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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치 박현진

Be Origin 인터뷰 _ 아이디어디렉터 안다비를 만나다 Be Origin 인터뷰 _ 아이디어디렉터 안다비를 만나다 하는 일에 소개를 부탁합니다 안녕하세요. 아이디어디렉터 안다비입니다. 저는 ‘손재주와 아이디어로 감동을 주는 일‘에 행복감을 느끼고, 아이디어디렉터라는 직업을 스스로 만들었습니다. 처음에는 분야에 상관없이 아이디어를 내는 직업을 갖고 싶다는 생각에 만들었지만 제 인생에 있어서 '호기심'의 중요성을 크게 느끼고, 지금은 호기심이 아이디어가 될 수 있도록 돕는(보이지 않는 호기심을 그려내는 전시 및 사람들의 호기심을 표현을 위한 교육프로그램 등 다양한 프로젝트)일을 하는 사람으로 소개하곤 합니다. 오늘이 있기까지 가장 큰 기회는 무엇이었나요? 꿈과 현실 사이에서 끊임없이 적었던 ‘낙서’가 지금 생각해보면 가장 큰 기회 였던 것 같습니다. 그 때 내 .. 더보기
[100일 글쓰기] #9 내 갈길을 가자 요즘 꿈작업이 참 신비롭다. 다음은 꿈의 내용이다. 길을 걷는데 자가용이 내 앞을 막아 서면서 지난다. 화가난다. 차를 손으로 쳤다. 저만치 가던 차가 멈추더니 뒷자석에서 누가 위협적으로 내린다. 내린 사람의 성별은 여자인데 손에 문구용 가위가 들고 나를 위협한다. 혹시 조폭이 나오면 어떻하지?하며 쫄았다가 그 가위를 보고 피식 웃음이 났다. 현실에서의 나는 종종 횡단보도에서 차가 내 앞길을 가로막는 경우가 있는데 그럴때마다 나는 차를 퍽소리 나게 친다. 횡단보도는 엄연히 보행자 우선이니까 그게 안지켜지면 화가 난다. 운전자가 더 우위에 있다고 여기는 생각이 있어서 그런지 횡단보도에서는 그들이 양보해야 하는게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비록 우회전 신호를 받을지라도. 꿈에서도 내 길을 방해한 차에 화가 났고 .. 더보기
[100일 글쓰기] #8 은행잎의 징코산을 추출하라굽쇼? 미래 희망 '직업'을 써서 내라. 3순위까지. 공교육 속에서 자란 아이들은 누구나 한 번씩 받아봤을 진로조사. 중학교 1학년 14살. 나는 설문조사란에 '시인'이라고 적었다. 나머지 2,3순위는 기억나지 않는다. 아이들이 적어낸 대부분은 과학자, 교사, 약사, 회사원이 대부분이었을터. '시인'이라 적어 낸 눈에 띄었는지 담임 선생님은 '우리반에서 시인을 직업인으로 쓴 애는 너 뿐'이라 했다. 이즈음의 또래 소녀들이 그렇듯 나도 그런 소녀였다. 한국 단편 소설집을 읽고, 시를 읽고, 봄에는 꽃잎을, 가을에는 낙엽을 주워다가 책갈피에 끼워넣는. 웃음 많고 수다 많던 소녀였다. 그 아이가 '시인'을 이라고 적은 것은 어른이 되어서도 그렇게 살 수 어른이 될거라고 막연하게 생각해서이지 않았을까? 6년 후 스무살.. 더보기
[100일 글쓰기] #7 멍때리기 대회 멍때리기 대회 (Space out competition) 올해에도 열린다. 승리의 조건은 바로 누가 더 오랜 시간 동안 미동 없이 멍한 상태를 유지하느냐 이다. 물론 대회 도중 졸거나 핸드폰을 보는 등의 딴짓을 하게 되면 탈락된다. 공정한 경쟁을 위해 참가자들은 심박수 측정기를 착용하여 규칙적인 심박수를 유지하는지 체크한다. 멍 때리기 주최측은 조금의 여유시간도 갖지 못하는 현대인들을 위해 아예 멍때림의 필요성을 역설하기 위해 대회를 기획했다. 실제로 멍때리는 행위는 뇌를 리프래시하는데 도움을 주어 좀 더 창의적인 사고를 하는데 도움을 준다고 한다. 공교롭게도 동음이의어로 '멍'이 있다. 타박상을 입으면 생기는 멍. 멍은 피부 속의 조직이 손상되어 안쪽에 출혈 등이 생긴 것으로 이로 인해 붉거나 푸른 반.. 더보기
[100일 글쓰기] #6 글의 시체 앤라이스의 소설 '뱀파이어와의 인터뷰'에서 기억나는 대목이 있다. 영생의 삶을 사는 아름다운 뱀파이어 레스타드가 죽은 쥐를 보고 기겁하는 장면이다. 그 쥐는 그가 피를 취하고 버린 시체다. 불멸의 벰파이어가 고작 쥐의 시체를 무서워 한다니. 다음 설명을 듣고 나면 이해가 된다. 뱀파이어에게 시체는 배설물이다. 인간의 개념으로 보면 '똥'이라고나 할까. 자기가 먹고 만들어낸 배설물을 인간이 끔직히 싫어하듯 뱀파이어는 그가 만든 배설물을 극도로 혐오한다. 그런면에서 나에도 그런 '시체'가 하나 있으니, 바로 내가 쓴 글이다. 내가 읽고 보고 느낀 것을 소화해 글로 배설 했지만 어째 돌아보기가 참 힘들다. 내 글을 써보겠다고 100일 글쓰기에 도전중인데 내가 쓴 글을 '똥'에 비유하다니, 미안한 맘이 드는 군.. 더보기
[100일 글쓰기] #5 삼천 만원 오늘 코칭 수업을 들었다. 원활한 분위기를 위해 간단한 라포활동을 했다. '나에게 3천만원이 주어지고 내 맘대로 쓸 수 있다면?' 이라는 주제로 옆사람과 대화를 나눈다. 몇 번 이런 대화를 나눈 경험으로 알게됬는데 평범한 사람들의 답은 비슷하다. 빚을 갚고 여행을 떠나겠다는 정도다. 채무에서 자유롭고 싶은 소망, 한술 더 떠 현실에서 벗어나 여행을 가는 것, 하늘에서 꽤 큰 목돈이 떨어졌으면 하고 바랄 때 현실과 소망의 적절한 선은 여행인 것 같다. 오 년 전 다니던 직장을 그만둘 때, 내게 던진 질문이 바로 3천 만원이었다. 이대로 견디며 출근을 하면 몇년 후 나에게 남는게 뭘까? 대략 3천 만원 정도 남지 않을까? 내게 그 돈이 있으면 내 삶이 달라질까 라는 질문에 답을 못하자 나는 그만 두었다. 3.. 더보기
[100일 글쓰기] #4 가스라이팅 어느날 가스라이팅을 다룬 글을 인터넷에서 본 후 내 이야기라는 생각이 들어서 킵 해두었다. 곧 있을 코칭 강의 시연을 준비중인데 자존감에 관련해 가스 라이팅을 살짝 다루고 싶어서 관련 자료를 찾던 중 '가스등 이펙트'라는 책을 찾았다. 중고도 없고 절판된 책이라 구매 불가능해서 도서관에 갔다. 반나절동안 2/3를 읽었다. 읽으면서 화가났다. 내가 짐작했던대로 나는 확실히 가스라이팅의 피해자였다. 가스등 이펙트는 의식적 또는 무의식적으로 상대방을 조종하려는 가해자와 그를 이상화하고 그의 관점을 받아들이는 피해자가 만들어내는 병리적 심리 현상이다.1단계는 자신이 절대적으로 옳다는 가해자와의 관계에서 시작된다. 피해자는 가해자와 관계를 유지하고 싶지만 아직까지 자신을 낮추지는 않는다.2단계는 가해자를 이상적 .. 더보기
[100일 글쓰기] #3 개나리와 강아지풀 아침 출근길, 땅을 보고 걷는데 화단 가장자리에 개나리 가지가 빼꼼히 올라왔다. 초록 잎이 나오기도 전 참지 못하고 노란 꽃을 피운 것이 아직 눈도 다 뜨지 못한 햇병아리 같다. 바로 옆 아직까지 질기게 붙어 있는 강아지풀은 겨울을 보내느라 누렇게 바스라 졌다. 이 한 몸 배경으로 바쳐 개나리가 더 활기 있어 보이도록 배경이 되어주리다. 강아지가 꼬리를 살랑이듯 넉살 좋게 말하는 것 같다. 봄이 가고, 여름이 오면 또 다시 초록색 꼬리를 흔들겠지. 가을이, 겨울이, 봄이, 여름이 그렇게 이어질 것이다. 다 때가 있는 것이다. 1.6장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