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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기록/일기

선생님을 찾아뵈며...


돌아보면 오늘의 나는 크고 작은 경험과 기회로 만들어진 거였다.
그 중심에는 사람이 있다. 최카피 선생님은 전환기에 나타나 주신 분이셨다.

우연한 연결을 통해 최카피 선생님의 글쓰기 수업을 들었다.
심검당, 마음이 울리는 글을 쓰라는 의미로 지은 이름이었다.
수업 밖에서 더 많이 배운 것 같다.
수업 후 뒷풀이에서, 수학여행 핑계로 여기저기 놀러 다니던 길에서...

당시 직장생활에 고민이 많았는데 종종 뵐때면
‘너는 자유로운 영혼이니 월급 그만 받고 나와서 자유롭게 살라고, 그래도 안죽는다’며 격려도 해주셨다.
1인 기업가들의 모임인 커뮤니티에 초대도 해주셨다.
자유로운 삶을 꿈꾸던 나는 이 모임을 통해 회사를 다니지 않고도 오롯이 자신의 삶을 유지하는 모습을 보게되었다.

어제 갑작스러운 최카피 선생님의 부고를 들었다.
함께 배웠던 동문들과 찾아 뵈었다. 선생님에게 받은게 많다. 선생님 덕에 동갑 친구들도 얻은 셈이다.

최카피 선생님의 명복을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