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의 기록/일기

위기와 기회

코치 박현진 2020. 12. 27. 23:53

지금까지 살면서 경제위기가 세번 겪었다. 

1997년 IMF때 성인이 되었고, 

2008년 금융위기 때 직장을 잃을 뻔 했다. 

2020년 Covid-19는 삶의 방식이 급격히 변하는 것을 목도하고 있다. 

 

2008년 금융위기 때가 나의 터닝포인트였다. 

경제적 이해가 높았던 사람들은 주식과 부동산을 공부하고 그에 투자했다. 

그러나 나는 다른 생각을 했다.

나의 의지와 상관없이 직장이 사라질 수 있는 현실을 보고

직장이 없어도 생존할 수 있게  '나 자신'에게 투자해야 한다는 깨달음이었다. 

 

오늘 사무실에 방문한 지인과 차 한잔을 나누며 작년 이맘때를 떠올렸다.

딱 일년 전 나는 사무실을 얻고 인테리어를 하느라 정신없었다. 

임대 지원받았던 작은 사무실에서 나와 카페와 스터디룸을 전전하다가

이렇게 더는 떠돌수 없다 싶어서 무리해서 진행한 터였다. 

작은 교육장과 개별 코칭을 할 수 있는 장소로 아늑하게 꾸몄다.

그리고 다음해 1월 즉 올해 코로나를 만났고 대면 할 수 없게 된 상황이 왔다.

 

강의는 취소되고 대출금은 빛의 속도로 사라졌다. 

어떻게든 버텨야 했기에 그간 활용을 극도로 저어했던 온라인을 활용한 일을 만들었다. 

온라인 강의를 만들고, 웹사이트를 외주를 맏았고, 온라인 프로모션을 기획했다. 

사무실은 개발실로, 강의장으로, 온라인 클래스로 유용하게 쓰였다. 

공간을 내가 통제할 수 있고, 언제는 사용할 수 있다는게 큰 장점이었다.

 

지금 2.5단계로 카페 출입이 불가능하다.

카페 노마드로 일을 했던 나의 상황에서 코로나를 맞이했다면 더욱 황망했을 것이다.

만약 일년 전 무리해서 사무실을 구하지 않았다면 나는 어떻게 어디에 있었을까?

늘 위기와 기회는 같이 온다.

어쩌면 나에겐 코로나가 기회였던 것 같다고, 내년에는 회상할수 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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