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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기획&기록/한국

영성 없는 영성음악제 <2019 화엄음악제> 후기 5년째 소박한 나의 휴식일인 화엄음악제와 화엄사 템플스테이. 작년 색깔이 확 바뀐 음악제에 아쉬움이 많았으나 음악제는 차치하고 화엄사에서의 오붓한 일박의 여유를 느끼고 싶어서 다시 찾았다. 올해는 일정이 있어서 1박만 하기로 했다. 당일 음악제에 왕복 셔틀버스를 운영하길래 편도로 편하게 내려갔다. 일단 작년처럼 저렴해 보이는 등을 설치 하지 않아 안도감을 느낀다. 개그감을 주는 불상이 말하고자 하는 뜻을 읽으며 템플스테이 사무처로 들어간다. 초가을 치고는 무척이나 뜨거운 햇살이었다. 이른 추석이었나보다. 감나무에 감이 모두 초록이다. 무튼 일년만에 찾은 화엄사 구석구석을 산책하자 허기가 밀려온다. 절에만 오면 왜 그렇게 배가 고픈지. 공양시간 보다 무려 20분을 앞서 와서 기다린다. 절밥 맛있게 먹겠다고.. 더보기
2018년 화엄음악제 <진혼> 2018년 화엄음악제 2018.9.14-16 @화엄사 2015년 화엄음악제 10주년 공연 이후로 매년 화엄제를 관람하러 지리산에 온다. 올해는 여름휴가도 다녀온 터라 고민을 했으나, 사찰에서의 2박이 그리워서 갔다. 4년차가 되다보니 어느정도 요령이 생겼다. 보통 구례버스터미널에서 택시타고 들어가는데 나는 시내버스 이용 후 종점에서 산책하듯 걸었다. 일주문에 들어가면 화엄음악제 현수막이 걸려있을 것이고, 나는 그 현수막이 입장권인양 들뜨겠지. 이런 풍경을 기대했는데, 현수막이 없다. 대신 전등축제에 쓰이는 등신대의 전등이 나열되어있다. 이때부터 나는 예감을 했다. 뭔가 이전과는 미묘하게 다르다는 것을. 그리고 승가대학에서 스님을 모집하다는 팝업에 4대보험과 상조회 안내 문구를 봤을 때는 확신을 하게 되었.. 더보기
북부여성발전센터 창업보육센터 상반기 워크숍 북부여성발전센터 창업보육센터 상반기 워크숍 2018.06.27 Am10시@ 불암산 숲체험 년 2회 입주센터 대표들에게 제공하는 전체 대표자 모임이자 워크숍을 한다. 올해는 불암산 숲체험을 하기로 했다. 숲해설을 해주실 분은 노원느티나무협동조합원 구성원이 진행해주었다. 숲 초입에서 발견한 현수막. 아파트 단지에 서식하는 야생 멧돼지라니. 주변엔 아파트 숲인데 한발짝 들어가면 놀라운 숲의 모습이 보인다. 장소만 보면 강원도 어디쯤 와 있는 듯. 숲해설사가 동행하는 산책의 좋은 점은 숲의 숨은 이야기를 들어볼수 있다는 것이다. 이곳은 상수리(도토리) 나무가 많다. 열매를 맺기까지 2년이 걸린다는데 위에 열매는 수분만 되고 수정이 되지 않은 상태. 멀쩡한 가지가 많이 떨어져 있다. 그런데 그게 1cm도 안되는 .. 더보기
명성산 억새놀이 포천의 산정호수에 마실가듯 놀러가서 억새나 보고 오자는 스님의 제안에 다홍색 재킷에 하늘하늘 스카프를 맸다. 호수가를 걷는줄 알았는데 억새는 산정호수 옆 명성산에 있다고 해서 졸지에 산을 오르게 되었다. 한참을 가도 억새 한 줄기 안보이는 와중에 나의 하늘한 스카프가 축축히 땀에 젖어간다. 내려오는 등산객에게 얼마를 올라가면 억새를 볼 수 있냐는 물음에 20분만 가면 된다는 소리만 두 시간째 듣고 산 정상에 도착해 만난 억새군락. 반나절 예상했던 마실이 하루종일 투자하는 등산이 되었지만 불타는 단풍과 솜사탕처럼 피어난 억새꽃 덕분에 힐링한 날. 덧. 늪지, 즉 평지에서 피는 것은 갈대. 산 에서 볼수 있는 것은 억새. 더보기
2017년 화엄음악제 <자명> + 늦은 휴가 다녀오다 2017년 화엄음악제 + 늦은 휴가 2017.9.15-17 @화엄사화엄음악제 10주년인 2015년에는 1박 2일 그 다음해에는 숙소를 미리 예약하지 못해 버스로 당일치기, 그리고 올해는 오랜 벗 지나정과 2박 3일의 늦은 휴가를 화업사에서 보내기로 했다. 부산과 서울에서 출발해 화엄사 입구에서 조우. 2박을 묵을 숙소를 찾아 종무소로 가는길. 방 배정을 받고 옷갈아 입고 수다 삼매경. 지나가던 길에 스님께 차 한 잔 얻어마셨다. 이날 이후로 나는 다도의 취미가 더 깊어졌다. 새벽예불과 저녁예불할 때 잠깐씩 참여했다. 이곳은 식사하러 공양간을 가는 길이다. 이런 풍경을 보다가, 산책하다가, 때 되면 밥먹고, 수다 떨다가 산책하다가의 무한 반복. 그렇게 첫날이 지났다. 올해는 조금 다양한 시도가 있었다. 작.. 더보기
2016년 화엄음악제<알아차림>에 다녀오다 작년 화엄음악제 10주년에서 만난'한승석&정제일'의 퍼포먼스의 여운이 잊혀지지 않아 11주년에도 음악제를 찾았다. 일찌감치 화엄사 템플스테이는 마감되었는데 운좋게도 주최측에서 당일왕복버스를 운행한다고해서 신청했다. 서울-구례를 왕복하는것 자체로 피곤이 예상되었으나, 산사의 영성음악제에 참여하는 것만으로 영혼이 정화될 것이니까. 눈을감고 꼼작을 안하길래 장님고양인줄 알았다. 도를 닦는 것인지, 중생을 무시하는 것인지 알수 없는 고양이다. 여유롭게 도착해서 공양도 하고, 본관 뒷편 암자까지 올라가 산책할수 있었다. 밭에선 작물이 자라고, 빨간 감이 나무에서 툭툭 떨어지고 있었다. 작년엔 템플스테이와 연계해서 앞쪽에 지정석이었는다, 이번엔 뒷쪽 자리에 앉았다. 아가씨니깐 우리 마누라보다 환영한다며 옆자리를 내.. 더보기
더운 여름에 생각나는 완도 물회 - 바다를 담은 면 바다가 그리울 땐 바다를 담은 면 [쉐프들의 향연, 전복데이 10人 10色 미니컨퍼런스] 1일차 2016.7.5-7.6 @ 완도 바다를 담은 면 폭우가 쏟아지는 새벽 5시에 택시를 타고 잠실도착. 과연 완도에서의 일정을 제대로 소화할 수 있을까 싶게남쪽으로 내려오자 거짓말같이 쨍한 날씨! 전라도 땅을 밟고 첫 끼니는 바로 '바다를 담은 면'에서 면시식을 하였다.완도 대표맛집으로 알려진 바다를 담은 면은 면이 중심메뉴다. 이름에서 암시하든 모든 면에 해조류가 들어가있다. 메뉴는 시원함이 가득한 비빔변, 톳 회국수로 결정했다. 메뉴 가격이 착하고 양도 많다. 전복이 토핑된 물회 톳냉면과 비빔면 이 면에 미역, 다시다, 톳이 담겨있다고 한다. 개별로 구매할수 있게 전시도 한다. 면을 생산하는 공장이 오픈되어 .. 더보기
[쉐프들의 향연, 전복데이 10人 10色 미니컨퍼런스] @ 완도장보고기념관 2016.7.5-7.6 1박 2일 @ 장보고기념관 2016년 완도군 전복데이 행사에 블로거, 홍보전문가로 초대되었다. 10명의 셰프는 새로운 전복요리를 개발하고 홍보전문가들은 자신의 재능을 더한다. 복날엔, 전복데이 프로젝트 행사를 총괄기획운영하는 플랜미B&C 신영석 대표님의 프로젝트 소개가 있었다. 한시간 분략의 PT를 핵심만 압축하여 10분 만에 전달했다. MOU(업무협약식)을 통한 완도지역과 쉐프들의 상생 구조를 모색한다. 2016년 리우올림픽에 출전하는 국가대표 선수단에 전복을 기증하는 등 대대적인 지원을 펼치고 있으며 2017년 국제해조류박람회에서 완도를 세계적 해조류 메카로 인식시킨다는 각오로 임하고 있다. 원래는 서울에서 간략하게 MOU 체결식을 진행하려고 했으나 전복생산현장을 생생하게 체험..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