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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텔링

[포토테라피] 내가 좋아하는 사진과 이유를 설명하기 5~10장 사이. 내가 찍은 사진중 그냥 보기 좋은 사진을 골라서 제출한다. 카메라 기법을 배운적도 없고, 테크닉 적인 부분은 전혀 모른다. 평소에는 카메라를 휴대하지 않기도 하고 내가 그닥 사진을 찍는 것을 즐기진 않는 편이다. 직업적으로 사진을 찍을 일이 잦은데 주로 '정보'를 전달 하기 위한 도구로만 사진을 이용했다. 어쨌거나 그동안 묵묵히 찍어놓은 사진이 100기가가 훌쩍 넘는 용량이 차 있고 정적인 사진 가운데서도 유독 기억에 남은 몇가지 사진을 골라낼 수 있었다. 저 사진들을 골라낸 이유. 글세. 저 사진을 찍을 당시의 심리는 상황극. 직접적이던 간접적이던 나는 일종의 연기를 하고 싶었던 것 같다. 무언가 연출한 듯 만듯한 묘한 분위기. 노랑 봉지를 든 그녀들이나, 나란히 그림자를 드리우고 어.. 더보기
피카소와 전혀 상관없다 coffee and A 여름밤. 홍대를 지나다 새로 오픈한 카페를 발견했다. 그냥 지났다면 몰랐을텐데 간판을 보고 나서 한참 후에 저곳이 카페라는 것을 인식했다고 할까. 그만큼 나에게는 간판이 익숙했고 흥미로웠다. 피카소의 황소머리라는 작품이다. 분명 피카소의 작품에서 차용했을 것이다. 라고 생각했기에 저기가 카페라는 생각을 못했다. 화랑이겠거니 했다가 화랑을 겸한 카페 아닐까 하는 정도로 스킵했다. 얼마 후 그곳을 지날일이 있어 들어가보기로 했다. 화이트 톤으로 모던하고 심플했다. 내 흥미를 자극했던 로고는 카페 내부 소품에 여러 형태로 적용되었다. 검색해봐도 전문가가 인테리어 디자인했다는 이야기 외에 로고에 관한 언급은 없다. [coffee and a]와 로고의 형태는 상관 관계가 없어보인다. 그렇다고 미술이나 피카소에 관.. 더보기
구전문화에서 찾는 효과적인 스토리텔링 몆 주 동안 내 정서를 지배하는 서편제. 영화에서 그렇듯 뮤지컬 서편제에서도 클라이맥스는 심청가의 한 대목을 부르는 장면이다. 수십년간 떨어져 서로 그리워하던 남매의 상봉은 죽은 줄로 알았던 심청이가 심봉사의 극적인 상봉과 오버랩된다. 대부분 관객들은 차곰차곰 적셔왔던 눈물을 이쯤에서 부터는 수도꼭지 터지듯 쏟아내게 되어있다. 음악마져 좋아 ost까지 구매하여 들다가 서편제의 클라이맥스라 할 수 있는 심청가 中 심봉사 눈뜨는 대목에 즈음하여 궁금증이 생겼다. 심청가 中 심봉사 눈뜨는 대목 (중략) 아뢰리다 소맹인 아뢰리다. 소맹인 사옵기는 광주토화동 고토읍 성명은 심학규요 을축년 정월달을 산후달로 상처하고 철모르는 딸자식을 강보에 쌓아서는 안고 이집저집을 다니면서 동냥젓을 얻어먹여 겨우겨우 길러내어 십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