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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기록/생활의 발견

동네에서 문화체험 스테인드 글라스 연말에 의미있는 문화체험활동이 하고 싶어서 성북문화재단이 주관하는 원데이 스테인드 글라스 수업을 김중업 건축문화의 집에서 진행했다. 며칠 전 사무실 근처에 이곳을 발견했고, 마침 직원분이 안내를 해줘서 등록하게 되었다. 유리를 다이아몬드날로 자르는 연습부터 했다. 유리파편 등이 날릴수 있으므로 조심해서 다뤄야 한다. 한두번 하다보니 곧 익숙해졌다. 도면에 맞게 유리를 자르고 절단면을 사포로 스크래치를 낸다. 테두리마다 구리테이프를 붙여 마감을 하고 납땜으로 마무리 해야한다. 대학 졸업작품 한다고 작업실에서 몇 달 납땜을 한적이 있었다. 갑자기 키네틱 아트에 꽃혀서 그랬다. 전기과 다니는 선배 도움을 받아서 을지로를 뒤져가며 모터와 회로도를 구해서 인두 납땜을 했던 기억이 오랫만에 떠올랐다. 선생님의 도안.. 더보기
세아침 <어젯밤 꿈 이야기> 나의 꿈이 소개되다 MBC라디오 세아침 에 고혜경 선생님이 꿈투사 코너를 맡아서 청취자들의 꿈을 투사하는 프로그램이 있다. 이 프로그램만 모아서 팟캐스트로 발행하는데, 종종 듣고 있다. 꿈의 원형과 꿈투사 사례 등을 집중적으로 들을 수 있어 좋다. 그러다 몇 년 전 내가 꾸었던 '전복에서 붉은 피가 흐르는 꿈'이 생각나 사연을 보냈다. 전복양식장에서 체험을 하러 간다. 전복양식장 체험은 바다 가운데 양식장이 있고 그 옆에 배를 댄다. 전복을 즉석에서 채취해 다듬어 배로 가져와서 회를 먹는 식이다. 체험 상품이라고 하지만 나는 전복을 만지는게 징그러웠다. 그런데 사람들이 전복을 채취하고 회를 만드는 과정을 보니 나도 해보고 싶었다. 남들이 써는걸 눈여겨 보며 나도 칼을 쥐고 전복을 잡았다. 내장은 남기고 살만 잘라야 하는데 .. 더보기
왜가리가 물꼬기 잡아먹는 출근길 "우와 오리다~~!!" "왜가리가 물꼬기 잡아먹는다!!"청소 봉사나온 초등학생들이 쓰레기 줍기는 뒷전이고 조류 탐구생활로 업종전환! 나도 산책하다 말고 관찰 모드로 변경.늘 다니는 출근길인데 오늘따라 신선하구만 #출근길 #산책길 #중랑천 #왜가리 #백로 더보기
인생은 운칠기삼 - 월남뽕&쌈 봄이 왔는데 왤케 맴이 싱숭생숭하나 싶었다. 원인이 무엇인가 했더니 월남쌈&뽕 충전할 때가 온 거였다. 어느새 월남쌈은 소울푸드가 되어버렸다. 인순샘 데뷔 40주면 기념 공연을 무사히 마치고 편안한 맘으로 월남쌈 파티에 모였다. 늘 그렇듯 소울 푸드를 만난 게스트들은 월남쌈에 집중하느라 대화가 적다. 이어서 뽕게임이 시작되면 순식간에 수다쟁이들이 된다. 판돈 천원에 두 시간은 신나게 웃고 떠든다. 뽕게임 룰에 익숙해져셔 이번만큼은 순위권 진입을 노렸다. 시작은 무척 좋았는데, 독박을 2번 쓰고 꼴찌가 되었다. 게임과 인생은 운칠기삼이다. #월남뽕 #월남쌈 #뽕따러가세 #뽕게임 #판돈천원에두시간 #인순이 40주년 기념공연장에서 팬들이 보내준 기념 케익. 배부르고 등따시고 행복한 마무리~~ 더보기
블루밍 코치님들과 함께한 동아국제마라톤 대회 블루밍 코치님들과 함께한 동아국제마라톤 대회 2018.03.18 @광화문 내 인생에 마라톤 따위는 없을거라고 했었는데, 이제는 자연스러운 연례 행사가 되었다. 자유로운 영혼의 코치님들과 마라톤 이야기를 하다가 이제는 단체로 옷 맞춰 입고 참가했다. 아침에 만나 딱 10km 뛰고 점심먹고 오전에 헤어지는 일정으로 일요일 아침 광화문 광장에서 만난 코치님들. 왕코치님이 새벽부터 일어나 손수 만들어오신 스팸 오곡주먹밥을 두 덩이 먹고 몸을 풀었다. 개인적으로 급체로 지난 이틀간 죽과 스프로 연명했던 터라, 이틀만에 맛보는 밥이 반가웠다. 사업 바쁜 와중에 건강챙기러 온 바이수미 장수미 대표. 알록달록한 색 가운데 우아하게 눈에 들어오는 보랏빛 블루밍 조끼. 보이스 코치 이진선 코치의 감각으로 탄생했다. 출발 .. 더보기
몽골 ‘나를 만나는 여행’을 위해 승마레슨을 받다 몽골 ‘나를 만나는 여행’을 위해 승마레슨을 받다 2018.3.11 pm2시 @라온승마아카데미 8월 중순, 블루밍경영연구소에서는 열흘간 몽골로 ‘나를 만나는 여행’을 계획중이다. 유목의 땅 몽골에서 말을 타는 일정도 있다고 하는데, 이왕 가는거 제대로 훈련해서 가자는 취지로 한달에 한 번 승마교육을 받기로 했다. 특히 이번 교육은 이진선 코치가 이끌어주었다. 이진선 코치는 프랑스 외인부대 출신으로 능숙하게 승마를 할 수 있는 실력자다. 올해 말 개봉예정인 영화 에서도 기마장군으로 출연 할정도로 말 다루는 솜씨가 능숙하다. 세상에 태어나 말을 가까이서 보고, 만지고, 타보는 기회였다. 막상 생각보다 큰 말들을 보고는 긴장했다. 저 거대한 동물을 고삐 하나로 내가 가고자 하는 방향을 전달할 수 있을까? 걱정.. 더보기
가성비 좋은 가심비 오늘 오전에 출근해 커피 한잔을 내리고 창 밖을 본다. 어제의 폭설로 눈이 폭폭하게 쌓였다. 이런 풍경하고 어울리는 노래를 찾아 듣는다. 요조의 '좋아해'. 일상의 소소한 행복이 묻어나는 가사다. 너무 달지 않은 라떼, 비 갠 거리로 가볍게 나서는 산책, 몇 번이나 본 로맨틱 코메디 또 보기...아, 이 소소한 일상의 즐거움이라니. 참으로 가성비 좋은 가심비다. 올해의 소비트렌드는 가성비보다 가심비라고 한다. 가성비가 가격대비 좋은 성능이라면 가심비는 가격대비 마음의 만족을 의미한다. 지금까지 소비자들이 가성비를 외치며 현명한 소비를 했다면 이제는 심리적 만족을 위해 특정 부분에서는 과감히 지갑을 연다는 의미다. 한편 가심비는 저성장 시대의 그늘이라는 우려도 있다. 소비를 통해 즉각적 위로를 받음으로 상.. 더보기
일상의 소중함 사무실에서 찻상을 차리고 여유를 즐긴다. 핸드폰이 요란스러운 재난경고 알림이 울린다.그와 동시에 유리창과 가구가 마구 흔들린다. 진동은 1-2초 정도였지만 공포는 오래 간다. 문득 주변인의 안부를 챙겼다. 늘 그 자리에 있을 것 같은 평화로운 일상이당연한 것이 아님을 느낀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