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치 박현진 2071

날 설레게 한 마초는 니가 처음이야

꼬꼬마 여아들이 바비, 미미인형에 옷 갈아입혀가며 놀았을 때 나는 마징가 제트 주먹팔을 날리며 놀았고, 소녀들의 침실을 온갖 곰돌이 인형들로 장식할 때 내 침대는 베게하나, 이불이면 족했고, 사무실 책상에 쪼그마한 캐릭터 인형 한둘씩 놓인 옆자리와는 대조적으로 내 책상은 사무도구와 서류만 심플할 뿐 무미건조하기 짝이 없었다. 인형, 참 관심 없었다. 그런 내가....손바닥보다 작은 인형 하나를 받기 위해 무려 3개월을 기다렸다. 이 아이의 이름은 무스타쵸스. 남자중에 남자 마초 캐릭터다. 소셜펀딩으로 무스타쵸 프로젝트에 후원하고서 애타게 무스타쵸스가 오길 장장 3개월하고 열흘을 기다렸다가 드디어 오늘. 두둥... 일단 마쵸 무스타쵸의 아이콘 콧수염으로 패키지를 통일한 점. 매우 만족. 복고스타일의 촌스런..

일상의 기록 2011.12.29

카피만으로 예매를 부르는 영화

'나는 완주해서는 안되는 국가대표 마라토너 입니다.' 머 이런 비논리적인 문장이 다 있어. 처음에는 김명민의 서글한 눈빛을 마주했고, 두번째 들어온건 위의 카피였다. 그리고 아래 나머지 텍스트가 들어왔다. 페이스 메이커. 30km까지 우승후보를 위해 달리는 마라토너. 비로소 미묘한 감정을 담은 표정이 이해된다. 그것은 역설의 표정이다. 마라톤의 본질은 42.195km를 완주하는데 있다. 자기와의 긴 싸움. 마지막 한방울 까지 쥐어 짜서 결승에 들어오는 게임. 그러나 마라토너인 페이스 메이커는 완주해서는 안된다. 또한 국가대표이지만 승리를 목표로 선발된 국가대표가 아닌 역설. 일등을 해서는 안돼는 국가대표. 포스터 한 장으로 영화 내용을 다 알것 같지만 그래서 더 보고싶어지는 영화다.

이참에 이미지 변신

▶ 센티의 영상보기 회사에 만큼은 소문을 안 내려 했는데... 월요일. 출근하자마자 메신저가 막 날라온다. 홍보팀 효진씨가 주말에 네이버 메인배너를 보고 나를 발견하고야 말았고 급기야 전체 게시판에 홍보까지. 영상에서 살빼기 기능도 가능하냐며 화면에 나오는 사람은 누구냐며 앞으론 영상으로만 만나자며 짖굿은 질문을 주기도 했다. 그나저나 이 화면 이미지는 조신, 다소곳, 사뿐함... 참한 뇨자로서의 이미지를 강력히 심어주었고나. 이대로 이미지 변신? 촬영내내 카메라 클로우즈 업으로 들이대는 감독보며 당황하다가, 적응 후엔 개그본능이 발동해 코믹 엔지도 좀 냈었다. 막판에 연기가 부쩍 늘어버려 아쉬움만 가득했다. 인생에 이런 경험이 또 생기겠나 참 즐거운 경험을 한 것으로 올해의 마무리는 훈훈하게 정리 ^^

서울신포니에타 제143회 정기연주회

친구 잘 둔 덕에 크리스마스이브는 클래식 공연을 보다. 서울신포니에타 제143회 정기연주회 벌써 143회의 무대를 섰다면 그 역사도 오래됐을 터 바이올리니스트인 김영준이 1987년 12월에 창단한 직업 실내악단이다. 이날 공연의 해설이 있는 무대를 만드는 지휘자로서 그리고 바이올리니스트로서 기량도 보여준 무대였다. W.A.Morzart _ Overture 'The Marriage of Figaro' A.Piazzolla _ Oblivion G.A.Rossini _ String Sonata No.3 한경애 (특별출연) _ 타인의 계절 , 기차는 8시에 떠나네 Intermission A.Vivaldi _ 'Four Season' (사계중 겨울) Solo : 김영준 Happy Birthday to you J...

일상의 기록 2011.12.25

40라운드 2011년 송년파티 Brand Up Party

수요일 집단지성브랜드네트워크 40라운드 송년파티 Brand Up Party 2011년 12월 21일 @청담 백승휴스튜디오 강정은, 구미애, 김경호, 김선제, 김정기, 김향순, 노진화, 반경남, 백승휴, 안계환, 이윤화, 이용각, 조연심, 최병광, 김언화, 김창, 김창화, 박현진, 우지인, 유동인, 홍난영 21명 내가 받은 선물은 디자이너 김정기 대표님의 감각으로 손수 골라주신 넥타이. 얼른 남자친구에게 주면 좋겠다는 말씀을 주셨다. 블랙&레드의 드레스코드로 단체 사진을 찍고, 마니또 선물교환을 했다. 내가 준비한 선물은 스타벅스 텀블러. 커피 한 잔의 여유를 테이크 아웃하라는 의미로 준비했다. 안계환 대표님 당첨~~

카테고리 없음 2011.12.23

[싱가포르] 호커센터 VS 푸드 코트

호커센터(Hawker Center)는 노천 푸드코트다. 한국으로 치면 작은 식당이나 포장마차가 많이 모여 있는 장소를 생각하면 된다. 저렴하고 캐쥬얼 한 호커 센터는 현지 음식을 다양하게 맛볼 수 있는 최선의 장소로 꼽힌다. 거대 공간에 수십개의 가게가 들어선 규모에 뭘 고를지 고민하는 재미하며, 간단한 볶음 요리, 국물요리부터 팥빙수, 커피, 쥬스 등 디저트까지 한번에 해결하는 장점이 있다. 주로 일회용 식기를 사용하고 한끼 식사를 간편하게 해결하는 실용적인 곳이다. 위생적인 부분은 포기하자. 방어가 미흡한 틈을 타 바퀴벌레 한마리쯤 스윽~ 지나가는 건 매우 일상적인 생활의 모습이다. 뭐 괜찮다. 이정도는 이해하고 넘어가는 관광객의 자세. 일류레스토랑이 아니지 않은가. ▲ 호커센터 중 가장 유명한 곳이..

[싱가포르] 러브 보다 라이크

I♥NY 아이 러브 뉴욕 흰 티셔츠, 머그컵, 부터 각종 패러디로 사용된 이 로고를 본 적이 있을것이다. 제1차 석유파동 직후 전 세계가 극심한 경제불황을 겪고 있던 1975년 뉴욕주 상무국이 시민들에게 희망을 주고자 기획한 광고 캠페인이다. 이 캠페인으로 뉴욕 시민들에게 자부심과 공동체 의식을 불어 넣음으로써 뉴욕의 도시 정체성을 강화하고 도시 이미지를 향상시킨 사례로 남는다. 워낙 유명한 디자인이라, 어느 도시를 가도 기념품 가게에 쉽게 응용버전을 접할 수 있다. ▲ 참으로 다양한 응용버전 싱가포르 차이나 타운에서도 발견한 버전 아이러브 싱가포르 I♥SG 눈에 띄는 건 아이 라이크 싱가포르다. 얼마전부터 페이스북의 핑거마크가 홍보에 쓰이는걸 봤는데, 몇년 새 공공디자인을 넘는 영향력을 발휘하는 페이스..

[싱가포르] 레드닷 디자인 박물관에서 만난 예술가들의 벼룩시장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red dot design award)는 세계에서 가장 잘 알려진 디자인 공모전 중 하나로 해마다 걸출한 디자인 작품이 수상의 명예를 얻었다. 수상한 작품들은 레드닷 디자인 뮤지움(red Dot Design Museum)에서 독점 전시 공간을 확보한다. 획기적인 아이디어를 자랑하는 제품과 빼어난 실용디자인의 정수를 만날 수 있다. 싱가포르에 있는 것은 독일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오픈한 곳이다. 맥스웰 푸드센터에서 수박 주스를 원샷했다. 걸어서 오분 거리의 건물인데 붉은 외관이 멀리서도 눈길을 사로잡는다. 3시에 도착해서 전시를 보려 갔으나 마침 한달에 한 번 있는 벼룩시장이 있는 날이라 이미 마감한 상태였다. 5시에 재오픈을 하니 다시 오라는 안내를 받았다. 이날 박불관은 3시..

[싱가포르] 차이나 타운에서 할 만한 것들

제일 만만한 곳이 차이나타운이다. 푸드코트 중에서 가장 역사가 길다는 맥스웰 호커센타. 먹을것 만만하고 간식거리 많은 사태 스트리스. 게다가 강남 가로수길 빰치는 삼빡한 클럽스트리트도 있다. 차이나 타운에 힌두 사원이 들어선 것으로 이들의 다문화 특성이 들어난다. 오차드 로드 쇼핑몰에 들어가면 지름신이 내려 두렵다는 그대들이여, 자잘한 소품 사는 재미을 들여도 되는, 지름신이 내려도 무섭지 않은 곳이 바로 차이나 타운이 아닐까. 1. 자잘한 잡동사니 구경하는 재미 옆라인 깊게 파인 차이나 스타일 치마부터, 비치 룩, 인도스타일의 옷 등. 값싸게 국제적인 기분을 낼 수 있는 아이템이 있다. 여러 모양으로 긴 머리를 묶을 수 있는 머리핀부터 동양적인 아이템인 도장, 붓 등의 아이템. 열쇄고리 같은 기념품등이..

[싱가포르] 싱가포르의 소박한 아침 한 끼, 야쿤카야토스트

▲ 오차드 로드 313@서머셋 점에 있는 야쿤카야토스트 싱가포르에 가면 야쿤카야토스트를 많이 접하게 된다. 싱가포르인들의 주식으로 많이 먹는 토스트인데 싱가포르 스타일의 브랙퍼스트라고 할 수 있다. 카야잼을 발라 만든 토스트가 주 원료다. 카야는 말레이어로 '계란의 달콤한 맛'이라는 뜻을 담고 있다. 판단잎은 맛과 향이 달짝지근 하며 머스트한 장미향이 난다. 잎 자체로 다른 재료를 싸기도 하며 특유의 향을 입히기 위해 빵이나 밥짓는데 이용한다. ▲ 판단잎(Padan)은 요렇게 생겼음 가장 인기 있다는 카야토스트세트를 시켰다. S$ 4.5 였는데 수란 2개와 토스트 2조각 그리고 홍차나 커피는 선택할 수 있었다. 빵은 매우 바싹 구어 나오는데 멋모르고 입을 벌렸다간 입 가장자리에 상처가 남을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