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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타기

난 버스가 타고싶어 기회일수도 있는 어떤 틈을, 눈을 빤히 뜨고 안한다. 놓친다는 표현은 옳지 않다. 쥐려고 하지 않았으니까. 문제는, 그래놓고 자학한다. 후회는 아니다. 후회는 다음에 같은 상황이 오면 절대 같은 선택은 하지 않겠다는 다짐을 동반한다. 그러나 나는 다음에 똑같은 상황이어도 눈을 빤히 뜨고 놓을것이다. 그래놓고 자학 직전까지 간다. 자학은 옳지않아, 그 생각을 떨치고 싶어, 오랜 선배에게 전화한다. 성심성의껏 듣고 이윽고 그녀, 한마디 한다. 넌, 버스가 타고 싶구나. 지하철을 타면 목적지에 더 빨리 갈 수 있는걸 안다. 그런데도 굳이 버스를 탄다. 그리고 버스를 탄 채로 '아, 지하철을 탔으면 벌써 도착했을거라' 생각하며 답답해한다. 그럼에도 다음에 지하철과 버스가 오면 넌 또 버스를 타겠지. 버스를 타고.. 더보기
[2탄 - 센티, JR 끊다] 운젠, 모락모락 피어나는 휴식의 수증기 JR패스를 사용했기 때문에 따로 버스 운임 비용이 추가로 든다. 산큐패스를 이용하게 되면 추가 비용은 들지 않는다. 나가사키에서 출발하여 이사하야역에서 하차한다. 바로 맞은편에 버스터미널이 보인다. 기본적으로 표 구입은 같다. 가고자하는 목적지의 운임비용과 매수를 선택하여 자판기에서 구입. 어제 산 무화과를 간단하게 식사하고, 전 날 심본 느낌으로 산 무화과를 간식으로 까먹으며 차창 밖을 풍경을 보다가, 졸다가, 풍경보다, 졸다가를 반복하다보면 버스가 종착역에 멈춘다. 종착역 정류장에서 다음날 아침 출발할 버스시간표를 받아두자. 어느 순간부터 달걀썩은 듯한 꼬릿꼬릿한 유황 냄새가 느껴지면 그때부턴 운젠에 가까이온 것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버스에서 내리면 맑은 하늘 아래에 어디선가 뭉게뭉게 구름이 퍼져나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