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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야식당

[시코쿠] 우동체험여행 - 나카노 우동학교 우동 하면 두가지 광고가 떠오른다. 겨울밤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우동. 쫄깃한 면발 호루룩 당겨 먹고 국물 한수저 떠 후루룩 마신다. 그리고 한마디. '국물이 끝내줘요.' 눈 내리는 일본의 어느 거리. 옛 사랑을 마주한 남자. 자전거 손잡이를 잡은 여자는 손에 보이는 반지를 슬쩍 감춘다. 애틋한 시선을 애써 거두는 남자. 그리고 한마디, ' 시간이 갈 수록 깊어지는 기억이 있다. 가쓰오 우동' (좀 김 빠지는 카피이긴 하지만...) 겨울저녁이면 진한 맛의 뜨끈한 우동 국물이 생각난다. 아이러니 하게도 우동의 본고장인 '사누키우동'은 국물이 없다. ▲국물이 끝내준다고 주장하는 생생우동 광고 ▲10년 전통의 깊고 진한 맛이라고 주장하는 가쓰오 우동 광고 사누키는 시코쿠지방 가가와현이 옛말이다. 일본 47개 현.. 더보기
음식이 맛있어서 오는게 아니야 심야식당. 찔끔찔끔 보면 감질맛이 나서 만화책이 5권까지 나올 때까지 기다렸다. 주말은 [심야식당]과 함께한 날들이다. 신주쿠 번화가 뒷골목 어디쯤, 네온 사인 화려한밤이 펼쳐질 무렵 이 곳 식당도 영업을 개시한다. 눈가에 칼 자국의 흉터가 깊은 과거를 가늠할 수 없는 식당의 주인이 운영하는 식당. 메뉴는 없다. 그날 산 식재료로 만들 수 있는 거라면 뭐든 만들어 준다는게 운영방침이다. 술집이 아니므로 술도 제한적으로 판매한다. 밤 12시부터 아침 7시까지 운영하는데, 의외로 손님들이 많이 찾아온다. 고양이 맘마로, 버터라이스로, 빨간소세지비엔나로 그 소박한 요리에 주문자의 사연을 담아낸다. 그렇게 단골이 된 이들은 카운셀러를, 격려를, 사랑을, 치유를 풀어놓고 담는다. 음식보다 더 맛있는 이야기보따리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