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치 박현진 2100

그곳에 섬이 있었네 - 강화도 석모도 1박 2일

여름이 아직은 폭염으로 이글거리지 않을 때, 강화도에 다녀왔다. 강화도의 석모도는 워크숍이라는 이름으로 서울을 벗어나기엔 더없이 좋은 조건이다. 비교적 서울과 가깝고 볼거리 많고 또 육지에서 떨어진 섬이라는 특수성 때문이다. 휴가철을 살짝 비껴간 금-토요일 1박 2일의 놀이. 한창 휴가 철에 금요일에 월차를 내라고 꼬드기는 것 자체가 무안하긴 하다만 그래도 국내여행 석모도의 여유로움을 나누고자 키보드를 두드린다. 추천일정 서울 출발 2시간 30분 - 강화도 점심식사 - 석모도 진입 - 갯벌체험 - 저녁준비 쭈욱 아침 산책 및 점심내기 스포츠 (족구) - 미니산행 - 폐염전에서 명상 - 점심식사 - 서울 무리하지 않는 일정. 무척 심플하다. 그리고 여유롭다. 여기서 이토록 여유로움을 강조하는 것은 휴가철이..

타인의 여행로망을 저지하는 그것

어찌 하다보니 여행글 청탁을 받기도 하면서 내 나름대로 여행기를 쓰는 원칙이 생겼다. 때론 이미지 수십장 보다 텍스트 수십줄이 더 실질적이다. 그 여행지의 정보, 대략적인 느낌, 내가 느낀 감상 정도면 된다. 사진으로 다 도배해버리면 눈요깃거리는 될지언정 독자가 현장에 가서 느낄수 있는것은 무엇이겠는가. 료칸을 설명한다면서 료칸의 모든 세세한 서비스들을 다 사진으로 인증샷찍는 행위. 료칸의 메인인 가이세키 요리 접시마다 클로즈업하여 수십장을 찍어내고 그것을 나열한다. 사실 보는 사람한텐 그게 큰 의미가 없다. 가이세키 요리가 아름답고 다양한건 알겠는데 그걸 수십장을 사진으로 일일이 보여줘서 아 많다. 를 인식하라는 건가. 가이세키 요리와 료칸 잠자리의 특징을 정보로 주고 대표적인 이미지 정도만 소개해도 ..

개인브랜드 사관학교 필독서4 - 'ME 2.0'을 읽고

1. 핵심 메시지 X세대. 1982-2001년 탄생. 인터넷 자유자재. 개인적인 성향. 지배와 통제 거부 새로운 조직문화를 만듬. 기술적, 멀티테스킹, 모험, 다양한 채널로 커뮤니케이션에 막힘이 없으며 콜라보레이션에 능통. 생존을 위한 고용에 만족 못함. 의미있는 일을 찾음. 인터넷의 시대에 적극성인 네트워킹을 구축. 사회의 복잡성, 개인의 브랜드가 없다면 살아남기 힘든 시대. 앞로는 이력서가 아닌 개인의 블로그 홈페이지가 없이는 직장을 못 구할수도 있다. 개인의 브랜드는 개인의 영달을 채우는 이기적인 툴이 아닌 개인브랜드를 창조하기 위해서는 1. 나를 철저히 분석하고 2. 그것을 토대로 나의 브랜드를 창조하라. 온라인에서 우선 나의 브랜드를 확고히 만들라. 그 후에는 자원 봉사 등으로 자신의 시간을 쏟..

칼럼/책리뷰 2012.07.30

심리검사 이야기

나란 인간은 어떤 인간일까. 왜 지금 나는 이런 반응을 하는 걸까. 길 건너 정신과 간판을 보면 한 번쯤 들어가 상담을 받아보고도 싶었다. 나를 제일 잘 아는 사람은 나일텐데 잘 모를때가 많았으니까. 모임에서 알게 된 언니가 있다. 심리치료사였고 내가 그 직업에 대해 궁금했던 것만큼 우린 서로의 일에 궁금해했고 같이 해볼만한 일이 없을까를 논의했다. 그러다 아주 우연하게 심리검사 이야기가 나왔고 언젠가는 해보고 싶었던 것 중에 하나가 심리검사였던 터라 매우 적극적으로 기회를 잡았다. 심리검사 시작부터 괴롭힌 질문은 이걸 하는 목적이 뭐냐라는 거였다. 나는 단순한 호기심으로 그냥 하고 싶다. 나를 좀 알수 있지 않을까 였는데 그것만틈 애매한 답이 어딨나. 보통 심리검사를 하는 배경은 '심각한' 이유가 있기..

잡코리아 힐링토크콘서트 - 너의 꿈을 소리쳐

리엑터스 오MC 잡코리아 기획 오MC의 기획 첫 무대이기도 하고 40라운드 백작가님의 세바시에 이은 강연무대이기도 해서 응원과 자극받으려고 참가. 사회가 이만큼 변했는데 학생들의 꿈을 들어보면 의사, 검사, 변호사... 수십년전과 같다. 그들이 이런 직업을 꿈꾸는 이유는 분명한 방법이 있기 때문이다. 의사는 의대가면 되고, 검사는 사시를 패스하면 되는거다. 만약 다른 일의 세계를 안다면 꿈을 꾸는 사람들을 만난다면, 청소년들의 꿈도 달라지지 않을까. 꿈PD, 포토테라피스트... 생소한 직업을 가진 사람들이 꿈을 이야기 한다. 더구나 이들은 자신의 꿈을 파고들어 새로운 영역을 개척했다는데 의의가 있다. 오종철 mc의 편안한 사회와, 4분의 연사들의 꿈 이야기 시작. 백작가님의 '도전'에 관한 이야기가 첫 ..

Can you feel it? UMF KOREA

UMF KOREA 8월 3~4일 열린다. 2011년 마이애미 공연실황을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 시사회 이벤트다. 일렉트로닉 페스티벌의 끝에는 항상 이비자가 있다. 역시나 영화에서도 많은 DJ들이 마이애미에서의 분위기를 '이비자'의 활기에 비유했다. 이날 나는 시사회 이벤트에서 umf 홍보 담당자를 만나 공연티켓을 받았다. 2일권 두 장에 30만원이 훌쩍 넘는 티켓을 얻는 배경에는 조금 가슴아픈 이야기가 있다. 아시아 최초의 UMF에 티에스토, 칼콕스를 보러 마이애미, 이비자까지 날라가지 않아도 되는 이 상황을 나는 놓치고 싶지 않았다. 소개로 만나 미팅까지 한 UMF측 홍보팀장님도 나와 코드가 좀 맞았다. 둘이 신나서 이비자 원정대를 합동 조직하자는 둥, 기가막힌 프로모션을 만들자는 둥 좀 더 일찍 만났으..

박철-옥소리 커플. 도저히 모르겠다

지하철 광고판. 부부은퇴학교? 옆에 남자는 박철 같은데 옥소리 성형했나? 이 생각이 먼저 들었고, 그 다음은 저 부부는 굉장한 이슈를 남기며 지저분하게 이혼했는데 다시 합쳤나? 란 생각. 부부이혼을 학교 다니면서 품위있게 하자는 광고인가? 돈이 뭐길래 저런 광고에까지 출연하나. 다가가 보니 박철은 거의 흡사하게 닮은 짝퉁 배우고, 옥소리는 닮은 꼴 찾기가 힘들었는지 덜 닮은 배우를 썼다. 굳이 왜, 짝퉁모델까지 기용해가면서 광고를 만들었을까. 그런데 증권사네. 그것도 삼성. 저런식의 패러디를 할 기업분위기는 아닌 것 같은데... 인터넷을 찾아보면서 겨우 이들의 정체를 알았다. 은퇴를 앞둔 부부의 자산관리를 해주는 금융상품인가? 55~63년생이 1차 베이비붐 세대로 곧 은퇴를 앞두고 증권사들의 주요 고객으..

개인브랜드 사관학교 3주차 - 인상학전문가 김은주의 개인브랜드 VI (비쥬얼아이덴티티)

플랫폼이 있다면 상상하는 모든것이 이뤄진다. 원데이 원칼럼 사례, 하루 하나 쓰는것이 힘들다 해도 이것이 모이면 시너지를 발휘한다. 블로그 칼럼도 기획해서 코너를 만든다. 상상할 수 있는 모든것이 다 코너의 소재가 될수 있다. 이번 브랜드 사관학교에 모인 각 전문가들. 강원도 옥계 한국여성수련원 김영녀 원장님, 전주 리움웨딩의 최고책임관리자 김세희님, 해외 취업을 연결하는 잡매니저 오형숙님, 휘더스트래블의 박순천 대표님, 그리고 여행문화기획자를꿈꾸는 나. 이들과 어떤 코너를 기획할수 있을까. 재미난 작업을 할수 있을것 같은데 두근두근. 예를 들어 모녀가 함께 가면 좋은 여행지를 만든다던지. 웨딩고수가 추천하는 혼수보석 칼럼 소개 등. 보석 트렌드도 주도할수 있다. 책을 쓰는 작가들의 아지트 상품을 기획,..

화이트 드레스 센세이션 코리아

드레스코드 올 화이트. 일단 킨텍스라는 장소가 하룻밤 클럽으로 변신한다는것은 신선했다. 차가 없었으면 가기 힘들었을 것이다. 다행이 우리 일행은 차가 있었다. 내가 너무 좋은 쇼를 많이 봤는지 미안하지만 별로 센세이션하지 않았다. 이미 작년 이비자의 스페이스, 암네시아를 경험하고 오기도 했고 주크아웃까지 연타로 봤기 때문에 실내에서 불꽃을 쏘고 꽃가루를 날려도 그닥 감흥이 없었다. 안타깝다 진정. 사진을 찍을 의욕도 없고. 그래서 딸랑 사진 3개 뿐이다. 게다가 7시부터 만나 저녁을 먹고 9시 오픈부터 줄을 섰던 터라 초기에 진을 많이 뺐다. 정작 피크는 새벽 1시부터였는데 말이다. 결국 환호를 남겨두고 2시에 나왔다. 그리고 내 온 정신은 UMF KOREA의 티에스토에게 가 있다. 현금대신 코인. 종이..

차라리 행운이었다 by 신창연

이런 정신의 사쵸라서 좋다.------ 여덟 명의 식구가 단칸 방에서 살 만큼의 처절한 가난은 차라리 행운이었다. 그 이후 어떤 잠자리도 내게는 왕실이었다. 술주정뱅이 아버지를 보면서 살 수 있었던 것은 차라리 행운이었다. 절대로 절대로 술 때문에 망가지지는 않을 것이다. 고등학교 갈 나이에 고아같은 사회 생활은 차라리 행운이었다. 사람은 배워야 올라갈 수 있다는 걸 깨달을 수 있었다. 좋은 대학에 떨어진 것은 차라리 행운이었다. 나는 공부로 승부할 머리는 아니란 것을 빨리 깨우쳤다. 몸이 약한 비실이는 차라리 행운이었다. 몸을 대신할 악을 키웠다. 급여가 낮은 회사 생활은 차라리 행운이었다. 급여만으로는 평생 설계가 불가능하다는 계산이 나왔다. 상사를 잘못 만난 건 차라리 행운이었다. 나의 십년 후 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