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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기록/일기

모순적인 정책사업

작년부터 여성센터의 사업을 위탁 운영하게 되었다. 여성을 위한 커리어코칭 프로그램인데 여가부에서 주최하는 이 사업은 여성들의 경력단절 예방하기 위해 기획되었다. 그렇다면 주대상은 직장에 다니는 여성, 많은 확율로 육아를 하는 주부이기도 할 것이다. 아마도 직장에 있는 시간 외에는 육아와 살림에 몰빵한 삶을 살고 있을것이다.

이 사업 육아를 하는 워킹맘이 대상의 사업인데 아이러니하게도 금요일 저녁 6:30 집체 특강에 참여해야만 코칭을 받을수 있는 조건을 만들어 놓았다. 직장이야 월차라도 내련만 어린 아이를 픽업해야 하는 경우는 이 시간에 참여가 불가능하다. 아이의 픽업은 왜 대다수 여성의 몫일까? 그 사이 배우자는 뭘할까 싶다가도 그들 나름대로의 고충이 있을것이고 이게 대부분의 현실이구나 싶어 아쉬웠다. 

올해 코로나로 인해 이 오프라인 모임이 온라인으로 대체될 가능성이 있어 절실히 필요한 분들에게 기회가 돌아가기를 바랬건만, 아쉽게도 오프라인 집체교육이 확정이 되어버렸다. 정말로 코칭이 필요한 워킹맘들이 오프라인 집체교육에 필참하지 않으면 안된다는 방침을 듣고 포기 의사를 전해오는 소식을 듣자니 마음이 아프다. 대한민국에서 결혼한 여성이 자기 커리어를 지키기가 녹녹치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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