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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기록/생활의 발견

[100일 글쓰기] #52 예측보다 대응

 유능한 국민 MC 유재석씨도 초년 방송인 시절엔 실수를 했다고한다. 지금의 모습으로는 상상할 수 없겠지만 자료화면으로 본 그의 실수 장면은 안쓰러울 정도다. 그 당시를 회상하던 그는 대본을 받아 보면 꼭 어느 부분에서 실수 할것 같은 불길한 예감이 들었다고 한다. 그 예감이 들면 걱정에 사로잡혀 하루종일 노심초사 했다. 그렇게 걱정을 하다가 밤을 꼴딱 새고 다음날 카메라 앞에서 반드시 실수를 했다고 한다. 아마 왜 슬픈 예감을 틀리지 않느냐며 한탄 했을지도 모를 일이다. 그때 걱정하는데 시간을 쓸 게 아니라 연습을 했어야 한다고. 그 시간에 연습을 해서 실수를 안하게 만들면 되는거라는 그의 말이 남는다. 

 강신주 씨의 말도 생각난다. 100미터를 15초에 달리는 사람이 10초에 달리는 사람과 경쟁해야 하는 상황이다. 경쟁을 하면 반드시 질 것이 뻔한 상태라면 15초에 달리는 사람은 중간에 넘어져 버린다고. 그리하여 내가 넘어졌기 때문에 진 것이라는 자기 변명을 만든다고 한다. 

 강의를 준비하는 며칠 동안 나는 나의 롤모델과의 강의력을 비교하며 나는 연습을 하지 않는 것으로 자기변명을 삼고 있는지 모른다. 지금 멋진 강의를 보여주고 있는 나의 멘토들도 지금의 나 같은 때가 있었을 것이다. 실수 할 것 같은 불길한 예감이 들었을 때, 리허설을 했을 것이고, 무료 강의 봉사라도 벌렸을 것이다. 나처럼 슬픈 예감이 적중하도록 가만있지 않았을 것이다. 지금 현재의 그들의 모습에 기 죽지 말고, 그들의 과거와 경쟁하자. 그래야 공평할 테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