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의 목적은 열매를 맺고 다음 생을 만든것이고
이 꽃을 피우는 것이 당연하다. 그래야 열매를 맺고 다음 생을 준비하건만.

무릇 그러하건만
텃밭에서 예외가 있으니,
내 상추, 내 쑥갖에선 꽃이 피우면 안되는거다.

어쩐지 애들이 질겨진다 했어.
쑥갓은 몇잎 뜯어먹어보지도 못하고 억세져서 손을 못쓰게 됐다.
며칠 방치끝에 이녀석들은 드디어 기를쓰고 대를 뻗대더니 꽃을 피우고 말았다. 

용서해라.
너의 꽃질에 기뻐하지 못하고 밭을 갈아 엎음을 선택한것을.
대신 거름으로 써줄께.



그래, 먹을 만큼 먹었어.




마지막 잎까지 그날 비빔밥의 재료로 들어가버리고 초토화 됨.
해질녁 찍고나니 더 황량하구만.


Posted by 카페인 코치 박현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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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상에 잔디를 들어내고 그 곳에 상추 모종을 심은지 약 3주.
어느 주말 장마가 무색할 정도의 폭우가 쏟아짐에도 멀쩡히 살아준 내 상추 모종들.
그 뒤로 갑작스런 여름날씨. 가뭄을 방불케하는 날씨에 가끔 물을 뿌려준 것 말고는 신경을 껐더랬다. 



이틀에 한번 꼴로 옥상을 방문하는데 세상에. 요로코롬 빽빽하게 자라났던 것이었다.
적꽃상추, 그냥 상추, 치커리, 그 외 종을 알 수 없는 애들 3개.
적상추랑 알수 없는 시커먼 아이들 밑둥은 햇빛을 받지 못해 누렇게 떡잎이 되어가는 터였다.
예상치 못한 수학을 해야 할 때.




집에서 그릇 하나를 가져와 풍성한 밑둥부터 따기 시작.
적꽃상추는 2개를 따고 나니 1인분으로 충분해서 나머지 것에는 손도 못댔다. 무려 오분간 수확의 기쁨을 누린다.




오오 이 초록 가득한 태양의 자식들이여. 일단 따긴 했으니 어쩔까 고민하다가 그냥 먹기로 함.




흰 쌀밥, 파는 고추장, 참치캔, 파는 김, 대충 썰은 생양파, 엄마표 김치. 딱 자취생 밥상의 반찬에
오늘 수학한 쌈 세트를 얹으니 새로운 상차림이로구나.
Posted by 카페인 코치 박현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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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2.05.07 13:2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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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웰빙이로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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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인 코치로서 개인의 잠재력을 깨워 비즈니스의 성공자원으로 활용되도록 코칭하고 있습니다. sentipark@gmail.com by 코치 박현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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