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정중앙. 일본의 배꼽이라 불리는 츄부(中部)지방의 기후현에서만 특징적으로 보이는 공통적인 상징물을 소개한다.
전통적인 생산품으로 전해지기도 하지만 현대인의 입맞게 맞게 변형되고 응용되어 선보이기도한다. 


겨울에만 볼수 있는 하나모찌 (はなもち)

마른 가지에 흰색과 분홍색의 조각들을 붙여 장식된 것을 많이 본다.
하나모찌라는 장식품으로 꽃을 의미하는 하나(はな)와 떡을 의미하는 모찌(もち)가 합쳐진 말이다. 
겨울에는 꽃이 피지 않기 때문에 시들지 않는 꽃을 만들어 장식해두는 것이다.
큰 공간일수록 크고 화려하지만 가지 두어개에 몇알의 장식만 해둔 소박하고 앙증맞은 장식도 한다. 




 


위) 후루이 마치거리의 양조장에 놓인 하나모찌.
좌) 신호타카 로비에 장신된 하나모찌와 알프스 산맥을 표현한 나무 부조.
우) 다카야마 진자에 놓인 하나 모찌. 부채살 모양의 벽지를 배경으로 흰색만 포인트를 준 절제미가 돋보인다. 




사루보보(さるぼぼ)

사루보보는 아기원숭이라는 뜻으로 기후현 타카야마의 부적과 같은 인형이다.
기후현에서는 원숭이가 행운을 가져다주는 동물이라고 여겼다. 
할머니들이 자손들에게 행운을 기원하는 부적으로 만들어주었다. 
몸체는 사람의 모습이고  빨간 얼굴에 이목구비가 없다.
인간과 흡사하면 아이들이 공포를 느낄수 있기 때문에 그리지 않았다고 한다.
현대에 와서 색깔이 다양해졌으며 색마다 다른 의미를 담고 있다고 한다.

 


이들이 오리지덜 사루보보다. 새빨간 몸체와 동그런 얼굴. 얼핏 무섭기까지 하다.


 
 


이 부분들이 응용해서 사루보보를 표현한 장식물들. 사루보보의 탈을 쓴 키티도 보인다.
오리지널에 새뻘건 키티에 비해 현대판 사루보보는 엄청 귀엽다.
지역마다 응용해서 개구리 사루보보, 소, 돼지 사루보보 등의 응용버전도 만들어지고
곳곳마다 사루보보 만들기 체험센타를 운영하기도 한다.  




에마(絵馬)

에마는  신사에 절에 발원이나 소원성취 시 그 사례로 봉납하는 말그림이다. 
글씨판이나 액자에 걸려지며 민가에서도 흔히 볼수 있는 그림이다.
1년 동안의 가내 안전, 불조심, 장사 번성을기원하며 소원을 담아 말이 집안에 현관 벽에 붙인다.
이때 특이접은 말 머리가 현관 문으로 향해 걸려있어야 한다. 그래야 그 방향으로 복이 들어간다고 믿기 때문이다.

 


양조장이나 작은 가게 혹은 민가의 현관에는 거의 붙어있다.
말이 복을 싣고 터벅터벅 출입문을 향해 걸어가듯한 연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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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장같은 분위기의 고즈넉한 분위기의 신호타카 온천 호텔.
여행을 왔다면 쇼핑도 해야 하고 주변에 관광지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이 호텔의 고요하기만한 분위기가 불편할 수도 있겠다.
그러나 일본의 알프스를 감상하는 로프웨이가 바로 옆에 있기에 이 단점(?) 눈 녹듯 사라진다.



ⓒ 신호타카 로프웨이 공식CD

30분에 한 번씩 출발하기 때문에 시간을 맞추어서 가야한다.
제 1,2 로프웨이 왕복권이 어른 기준으로 2,800엔이다. (어린이 1,400엔)

해발 1,117m의 신호타카온천에서 시라카바히라역(しらかば平驛)까지,
다시 해발 2156m의 니시호타카구치역(西穗高口驛)까지 2번에 나누어서 올라가는데 각각 4분, 7분이 걸린다.


 


150명을 태울 수 있는 복층식 곤돌라를를 타고 하얀 세상을 가로지르는동안 
다들 하는 노동이 있다. 바로 창에 어린 성애 제거하기. 
한번 긁고 돌아서면 다시 얇은 얼음막이 형성된다. 외부의 추위가 어느정도 인지 가늠이 된다.
깨작깨작 유리표면을 긁어내는게 은근히 힘이 든다. 그런데 다들 창에 달라붙어 이 노동을 즐긴다. 




눈을 긁어 겨우 시야를 확보했다. 촬영 몇컷을 하고나니 다시 뿌옇게 서리기 시작.







11분간을 쉼없이 올라 전망대에 도착했다. 전망대 앞 수은주가 가르키는 온도는 무려 영하 18도.
정상이라 그런지 바람을 타고 잔설이 뺨을 때리고 지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쪼끔 오바스러운 표현을 하자면 심장이 멈출듯한 아름다움이다.
(물론 너무 추워서 심장이 얼어버릴것 같았기도 하지만)


 

 


따뜻한 차를 서비스 하는 휴게소 겸 식당. 
덧신을 신고 이곳에서 산을 타는 사람들이 쉬는 장소이기도 하다.
차 한잔에 얼었던 귀끝 코끝이 간지럽게 풀린다.

 



 


심장을 난로가에 녹이고 설벽을 보러 나갔다.
이곳에 있는 사람들은 눈길을 내고, 쉬고, 눈이 쌓이고, 다시 눈길을 내고, 쌓이고, 길을 내고.... 
겨울 내내 이렇게 보낼것이다.




로프웨이를 타고  시라카바히라역으로 돌아와 역 주변을 산책한다.
족욕탕도 있고 온천수로 모락모락 하게 유혹하지만 쉬이 도전하는 사람은 없다.
발을 담갔다 빼는 순간 얼어버릴테니까.
난로가에 앉아 마무리는 맛있다고 소문난 갓구운 크로와상을 먹고
상점에서 여러 기념품과 토산품을 둘러보는 것으로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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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이 좋게도 마침 축제기간이다. 가마쿠라 마츠리(2월1~14일)가 열린다.
신호타카 호텔과 약 5분여 거리인데 무료 송영을 해준다.

가마쿠라는 눈을 단단히 쌓고 그 안을 파 공간을 만든 것으로 이글루를 연상하면 된다.
900년 전 겨울 산을 넘는 여행객들이 쉬어가던 데서 유래한다.
마을이 오붓한 축제인데 여행객도 참여가능한 열린 축제다.

마을 초입에 띄엄띄엄 초가 밝혀져 있다. 2-3시간 타는 스팟용 초인데 이 초 가는 것도 일이겠네요...
했더니 '마을 주민들이 켜고 주민들이 알아서 교체 합니다.'라는 답이 돌아왔다.
소소한 마을 축제. 눈이 절반인 마을에 이런 축제 하나쯤 전지역민이 나서도 될듯 싶었다.





이렇게 쌓인 가마쿠라들이 몇채 있다. 가마쿠라 마다 내부가 다르다.
코타츠가 있기도 하고 이로리를 둘러싸고 벤치에 앉아 오손도손 군것질을 하기도 한다.





가마쿠라 바에서는 일본술을 절찬리 판매중이다.
한잔 백엔. 요거 한잔 원샷하고 뜨뜻하게 올라오는 알골 기운에 의지, 축제를 즐긴다.




등을 밝히는데 개별적으로 눈꽃 모양의 디자인도 보인다. 그런데... 



맨 앞줄 시선을 사로 잡는 등이 있으니,  이것은 김. 카마쿠라와 김의 상관관계를 물었으나
누군가가 그냥 갖다 붙였나보다는 결론이다.
작품을 제작한 사람의 예술적(?) 정신세계를 상상해본다.


 


따끈한 코타츠가 있는 가마쿠라. 코타츠에 발을 넣고 따끈함을 즐기며 바깥을 본다.
잘 타오르는 장작. 축제는 한창이다.
이장 쯤 돼보이는 남자가 마이크를 잡고 다들 모이라고 안내한다.




아이들이 나와서 콩을 던진다. 콩은 잡신을 몰아내고 복을 가져온다는 미신이 있다.
아 설명 듣는 순간. 인중에 콩이 맞아버렸다. 나에게도 복이 있나니...
떡메치기 일인당 3번 치게 해준다. 물을 적시고 친 떡을 뒤집어준다.
잠시 후 찰떡은 떡고물을 묻혀 참여자들에게 골고루 나눠준다. 



 


또 하나 인상 적인 것. 버스를 기다리고 있는데 작은 소방차가 주차된것이 보인다. 
마을사람들이 운영하는 소방차라고 한다.
자발적으로 소방훈련도 받고 마을에 화재가 발생하면 직접 출동도 한단다. 
실제 소방차보다 먼저 화재 현장에 도착한단다.
화려한 규모는 아니었지만 마을 사람끼리 삼삼오오 모여 지내는 마츠리 은근히 매력있다.


Posted by 카페인 코치 박현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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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고야국제공항 입국 - 미시츠테선으로 나고야 역 이동 (약 30분 소요)
JR 신칸센으로 히다 다카야마역 하차 (약 2시간 30분 소요)
버스로 신호타카 호텔 하차 (약 1시간 30분 소요)
아침 6시 집에서 나와 신호타카 호텔에서 여정을 풀기까지 꼬박 12시간이 걸렸다.



버스 차창은 바깥의 찬공기와 내부의 온기가 만나 성애를 가득 끼워댔고,
반은 졸고 반은 성에에 가려 눈을 제대로 감상할 기회가 없었다.
저녁 6시 마침내 목적지에 도착했고, 눈 위에 발을 디뎠을때는 해가 저물었다.
저녁무렵의 신호타카 호텔은 고요한 산장 같은 고즈넉함을 간직하고 있었다.




넉넉 공간의 로비와 안락한 소파에앞 화로에는 장작이 타고 있다. 




한국인을 위해 무료서비스로 디자인 유카타를 빌려준다. 맘에드는 유카타를 집어들고 방으로 향한다. 






켜켜히 둘러싼 문을 밀고 나면 포근한 공간이 맞아준다.  
료칸의 매력 중 하나가 이런 다다미와 켜켜이 들춰내는 공간감인듯 하다. 
미닫이 창호문을 열고 닫으면 숨어있는 공간들이 속속들이 나타나는 것.
곡선을 가급적 배재한 직사각형의 잘 정리된 맺음들. 단정한 어울림.
그 사이에 등받이 의자와 찻잔의 둥글한 외면은 상대적으로 더 돋보인다.

 

 가이세키 요리



츄부 지역은 히다산 쇠고기가 유명하다. 가이세키 요리에도 소고기 샤브샤브가 나왔다.
히다산 쇠고기를 의미하는 히다규는 마블링이 잘 섞여 식감이 부드럽기로 유명하다.
테이블 가운데 분홍색 종이에는 가이세키 요리의 순서가 적혀있다.
특이한 것은 종이 하단에 일련번호가 적혀있는 생산자 추적제 같은 개념이다. 


 


식전주로 입가심을 하고 신선한 회와 에피타이저로 식사 시작.

 


소바와 샐러드로 허기진 배를 채우는 동안

 


육수가 끓으면 소고기를 살짝 넣어서 익힌다.
생달갈을 풀어 찍어먹는다.  노른자의 담백한 맛이 어울어진다.


 


직접 만든 두부가 액채 상태로 종이에 담겨 나온다.
한참을 끓이고 나면 준비된 파와 간장을 섞어 떠먹는다. 


 
 


튀김과 밥으로 마무리. 하얀 쌀 밥에 절인 무와 된장국으로 식사를 끝낸다.
 

 온천



저녁을 두둑히 먹고 온천을 찾는다. 눈이 쌓이고 발바닥에 칼을 대는 듯한 차가움에 발가락 끝을 잔뜩 움킨다.  
붉은 파라솔 위로 삼십센티로 눈이 쌓였다. 얼른 그 안으로 들어갔다.
고개를 들어 빠곰히 파라솔 바깥으로 내밀어본다. 잔설이 얼굴위로 떨어진다.
고드름을 따서 물속 손에 쥔다, 아스라히 녹아 사라진다. 찬기운도 같이 사라진다.
어깨에 타올을 두르고 자리를 잡았다. 머리는 차갑고 몸은 따뜻하다. 이런저런 생각들이 떠오른다.

오쿠히다 온천은 유황성분이 강한 온천이다. 버스에서 내리자마자 유황냄새가 강하게 풍긴다.
험난한 산 바로 아래에 위치한 오쿠히다 온천은 화산과 가깝다. 온천도 원천에 해당한다.
노천온천이 생각보다 미지근한데 이는 원천이 너무 뜨거워 식혀오기 때문이다.
잠시라도 멈추면 얼어버리기 때문에 이 온천은 24시간 쉬지 않는다.




다음날 아침 찾아본 노천탕. 밝은날 노천 온천에서 바라보는 설경이 그럴싸하다.
온통 눈천지인데 봄이 되면 온통 꽃 천지이겠지.


 다시 조식



전날 석식한 장소로 다시 가 조식을 먹는다. 넓은 식당에 가지런히 차려져있다.




드디어 오쿠히다산 박잎된장을 시식한다. 한때 박잎에 두툼한 소고기를  구워 먹겠다는 야심찬 희망이
박잎이 불길에 휩싸여 무산된 적이 있다.
(갑자기 붙기 시장하는 불. 밥상머리에서 볼에 풍선을 넣어 불길을 끄느라 힘겨웠다지요.)
http://sentipark.com/346

이제와 살펴보니 몇가지가 빠셨다.  박잎은 살짝 물에 적실것, 얇은 호일을 필수적으로 깔 것.

 

불에 익힌 된장은 파와 섞어 밥에 비벼먹는다. 
훈훈한 맛과 구수한 맛이다.   

Posted by 카페인 코치 박현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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