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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기록/생활의 발견

오해

두산, '사람이 미래다'라는 광고 캠페인이 방영된다.
꽤 여러편의 시리즈가 나오니 음악과 나래이션을 들으면 아 그 시리즈구나 싶다.  
이런 류의 광고는 텍스트가 길고 튀는 이미지가 없기에 그냥 한번 봐서는 의미가 들어오지 않는다.
그중 몇번을 봐도 의미가 딱 꽃히지 않는 시리즈가 하나 있었는데 내용은,
'비오는날 누군가를 꽃을 든 남자가 우산을 든 채 뒤돌아 서더니 빨고 있던 막대사탕을 입에서 빼며 미소짓는다.'




그녀가 꽃을 좋아한다면 꽃을 선물할 것이고
영화를 좋아한다면 함께 영화를 볼 것 입니다.
그런데 혹시 그녀가 무엇을 싫어하는지 알고있나요?
좋아하는 것을 해줄 때 보다
싫어하는 것을 하지 않을 때
신뢰를 얻을 수 있습니다.
 


비오는날 커다란 우산을 쓴 꽃은든 남자가 누군가를 기다린다.
시계를 보며 뒤를 돌아보는 그의 입술에 담배개피를 물듯 막대사탕이 물렸다.
곧 사탕을 빼며 미소를 짓는다. 
광고가 전달하고 싶었던 메시지는 남자는 그녀가 싫어하는 담배를 끊기 위해
막대사탕으로 금단증상을 달래는 것이다.

처음부터 메시지가 한번에 들어오지 않은데다 TV에서 같은 광고와 스침을 여러번 한 끝에,
해당 광고제작사의 의도와는 다른 엉뚱한 생각을 했다.
그녀가 정말 싫어한건 다 큰 남자가 공중장소에서 막대사탕을 빠는거일수도 있지 않을까?

내가 발생한 메시
지가 이런식으로 엉뚱하게 소비되면 좀 속상하겠구나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