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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5

[100일 글쓰기] #52 예측보다 대응 유능한 국민 MC 유재석씨도 초년 방송인 시절엔 실수를 했다고한다. 지금의 모습으로는 상상할 수 없겠지만 자료화면으로 본 그의 실수 장면은 안쓰러울 정도다. 그 당시를 회상하던 그는 대본을 받아 보면 꼭 어느 부분에서 실수 할것 같은 불길한 예감이 들었다고 한다. 그 예감이 들면 걱정에 사로잡혀 하루종일 노심초사 했다. 그렇게 걱정을 하다가 밤을 꼴딱 새고 다음날 카메라 앞에서 반드시 실수를 했다고 한다. 아마 왜 슬픈 예감을 틀리지 않느냐며 한탄 했을지도 모를 일이다. 그때 걱정하는데 시간을 쓸 게 아니라 연습을 했어야 한다고. 그 시간에 연습을 해서 실수를 안하게 만들면 되는거라는 그의 말이 남는다. 강신주 씨의 말도 생각난다. 100미터를 15초에 달리는 사람이 10초에 달리는 사람과 경쟁해야 하는.. 더보기
[100일 글쓰기] #51 글쓰기 싹수 남들은 어떨지 모르겠는데, 나는 학창시절 상과는 거리가 멀었다. 중학교 때, 하루 조퇴를 하는 바람에 개근상을 타지 못했을 때 상장이 하나도 없다는 사실을 알고 허탈해 했을 정도였으니까. 그런 나에게도 그럴싸한 상장의 추억이 있다. 국민학교 5학년일 때 교내 독후감 쓰기 대회가 있었다. '오늘은 독후감 쓰는 날이니 써라' 라는 말에 최근에 읽은 책으로 감상을 적어야 겠다 싶었다. 단편적으로 기억이 나는건 "소공녀야"라고 시작하는 문장이었다. 소공녀에게 편지를 쓴거다. 그녀를 괴롭히던 주변인물을 같이 욕하기도 하고 그녀를 위로하기도 하며 친구에게 편지 쓰듯 써내려갔던 듯하다. 그 형식이 신선했던 모양이다. 담임 선생님은 아침 조회시간에 박현진처럼 감동적인 독후감을 쓴 학생도 없다고 했다. 며칠 후 나는 교.. 더보기
[100일 글쓰기] #50 50일의 쓰기 100일간 매일 글쓰기도 이제 절반이 왔다. 아직도 먹이를 찾아 헤매는 하이에나처럼 글감을 찾아 매일 헤맨다. 날 밝을 때 나타나면 좋겠는데 꼭 밤 10시 넘어서야 겨우 나타나니 어이할꼬. 50일간의 변화를 기록해 본다. 첫째, 관찰력이 는다. 생활에서 소재를 찾아야 하니 머릿속에는 늘 쓸거리 생각을 한다. 그러다 보니 주변을 살피게 된다. 둘째, 집중적으로 쓰고 싶은 소재를 탐구하게 된다. 지금까지는 꿈꾸는 내용, 코칭의 사례 다. 이건 뭔가를 써야겠다는 상황에서 자연스럽게 꺼내게 된 소재다. 셋째, 뿌듯하다. 매일 무언가를 끝을 낸다는 것 자체에 의의가 있다. 뭔가를 100번 반복한다는 것은 성장을 동반하게 될까? 1일 시작할 때의 글과 100일 이후 글의 차이가 어떨지 궁금하다. 단점은 글쓰기의 결.. 더보기
[100일 글쓰기] #49 중요한 물건 엄마의 상심이 크다. 요며칠 집수리를 하고 하나씩 살림을 정리해가는 중인데 ,오늘 푼 짐에 있어야 할 패물 상자가 없어졌다고 한다. 다른 짐에 딸려 들어갔을 수도 있으니 모든 짐을 정리하기 전까진 너무 상심 말라고 말하긴 했지만 엄마의 상심은 쉽게 잦아들 것 같지 않다. 만약 집에 불이 났을 때, 가족을 다 구하고 나서 꼭 가지고 나와야할 물건이 있다면? 이라는 질문을 받은 적이 있다. 나는 딱히 대답할 말이 없었다. 가장 많이 사용하는 물건이 소중할 가능성이 높고 그래서 꼭 필요할수 있겠다. 그런 물건은 노트북과 휴대폰인데 중요한 파일은 클라우드에 저장해두니 기계에 의미가 있는 건 아니다. 내가 값나가는 보석을 모으거나 명품 핸드백을 수집하는 취미도 없다. 친구들에게 받은 편지, 어릴적 사진 그때 작성.. 더보기
김상임의 멘토코칭데이 6월 김상임의 멘토코칭데이에 초대합니다. 코칭 경험을 나누고, 함께 성장하는 시간을 마련했습니다. 본 과정에서는 코칭 실습시간 2시간을 인정해 드립니다. Agenda- 코칭 성공경험 공유 - 일대일 및 그룹코칭 실습 - 문제해결 릴레이 코칭 일시 : 2017.06.03일(토) 9 - 14시 장소 : 코칭경영원 (강남구 강남대로 132길 10, 3층) 비용: 4만원 (장소임대료+식사)입금계좌 : 우리은행 1005-302-487943 (블루밍경영연구소) 신청하기: https://goo.gl/forms/yjuALmldND2iKuYs2 더보기
[100일 글쓰기] #48 대통령의 연설문 아침에 사무실에서 출근해 5.18 민주화 운동 기념식을 유투브 생중계로 챙겨 본다. '임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하도록 지시했다는 뉴스를 통해서 이번 기념회가 어떨지 기대가 되었다. 한시간 남짓 희노애락을 다 느꼈다면 과장일까? 어떤 드라마보다 집중있게 봤다. 대통령의 연설을 들으며 인간미와 카리스마와 진심이 느껴져 울컥한다. 내 생에 연설을 들으며 울었던 첫번째 기억일 것이다. 80년 5월 18일 생의 딸의 추도식을 듣고 함께 눈물을 훔치다 자리에서 일어서 성큼 걸어가 그녀를 안아주던 대통령의 위로가 먹먹 하다. 쉴새 없이 손으로 말을 해야 하는 수화 통역사도 잠시 손을 눈가로 가져가 멈춘다. "국민의 생명과 사람의 존엄함을 하늘처럼 존중하겠습니다. 저는 그것이 국가의 존재가치라고 믿습니다." 오늘 하루.. 더보기
[100일 글쓰기] #47 월남쌈, 월남뽕 선생님의 집에 초대 받았다. 이번이 세번째 방문이다 보니 어떤 모임이 될지 그려진다. 파티 음식은 늘 월남쌈이다. 고수와 애플민트를 메인으로 각종 야채와 냉동목살을 대패로 얇게 저민 고기를 구워서 라이스 페이퍼에 싸먹는다. 고추를 가득 갈아 넣은 특제 피쉬 소스를 곁들여 한시간을 먹는데 집중한다. 한번의 초대 손님이 20여명 이기에 월남쌈 메뉴는 가장 합리적인 선택이다. 일단 음식이 식을 염려가 없다. 그리고 처음 보는 사람들과 친밀도가 올라가게 된다. 처음에는 고상하게 젓가락을 사용하다가 이내 손으로 쌈싸먹다 보면 서로 무장해제가 된다. 월남쌈으로 위장이 채워지면 이내 월남뽕 게임이 시작된다. 판돈은 천원이다. 월남뽕 게임은 일종의 숫자 눈치게임으로 처음 하는 사람도 쉽게 참여할 수 있다. 카드패에 같.. 더보기
[100일 글쓰기] #46 5월, 리셋 5월, 리셋된 정부의 출발이 좋다. 그래서인가 주변에서도 새로운 출발을 시도하는 사람들이 많다. 미뤄두었던 도전을 하기도 하고, 뉴스를 보면서 받은 스트레스를 치맥으로 푸느라 체중이 10kg이 늘었다는 지인은 다이어트를 선언하기도 했다. 오늘 수리 한다고 열흘간 비워둔 집에 들어왔다. 공간은 화이트 톤으로 말끔하게 리셋 되었다. 짐 정리를 하면서 이 물건이 꼭 필요한지 한번씩 생각하게 된다. 열흘간 트렁크 하나로 살아보니 불편함 없이 살만 했다. 불필요한 물건을 얼마나 끼고 살았는지 인식하게 되었다. 이왕 이렇게 된거 묵은 짐을 버리고 가뿐하게 미니멀 리스트로 살아보고 싶다. 1년간 꾸준한 야식 덕분에 체중이 7kg 늘었다. 그동안 조깅이다 뭐다 하며 몸부림은 쳤지만 이내 다시 느긋한 몸으로 돌아간다.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