 장마 며칠이나 간다고 또 그러나 싶어서 올해는 안할란다. 억지로 만들지 말고 생긴대로 자연스럽게 사는게 가장 속이 편한 것 같다. 바람이 부는 날은 바람으로 비오면 비에 젖어 사는거지 뭐... 1.54장 더보기
여자 유재석을 꿈꾸는 개그우먼 조승희를 만나다 사전 MC라는 직업이 있다. 녹화방송 중간마다 관객과 무대의 열기를 이어주는 사전 MC는 원활한 방송을 위해 쉬는 시간에 관중들과 소통하면서 흐름을 이어 나가게 해주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방송 프로그램에 없어서는 안 될 사전 MC들은 대부분 남성이라고 한다. 대한민국에 유일한 여성 사전 MC가 있다. 그만큼 관중과 무대의 에너지를 끌어 가는 힘이 크다는 반증일 것이다. 그녀는 바로 개그우먼 조승희씨다. KBS 공채개그맨 23기 출신으로 각종 행사의 진행자로, 공연기획사의 대표로 다양한 활동을 한다. 무대에 서면 힘이 난다는 그녀, 여자 유재석을 꿈꾼다는 그녀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현재 하는 일을 소개해주세요. KBS 23기 공채 개그우먼입니다. 여성 MC로 각종 행사와 진행을 함께 하고 있습니다. 드라.. 더보기
2017성평등주간 기념행사 '도형으로 보는 심리건강코칭 - 비오리진' @광화문 중앙광장 2017성평등주간 기념행사 '도형으로 보는 심리건강코칭 - 비오리진' 2017.07.01 @광화문 중앙광장 세종대왕님의 비호를 받아 광화문 광장에서 '도형심리코칭'부스를 열었다. 서울시 성평등주간 기념행사의 일환으로 여성창업가들의 홍보부스를 마련해주었다. 각종 체험, 제품 판매 부스가 대부분이었다. 우리 부스는 코칭체험 부스라서 도형지와 필기구, 스티커 명함으로 매우 간단했다. 준비 완료. 어서들 오시와요~~ 오늘 행사 준비를 위한 각 부스 대표님들 바쁜 시간들. 가장 먼저 도착한 이진선 보이스코치. 코칭하는 모습을 담아주는 센스를 발휘하심. 10시 첫 내담자를 시작으로 5시간을 쉬지 못하고 코칭을.... 자녀와 함께 나들이한 부부, 주말 오후를 보내러 나온 직장인, 지나가다 들르신 어르신... 모두 이..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