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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기록/생활의 발견

찰떡 커뮤니케이션

요즘 글쓰기 수업을 듣고 있다.
주제를 받고 한주일을 끙끙대며 글감을 찾는다.
원고 전송 버튼을 누르고부터 평가의 시간이 오기를 기다린다.

쓰면 쓸수록 묘하고 재밌다.
모국어로 쓰고 말하고 느끼는게 새삼 행복스럽다.

전할 메시지를 생각하고,
글의 뼈대를 세우고,
표현방법을 연구하고,
이렇게 까지 글을 잘 쓰고 싶은 이유는
나의  생각을 명확하게 전달하고 싶어서이다.
눈앞에 대상의 즉각적인 반응과 달리 글은 시간이 걸리는 작업이므로
한번더 명확한 의미에 대해 생각하게 된다.

오랜 시간 원고에 공을 들이면서 내 언어습관을 반성했다.
이심전심이라고 개떡같이 말해도 내 맘을 찰떡같이 알아들어주겠지.
라는 안이한 생각으로 대화를 이어갔다.
대상과 커뮤니케이션을 한게 아닌 상대의 눈치를 본 셈이다.

대화를, 설득을, 공감을, 타인과의 소통을 잘하고 싶다면 
찰떡 커뮤니케이션에 대한 환상을 버려라.
'개떡같이 말해도 찰떡같이 알아듣는'는 찰떡 커뮤니케이션은 없다.
찰떡같이 전달하고 찰떡같이 확인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