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일 글쓰기 110

2021년 불렛저널

문구 덕후는 아니어도 종종 문구와 노트를 구경하기 위해 서점에 간다. 오늘도 신년 다이어리용 노트 코너를 기웃거리다가 결국 마음에 드는 노트를 결정하지 못하고 왔다. 나는 2년째 나만의 스타일로 스케줄 노팅을 하고 있다. 다이어리도 여러번 사서 써보려고 시도했지만 늘 다이어리 유목민으로 남았다. 특히 시간관리에 효과적이라는 말에 혹해 유명 다이어리를 사봤지만 이 페이지엔 이 내용을 써!라는 답정너 페이지에는 어떤 것도 쓰고 싶지 않다. 자유로운 상태에서 규칙을 만들고 적응해나가는걸 좋아하는 나는 한참을 헤멘끝에 드디어 이거다 싶은 플래너를 알게 된다. 불렛저널이라는 책을 읽고 이거다 싶었다. 플래너가 아닌 그리드 노트 한 권이면 되었다. 그 노트 한권이면 모든 것이 될 수 있다. 플래너, 습관관리 노트,..

운동 뽐뿌를 부르는 책 <근육이 튼튼한 여자가 되고 싶어>

내 근육들은 나의 일상을 야무지게 받쳐주고 있다. 근육 덕분에 허리와 등을 곧게 펴고 책상 앞에 앉아 있고, 좋아하는 음악이 나오는 공연장에 가서 방방 뒤논다. 친구들과 함께 나눌 맛있는 음식을 만들기 위해 가스레인지 앞에 서 있을 때도 허리를 손으로 받치지 않는다. 나를, 나의 일상을 무탈하게 지탱해준다. 무탈함에 투자하자. 그렇지 않으면 더 많은 비용이 소모된다. 근육이 채워지자 자연스럽게 삷이 다시 채워졌다. 몸이 건강해지니 덩달아 마음도 회복되어 갔다. 당신이 어디로 가는지 모른다면, 어떤 길도 당신을 그곳에 데려다주지 못한다. 특정한 목표가 없다면 그 시간 동안의 훈련은 무작위 활동 모음에 불과하다. 여자들이 세지면, 힘에 대한 성취가 있다면 다른 성취도 함께 커질 수 있을 거라 생각했어요. 생..

칼럼/책리뷰 2020.11.25

한국코치협회 온라인 그룹멘토코칭

한국코치협회 온라인 그룹멘토코칭에 종종 멘토코치로 참여한다.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멘토코치로 지원했다. 신규 KAC(Korea Association Coach)를 취득하신 코치님들에게 그룹코칭을 경험할 수 있도록 멘토코칭 세션을 제공한다. 오프라인에서 매월 둘째 화요일 정기적으로 운영했는데, 올해부터는 자연스럽게 온라인으로 전환되었다. 오프라인 신청자의 두배가 넘는 분들이 꾸준히 신청해주신다. 오프라인에서야 필기를 하고 포스트잇 등을 활용해 의견 교환을 하겠지만, 온라인에도 같은 결과를 내기 위해 어떤 방법을 활용할까 하다가 패들렛을 활용해보기로 했다. Padlet, 전 세계에서 가장 쉬운 창작 및 공동작업 도구 개인적 취미부터 직업까지, 강의 노트에서 기말고사까지, 무드 보드에서 런웨이 쇼까지, Pad..

강의&워크샵 2020.11.24

내가 먹은게 나다

어느날부터 편두통이 시작되었다. 관자놀이에서 시작해 귀 뒤로 흐르는 혈관이 조였다 풀어졌다 하는 불쾌한 통증이다. 유독 평일에는 증세가 없다가 주말만 되면 그래서 가만히 하루를 관찰해보니 평일과 주말의 분명한 차이는 커피의 유무였다. 평일 업무중에는 자연스럽게 커피를 한 두잔 마셨고 주말이면 카페를 일부러 카페를 찾지 않는 한 커피를 마시지 않았다. 설마 이게 카페인 금단현상인가 싶어서 두통이 생겼을 때 커피를 마셨더니 바로 사라졌다. 두통에 커피를 마시는게 효과가 있는 이유는 혈관을 수축시켜 일시적으로 두통을 없애주기 때문이라고. 커피는 그 이후로 가급적 줄이려고 한다. 일주일에 1-2잔 이내로 먹어서 카페인 영향을 덜 받으려고 노력한다. 요즘엔 편두통 대신 뒷목이 뻣뻣해질 때가 종종 있다. 그 원인이..

토마스 레너드

비대면 상황이 익숙해지면서 코치들은 어떻게 이 환경에 적응할 것인가? 여기 토나스 레너드의 사례가 있다. 코칭을 발견하고 1:1 전문코칭의 시작을 열고 집대성화한 코칭의 아버지. 그 놀라운 업적을 비대면으로 이뤄냈다. 비대면 상황에서 코치가 가야할 길을 미리 보여준 선구자이다. 이 내용은 대한민국 코칭 컨페스티발 영상을 듣다가 유충열 교수의 을 듣고 인상적이어서 내용을 정리한다. 1980년대 재무설계사였던 토마스 레너드가 최초로 라이프코칭을 발견했다. 그 전에 코칭의 개념은 스포츠 감독이 선수를 트레이닝 하는 것으로 이해되었다. 1955년 생인 토마스 레너드는 대학을 다니지 않고 통신과정으로 독학할만큼 선구적인 학습자였다. 이후 재무 설계사 국가 자격증을 취득하고 공인 재무 설계사로 재정 조언과 설계하는..

꽃, 저마다의 향기

#1 한달에 두 번 내게로 꽃이 온다. 일상의 작은 이벤트다. 꽃 정기배송 서비스를 신청하고 5개월째다. 그 계절에 어울리는 작은 꽃다발을 보내준다. 어차피 며칠 보고 시들어버릴 꽃, 쓸데 없는데 돈 쓴다는 소리가 들리지만, 이번엔 어떤 꽃을 받을지 내심 기다리는 재미가 있다. #2 오늘도 정기 배송이 왔다. 꽃가위로 줄기 끝을 사선으로 자르고 꽃 영장제를 푼 화병에 담았다. 화병에 잘 꽃아서 책상 앞에 놓아두었다. 작은 오아시스를 의지해 배송된 꽃이 물병에 담아두고 좀 지나니 맑게 피어났다. 소국, 장미, 카네이션, 왁스플라워가 왔다. 왁스플라워는 처음 보는 꽃인데 이름처럼 꽃잎이 왁스 먹인 것처럼 빳빳하니 단단하다. #3 꽃 하나의 향을 맡아보았다. 익숙한 냄새였다. 소국은 한약의 쌉쌀한 냄새가 났고..

단기목표관리

올해의 10대 뉴스도 정리하고 내년도 버킷리스트를 틈틈히 메모하면서 느낀게 있었다. 지금처럼 하면 내년이면 이미 다 이뤘을 목표였다. 그것은 목표가 아닌 일상 계획인 거였다. 목표가 있는 사람은 눈빛에서도 활기가 느껴진다. 나의 내년도 버킷리스트가 일상이 아닌 도전욕구를 일으키는 목표가 되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바로 숫자로 만들면 된다. 특히 코칭으로 한달의 수입을 얼마 만들겠다고 말하고 나니 버킷리스트로 이뤄야 할 목표들이 숫자화 하여 분량과 순서 전략이 세워졌다. 숫자의 힘을 느끼는 며칠이었다. 건강검진 하는 김에 추가 대장 내시경도 해볼까 해서 의사 면담을 하러갔다. 이것저것 건강 상담을 하는 중에 내가 평균치 혈압보다 높다는 사실을 짚어주었다. 지금은 괜찮지만 이런 상태로 20년이 지나면 혈관성 ..

스터디 커뮤니티의 진정성

조셈 캠벨의 을 진성리더십 아카데미 도반들과 함께 읽고 있다. 책 내용이 어려워 자료를 검색하다 이해하기 쉬운 영상을 발견했다. (캠벨 아카데미 : 조셉 캠벨을 찾아서 https://youtu.be/t-tP0kqgl30) 한시간 넘는 영상을 정말 재미있게 봤다. 영상 자체도 훌륭했지만 번역이 잘 된 덕분이었다. 책은 번역이 좀 어렵고 바로 이해가 되지 않는 한자어는 사전을 찾아보기도 해야했다. 이 영상은 캠벨 아카데미에서 제공한 것을 캠벨을 공부하시는 분이 번역작업을 해서 올려둔 것이었다. 감사하게도 온라인 카페를 운영하는 분이었는데 이름도 '영웅의 여정을 떠나는 사람들'이다. 카페에 가입하면 이후의 변역 작업을 마친 영상을 볼 수 있었다. 그런데 신규 영상을 보려면 지난한 과정을 거쳐야 했다. 회원 등..

바디랭귀지

지인과 대화를 나눴다. 요즘 도전중인 100일 글쓰기의 소재에 대해 고민하면서 내가 만들어 낼 콘텐츠가 무엇이 되어야 할지를 주제로 이야기를 나눴다. 평소에도 자주 대화를 했는데 오늘따라 이상하게 내가 전하고픈 메시지가 반송되는 느낌이 들었다. 그 느낌에 확신이 든 건 우리의 일치하는 바디랭귀지 때문이었다. 어느새 굳건한 팔짱을 끼고 있었다. 지인은 솔루션을 주려고 했다. 내가 하고자 하는 계획에 그건 된다 안된다 판단을 해주었다. 그리고 이런 컨텐츠를 하라고 권했다. 의견을 구하는게 목적이 아니었던 나는 열심히 그걸 하고 싶은게 아니라고 설명을 했다. 그러자 또 다른 방식의 대안을 제시해주었다. 내가 하고자 하는 말을 듣고 있지 않다는 답답함, 더 구체적으로 설명하면 어떨까 싶어서 자세히 말을 해보려 ..

당근마켓

방금 당근마켓으로 거래 하고 왔다. 모니터 듀얼암에 사용할 노트북 거치대를 샀는데 결국 듀얼 모니터로 결정하는 바람에 필요없게 되었다. 코로나 시대로 재택근무가 늘어나면서 사무용품들의 수요가 많이 늘었다. 나 또한 컴퓨터 앞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장비를 업그레이드 한 터라 이것저것 사봤다. 노트북용 거치대는 꽤 핫한 아이템이어서 오늘 몇군데서 연락이 왔고 최종적으로 내가 원하는 시간과 장소에 오겠다는 분께 낙찰되었다. 1. 사진을 등록에도 원칙이 있다. 원 제품 컷과 내가 갖고 있는 제품컷을 올린다. 이왕이면 구매한 온라인 몰에서 상품가가 노출된 화면을 캡쳐해 올린다. 예쁠 필요 없다. 가급적 현실 컷 그대로 사용성이 드러난 진실된 컷을 올리자. 거의 새 제품이지만 거의 절반 가격에 내놓는 것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