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현진의 Be-Origin 인터뷰  

[행복한 의료인이 되는 길 탁종석 간호사]

이제 더이상 남자간호사는 생소한 직업이 아니다. 입시 시즌 전국의 간호대학에 지원하는 남학생 비율률이 늘고 있다는 뉴스도 새롭지 않다. 그런 세태를 반영하듯 요즘 의학 드라마에서는 남자 간호사도 등장한다. 

전화기를 통해 들려온 쾌할하고 유쾌한 목소리의 소유자 탁간호사와 인터뷰 약속을 하고 분당서울대병원 로비에서 만났다. 듬직한 체격의 그는 얼굴 한가들 미소를 띄고 있었다. 그런 미소는 살뜰히 환자를 살피는 간호사의 몸에 밴 습관 같았다. 행복한 의료인으로서 살고 있는 간호사 탁종석씨를 만나 간호사로 사는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Q. 현재 하고 있는 일을 소개해주세요. 
분당서울대학교병원 공공의료사업단에서 불우환자돕기후원기금 운영 및 관리와 
해외의료봉사와 국내의료봉사를 담당하는 간호사입니다. 


Q. 간호사가 된 계기가 있나요?
고등학교 3학년 진로에 대해 생각하고 있던 중, 먼저 간호대학교 졸업을 앞두고 있던
친누나의 적극적인 추천과 도움으로 간호학과를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Q. 남자 간호사의 비율이 증가하는 추세라는데 어느정도 인가요? 
2014년 면허 등록 한 남자간호사는 2.3%으로 7천명입니다. 
재학중인 간호학과 학생 중 남자는16%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2016년 국가고시 합격자(1만 8천여명) 중 남자비율은 10% (1천7백여명)로 
매년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추세입니다. 


2013년 인도네시아 의료봉사


Q. 8년 간호사로 근무하는 동안 여러 과를 옮겨다니셨다고 들었습니다. 각 과의 특징과 일을 설명해주세요. 
2009년 입사 때 처음 발령 받은 곳은 수술실이었습니다. 수술실이라 하면 보통 무섭고 징그러운 장면을 떠올립니다. 저 역시 그랬습니다. 누워있는 환자의 배를 칼로 가르고 여러 신체조직을 만지면서 수술하는 모습에 많은 거부감을 느꼈습니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뿐 나의 도움으로 단 한명의 환자를 위해 서로 손을 맞추며 치료하고 생명을 구해내는 모습에 감동했습니다. 

수술실에는 서로 다른 진료과가 38개의 수술실에서 수술을 하고 있습니다. 많은 진료과가 일하고 있는 만큼 수술실은 우스갯 소리로 “10년 동안 신입직원이다” 라는 말이 있습니다. 한 수술실에 적응되면 또 다른 수술실로 가서 새로운 것을 익히고 또 다시 옮기고 이렇게 계속 옮기게 됩니다.  저는 입사 후 비뇨기과, 산부인과, 정형외과를 순서대로 돌면서 수술에 대해 적응하게 되었습니다. 

수술실에서 간호사가 하는 일은 수술기구를 의사에게 전달하는 단순한 업무라 생각 할 수 있지만 그건 매우 큰 착각입니다. 수술을 하기 위해 환자가 들어오고 나가는데 까지 간호사의 손길이 안 미치는 곳이 없습니다. 한 명의 수술을 하기 위해 수술기구를 멸균하고, 수술에 필요한 물품을 준비합니다. 환자가 들어오면 정서적인 지지를 해줍니다. 더불어 혹시 모를 안전을 위해 여러 번 확인도 합니다. 수술 후에도 이 수술이 정확하게 된 건지 재확인 하는 것이 간호사의 역할입니다. 
수술에 임함에도 처음부터 끝까지 모든 과정을 숙지하고 있어야 원활한 수술로 진행될 수 있습니다. 


각 과의 특징을 말하면 먼저 비뇨기과는 주로 남자분들의 생식계 질환을, 산부인과에서는 여자분들의 질환을 주로 수술하였습니다. 이중 비뇨기과에서는 야구를 하던 중 포수를 하면서 야구공이 바로 급소(고환)에 날라와 한쪽이 터져 응급수술을 한 사람, 음경에 암세포가 생겨 음경을 절제한 환자를, 산부인과에서는 해외에서 유학중인 고등학생 여자분이 거대한 난소 물혹으로 임신의심을 받아 혼난 환자, 결혼을 앞두고 자궁암으로 세상을 등진 환자, 출산 도중 과도한 출혈로 피를 흘리며 수술 문을 박차고 들어온 환자 등 많은 사연의 환자를 접하게 되었습니다. 정형외과에서는 지뢰를 밟아 한쪽 다리를 잃은 군인, 오토바이를 타다 다친 학생, 얼음판에 미끄러져 고관절이 뿌러진 할머니 등 사고와 퇴행성으로 불편을 호소하던 분들의 수술을 진행하였습니다. 


몽골 심장병 환아 치료후 방문 사진



Q. 일하시면서 가장 보람될 때가 언제예요? 
캄보디아 의료봉사 때 선천적으로 심장기형을 갖고 태어난 아이가 있었습니다. 이 아이는 태어났을 때 자동적으로 막혀야 될 심장의 구멍이 안 막히게 되면서 전신으로 펴져야 될 피가 엉뚱한 구멍으로 새어나가게 되면서 호흡도 힘들고 밥 먹기도 힘들고 활동하기 힘들어 하는 아이였습니다. 
주먹만한 심장은 보상작용으로 축구공만하게 커지게 되었고 입술과 손가락에는 피가 제대로 전달되지 않아 파랗게 질려있었습니다. 이 아이는 바로 심장수술을 통해 심장의 구멍을 모두 막아주었고 이제는 숨쉬는 것도 운동하는 것도 일반적인 아이와 똑같이 되었습니다.
수술을 받고 회복한 아이는 말은 통하지 않지만 저를 꼭 안아주면서 어쿤(감사합니다)이러며 눈물을 흘렸습니다. 그 아이이의 어머니는 감사의 표현을 담아 없는 형편에 시장에 가서 과자를 사와 저희에게 주면서 볼 때마다 두 손을 모으며 감사하다고 인사해 주었습니다. 저의 작은 재능으로 한 아이와 그 가족의 행복을 다시 찾아준 보람을 느꼈습니다.
 

Q. 남자 간호사로서 좋은 점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첫째는 힘입니다. 간호사라는 직업은 아무래도 몸을 많이 쓰는 일을 합니다. 누워만 계시는 환자분들의 욕창을 방지하고자 자주 자세를 바꿔 주는 등의 모든 행위를 몸으로 해야 하기 때문에 힘쓰는 일에는 아무래도 여자보다는 남자들의 역할이 큽니다. 
둘째는 의견 조율입니다. 일선에서 일을 하다보면 환자와 다른 직종의 직원들과 의견이 부딪힐 때가 가끔 있습니다. 그때도 남성으로서의 사회성이라고 할까요? 그런 협상과 조율이 효과적으로 풀릴 때가 있습니다.


Q. 간호사의 진로도 다양하다고 들었습니다. 병원 외에 어떤 방향이 있을까요? 
가. 소방공무원 
나. 각종 보험회사 보험 심사간호사 
다. 교정직공무원 
라. 보건교사(양호교사) 
마. 장기이식센터 이식 상담사 
바. 보건소 및 도청 공무원 
사. 산업체 간호사 
아. 보험공단 심사평가원 
자. 군대 간호장교 
차. 의료기기관련회사 취업 
카. 연구관련 전문회사 취업
타. 교수 


Q. 내 인생의 3대 사건을 말해줄 수 있나요? 
첫번째는 간호사가 된 계기이기도 한 어머니의 병원생활입니다. 저의 어머니는 제가 고등학교 3학년때 1년 동안 병원에만 계셨습니다. 주말이면 항상 어머니를 뵙기 위해 춘천성심병원으로 가게 되었고, 몸이 불편하신 어머니를 항상 보살펴야 겠다라는 책임감이 지금의 저를 만들 수 있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두번째는 부서이동입니다. 캄보디아 심장센터 걸립과 관련하여 공공의료사업단에서는 수술장출신의 남자간호사를 희망하였고, 때마침 수술실에서 근무중인 저는 공공의료사업단으로 부서 발령을 받게 되었습니다. 항상 사람을 만나는 것과, 새로운 도전을 좋아하는 저로써 천직인 것 마냥 모든일이 흥미진진하고 재미 있었습니다. 

세번째는 결혼입니다. 2014년 5월 수술실에서 만난 2년 선배 간호사와 백년가약을 맺었습니다. 항상 서로를 존경하고 제가 하고 싶은 일에 아무런 이유를 묻지 않고 적극적인 지지를 해주는 아내입니다. 

의료봉사 동료들과



Q. 의료봉사를 많이 하시는데 현장의 일은 어떤거에요? 
세 가지로 나뉠 수 있습니다. 
첫째, 국내의료봉사는 지역선정을 통해 해당 지역의 어려운 환자를 대상으로 정형외과, 신경외과, 안과, 소아과, 내과 등 다양한 진료과를 구성하여 검진버스(x-ray, 혈액검사, 초음파 검사 등)의 다양한 장비를 가지고 그 지역의 환자들의 건강을 책임지고 있습니다. 의료봉사도중 질환이 의심이 되면 병원 외래로 예약을 잡아 검사부터 치료까지의 진료비를 별도로 지원해 주고 있습니다. 

둘째, 재난지역 의료봉사. 국가의 중요한 재난지역이 발생할 경우 응급의학과, 각 진료과의 의료진을 구성하여 특수 장비버스와, 함께 재난지역으로 출발합니다.(ex 세월호 등) 

셋째, 해외 의료봉사. 아직 세계 곳곳에는 의료기술의 낙후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치료도 한 번 못받고 생을 마감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빈민국을 위해 그곳에서 현장 수술을 진행하여 치료를 해주고 현지의 의사들과 간호사를 교육하여 그곳에서 자생적으로 수술할 수 있도록 전반적인 의료봉사를 기획, 관리하고 있습니다. 
현재 인도네시아, 베트남, 미얀마, 캄보디아, 우즈베키스탄, 몽골등 다양한 나라에 가서 의료봉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특히 캄보디아는 현지병원에 심장수술이 가능할 수 있도록 수술장비를 지원하였습니다. 1년에 2차례 의료진을 구성하여 현지에 선천적인 심장기형을 갖고 태어난 아이들을 위해 수술을 해주고 있습니다. 
의료봉사를 앞두고 사전에 방문하여 환자를 몰색하고 수술 명단을 확보 후 수술에 필요한 의료진 구성, 물품 준비, 현지 입국과 관련된 사항, 사후 관리 등 전반적인 모든 구성을 기획하고 운영하고 있습니다. 



Q. 간호사를 꿈꾸는 학생들에게 조언을 해주신다면요? 
간호사는 생명을 다루는 의료인으로서 책임감과 전문성을 갖춰야 합니다. 때문에 간호사란 직업 자체가 결국 쉬운 직종이 아닙니다. 해외에서는 3D 업종으로 여길 만큼 힘든 직업인건 사실입니다. 4년 동안의 전공 과목 수련, 국가고시 등 많은 과정을 거쳐야 합니다. 또한 병원 입사 후에는 더욱 더 전문적인 교육, 3교대 근무, 환자와의 갈등, 정보화 사회로 인한 고객 수준 향상, 생명을 다루는 책임감 등 많은 고충이 따릅니다. 
하지만 대기업 만큼의 연봉, 복리후생, 다양한 취업전망, 재취업 가능 등 다양한 혜택이 있는데 그 중 가장 큰 매력은 나로 인해 타인을 살리고, 그들에게 웃음을 되돌려줄 수 있다는 것입니다. 


Q. 간호사님이 생각하는 공부란 무엇인가요?
인생의 목표를 이루기 위한 하나의 과정이라 생각합니다. 누나의 권유로 간호대에 진학했지만 처음에는 적응을 못하고 방황했습니다. 외워야 할 것도 많고 공부 자체도 어려운데 여학생들이 또 공부를 엄청 잘하니까요. 지금이야 간호대에 남성비율이 80명 정원에 20명이지 제가 대학생일 당시는 5명이었거든요. 그러니 대충 성적이 그려지죠? 
그러다 군대에 갔다가 복학을 했는데 입대 전에 같이 놀던 남학생 친구들이 저를 배신하고 엄청 공부를 하는거에요. 놀 친구도 없고 나라고 못할게 있나 싶어서 책을 잡게 되었어요. 할만하더라고요. 그때 공부를 해내면서 저는 저를 믿게 되었어요. 앞으로도 제가 목표한 일을 하기 위해 필요한 공부들을 꾸준히 해 나갈 예정입니다. 
 

Q. 앞으로의 꿈, 목표는 무엇인가요? 
유니세프처럼 큰 기금을 운영하는 세계에서 인정하는 후원단체 설립자가 되고 싶습니다. 대한민국, 나아가 세계각국의 빈민국가가 식량이 없어 굶어 죽고 치료비와 의술이 없어 생을 일찍 마감하고 있습니다. 이런 슬픈 일들이 지구상에서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현재 직무에 최선을 다해 충실히 임하고 있습니다. 분당서울대학교병원에서 불우환자돕기 기금 관리 운영과 세계 빈민국가에 수술센터 설립하는 일입니다. 제가 갖고 있는 간호사라는 직무적 능력과 인간미 있는 친화력으로 그 꿈을 이루기 위해 성장할 계획입니다.


탁종석 간호사와 인터뷰를 진행중인 박현진 대표



남자간호사가 아닌 간호사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던 시간이었다. 식량이 없어 굶어 죽고 치료비와 의술이 없어 생을 일찍 마감해야 하는 슬픈 일들이 지구상에서 사라지게 하기 위해 오늘도 일하는 탁종석 간호사. 타인을 살리고, 그들에게 웃음을 되돌려줄 수 있는 사람으로, 간호 실무와 의료지원 행정력을 갖춘 인재로, 그가 꿈꾸는 세계가 인정하는 후원단체를 이끄는 꿈을 이뤄나가길 응원한다. 



공부(工夫)는 쿵푸다. 쿵푸란 심신의 수련의로 어느 분야에서 기술을 갈고 닦아 탁월한 경지에 오름을 의미한다. 지금까지는 시험을 잘 봐서 성적을 잘내는 것이 공부를 잘한다는 인식이었고, 대학-대기업으로 이어지는 절차가 성공한 인생이라는 공식이 무너지고 있다. 인공지능이 인간의 일자리를 대체하고 청년실업이 일상화되고 있는 이때 청소년들의 바른 진로는 어떻게 찾아야할까? 


국민가수이자 해밀학교 이사장인 인순이가 나섰다. 청소년들의 다양한 진로 가능성을 탐구하고 자기만의 공부를 찾아볼 장을 열어주고자 한달에 한 번 토크쇼 ‘호모쿵푸스’를 연다. 자기만의 공부로 심신을 수련한 공부하는 인간 ‘호모쿵푸스’를 게스트로 모시고 진로와 공부에 관한 이야기를 나눈다. 12월의 게스트는 남자 간호사 탁종석씨와 함께 한다. 


Posted by 카페인 코치 박현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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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적이 아닌 자신을 위한 공부 
그리고 자기만의 공부를 하는 사람들을 위한 
강연토크쇼 호모쿵푸스의 강연자를 소개합니다. 

12월의 게스트는 남자 간호사 탁종석님입니다. 

여러분이 만나고 싶어하던 사람 1위가 남자간호사였어요. 

탁종석 간호사님은 분당서울대학병원에서 외과, 산부인과, 수술실 등을 거쳐 

현재는 공공의료사업단에서 국, 내외 저소득층 의료봉사 지원을 위한 

실무+행정일을 함께 한다고 합니다. 


남자 간호사의 진로는 매우 다양하다고 하는데요, 

이번 강의시간에 설명해준다고 합니다. 

행복한 의료인으로 사는 탁종석 간호사와 즐거운 시간을 보내요.

강연 후에는 해밀학교 인순이 이사장님이 토크쇼도 진행하실거랍니다. 


홍천의 고2-3학생들에게 넓은 세상을 들려주기 위해서 

(사)인순이와 좋은사람들에서 준비하고 있어요. 

12월 12일 월요일 저녁 7시 해밀학교에서 만나요~~ 


문의: 해밀학교 사무국 070-4837-2239 (담당자 신지현 주임)







신청하기: http://onoffmix.com/event/85454





Posted by 카페인 코치 박현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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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크쇼 호모쿵푸스 3회 - 청년목수 김동혁 & 쿵푸MC 인순이 / 진행 박현진 코치

2016.11.21 pm7:00 @홍천해밀학교



퍼스널브랜드 PD박현진의 진행으로 호모쿵푸스 3번째 시간을 열었다. 


공부(工夫)는 쿵푸다. 

몸과 마음을 수련해 어떤 일에 대해 탁월한 경지에 이르는 것이다.

호모쿵푸스는 그런 경지에 이르는 사람을 의미한다. 


공부에 대한 정의를 내리고 참여학생들에게 2인씩 1조로 짝을 지어 

각자가 하고 싶은 공부에 대해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졌다. 








17살, 생활을 위해 아버지를 따라 시작한 목수 일.

그리고, 16년차 경력의 베타랑이 되어버린, 

이제는 너무나 사랑하는 일이 되었다는 

목수장인을 꿈꾸는 청년 김동혁 목수의 강의를 청했다.  






청년목수 김동혁 강의 





목수의 일과 그가 지금의 경력이 되기까지의 자기만의 '쿵푸' 단련기를 소개하는 시간이었다. 

청소년시절 생계 유지를 위해 열심히 일하는 어머니에게 보탬이 되고자, 무작정 아르바이트를 시작했다. 

배달, 서빙, 일일 근로직 등, 주방에서 설거지를 하던 중 떠오를 미래에 대한 생각.

평생 이 일을 해야 하나? 

시급 2천원, 하루 종일 일해도 일당 3만원을 받던 시절이었다.  

이왕이면 조금이라도 더 돈을 벌수 있는 일을 해야 겠다고 고민하니 

어릴때부터 아버지를 따라 다니던 공사현장이 생각났다. 

하루일당 4만원에 칼퇴근이 가능했던 일이었다. 


지저분한 작업복에 냄새 나는 신발, 머리카락 사이와 어깨에 자리잡고 있는 톱밥 가루들....

처음에는 목수라는 직업을 굉장히 하찮게 생각 했었다고 한다. 

그런데,  막상 현장에서 경험한 목수는 한마디로 경이로움 그 자체였다고 한다. 

아무것도 없던 삭막한 공간에서 멋진 공간을 짓는 일이 황홀할만큼 멋져 보였다고. 




"여러분, 공부란 OO다!' 라고 정의할 수 있는 사람 있어요?"

"저에게 공부란 바로, '쥐약'이었습니다."


수많은 도면용어, 알아보지도 못하는 영단어, 수많은 공구와 자재, 다양한 기술...

정말 몸은 힘들고 머리는 아프기만 했다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머리가 안되면 몸으로라도 부딪혀 보자라는 오기가 발동했다고 한다. 

그러면서 새로운 사실을 발견했는데, 그것은 바로 관심 이었다. 

평생 공부에 등을 돌리고 살아왔는데 어느새 자발적으로 공부를 하고 있었다는 이야기.


오늘 하루 사용한 공구에 적절한 사용법, 

그리고 최대 활용 범위 내가 오늘하루 사용한 

목자재 이름 , 품종 , 사용목적, 강도 기타 등등. 

이러한 것들이 바로 현장에서의 공부였다. 





목수그룹을 나타내는 공식 작업복


목수하면 따라다니는 꼬리표, 3D업종, 노가다.
그래서 목수 이미지 개선을 위한 프로젝트를 시작한다고 한다.  

첫째, 작업복 개선이다.
상호가 찍힌 티셔츠를 입고 작업한다. 
주변에서 프로페셔널로 봐준다고 한다. 

둘째, 현장 정리 정돈이다. 
현장에서 작업 중에 수시로 청소한다. 
일하기도 바쁜데 무슨 청소냐고 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현장 정리가 됨으로써 일 능률이 올라 작업 속도가 빨라지며 
안전사고의 염려도 덜 수 있다고 한다. 


직접 제작한 판낼 광고판

셋째, 홍보다. 현장 가는곳마다 시선을 끌 수 있게 홍보물을 부착하며
블로그 인스타그램 등의 소셜미다어를 통해 홍보한다.
최근에 작업한 현장에서는 만나본 목수팀중에 가장 최고였다고 극찬을 받기도 했다. 
직접 그린 독특한 광고판 덕분에 연락문의도 점차 늘어 나기 시작했다. 



김동혁 목수의 강연을 경청하며 메모중인 인순이 샘. 




옆에서 현장 중계중인 박PD. 



그리고 그간 쌓아온 포트폴리오를 보여주었는데, 

모두들 감탄할 정도로 세련되고 멋진 작업들이었다. 

가장 핫했던 건, 공사 후 남은 재료로 만들어낸 작품들이었다. 





쿵푸MC 인순이 샘과의 토크쇼 




나만의 경쟁력은 어떻게 가져야 할까요?

김동혁 목수는 남들과 조금 다른 생각에 차이가 나만의 경쟁력이 될 것이라고 한다.  

무슨 일을 하든 "나도 저렇게 해야지가 아닌, 나는 이렇게도 해야지" 하고 

연구하고 공부하는 태도가 중요하다. 


'히트곡이 많이 없어서 성공했다'는 인순이 샘의 이야기도 인상적이었다. 

다른 가수의 노래를 불러야 될 경우가 많았기에 오히려 더 공부하는 환경이 되었다. 

그 노래를 부른 모든 가수의 음원을 수집해서 일일이 분석하고

가장 잘 부른 부분을 참고해 자기만의 노래스타일을 만들어 낸다. 

그렇게 해서 인순이 버전으로 악보를 제작해 작곡가에게 전달이 되면

새롭게 편곡한 버전이 나오고 그렇게 해서 무대에서 부른다고 한다. 


하나의 결과물이 나오기까지 얼마나 공이 들어가는가. 

그 결과물에서 얼마나 나의 노력과 연구가 들어가는가가 성패를 좌우한다.






하는 일에 얼마의 시간을 투자해야 내 적성에 맞는 일인줄 알수 있을까요? 

목수일을 하겠다고 찾아오는 후배들에게 늘 하는 말이 있다. 

군대 다시 왔다고 생각하고 2년만 붙어있어라. 

그 시간만 견뎌내면 그 이후부터는 일적인 마인드도 생기고, 

꿈도 생기고 하고 싶은 일을 다 할수 있을 것이니깐. 

시간도 중요하지만 그 기간 동안 얼마나 몰입해서 해내느냐가 중요하다. 

정확하게 할 것을 다 해 보고 그일을 그만둘지 말지를 결정하는게 맞지 않을까?


정한 시간과 목표를 두고 노력해봐야 한다.  

인순샘에게도 가수 되겠다고 오는 사람들이 정말 많다고 한다.  

생명력이 너무 짧기에 예전에는 말렸지만 요즘에는 해보라고 이야기 해준다. 

연습 열심히 하고 오디션도 보고 오디션에 합격하면 정말 최선을 다해 해보라고 한다. 

열심히 했는데도 안되면 어쩔 수 없는거고. 

아무것도 노력 안해보고 안되는건 네가 할 말 없는거라고 이야기 해주고 있다. 



일하면서 다치는 일이 두렵지 않나요?

다루는 공구들이 너무 무서운 것들이에요. 위험하고요. 

잠깐 한눈 팔면 일하다가 다치기도 해요. 

다치는게 무섭다고 일을 포기할 생각은 없고요. 

대신 현장에서 자주 청소해주고 깔끔한 상태를 유지함으로 

다치는 위험을 사전에 방지하고 있어요. 


누구한테나 다치는 위험성은 있는 것 같아요. 

어디에서 뭘하든 아킬레스 건이 있어요. 그걸 두려워 한다면 아무것도 할 일이 없어요. 

댄서가 무릎을 다치면 춤을 못춰요. 김연아도 피겨스케이팅 하면서 많이 다쳤지만, 

그 일을 사랑하기 때문에 넘어져도 또 일어나고 그런거 아니겠어요?

여러번 넘어져 보니깐 다음에 어떻게 넘어지면 덜 다칠까를 알게 되는거지, 

한번도 안 다친 사람은 크게 다쳐요. 

어떤 때는 작은 사건 하나가 나를 성장하게 하고 안전하게 만들어주는 거라고 생각해요. 





올 여름 샘과 아이디어를 교류하던 때가 엊그게 같은데, 어느덧 3회를 마쳤다.

다음 게스트는 어떤 호모쿵푸스일까? 기대하며. 

학생들에게 의미있는 시간이었길 바란다. 




갑작스러운 질문이었지만, 멋지게 발표한 학생에겐 선물을. 




아 그리고, 며칠 후 김동혁 목수님이 해밀학교에게 주는 선물!!

고흥 유기농 유자와 싱싱한 굴!!

따듯한 마음이 느껴지는 선물이었다. 






 

Posted by 카페인 코치 박현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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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적이 아닌 자신을 위한 공부 
 그리고 자기만의 공부를 하는 사람들을 위한 강연토크쇼 
호모쿵푸스의 강연자를 소개합니다. 

11월의 호모쿵푸스는 목수 김동혁님입니다. 
17살에 목수를 시작해서 지금은 33살에 경력 16년의 목수입니다. 

대기업 부럽지 않은 연봉을 받고,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며 성장하는 

전문가이기에 호모쿵푸스로 모셨습니다. 

앞으로도 최고의 목수로 손꼽히는 장인이 되고 싶다는 분입니다. 


자세한 이야기는 아래 인터뷰를 한번 보시면 좋을거에요. 

청년목수 김동혁 인터뷰 보기 http://sentipark.com/1882 


 강연 후에는 해밀학교 인순이 이사장님이 토크쇼도 진행하실 거랍니다. 

홍천의 고2-3학생들에게 넓은 세상을 들려주기 위해서 

(사)인순이와 좋은사람들에서 준비하고 있어요. 


11월 21일 월요일 저녁 7시 해밀학교에서 만나요~~ 

 문의: 해밀학교 사무국 070-4837-2239 (담당자 신지현 주임)










Posted by 카페인 코치 박현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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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진의 인터뷰 Be Origin _ 청년목수 김동혁을 만나다  



폐허의 공사현장에 양복을 입고 

한 손에는 묵직한 공구를 든 남자.


청년목수 김동혁씨에게 관심을 가진 것은 

인터넷에 올라온 사진 때문이었다. 


목수라는 직업이 저렇게 섹시한 거였나?

이후로 그의 SNS를 발견했고, 

메시지를 보내 그와의 인터뷰를 요청했다.



“주차난으로 차는 작업장에 두고 바로 출발하느라 작업복 차림으로 오게 되었습니다. 죄송합니다.”  

10월 단풍이 무르익던 어느날 서촌의 고즈넉한 카페에서 그를 만났다. 작업장에서 바로 출발했다는 그는 본인 회사의 로고가 새겨진 검은색 작업복에 검정 야구모자를 쓰고 있었다. 오른쪽 귀에는 노란색 연필이 선명했다. 서른 두살, 목수로 살아온 시간이 16년이란다. 작업복과 미팅복을 구분해서 입는다는 그에게서 프로페셔널의 냄새가 났다. 목수 장인을 꿈꾸는 그의 이야기가 더 궁금해졌다. 


현장에서 작업중인 김동혁 목수





아버지 따라 발을 들인 목수의 세계, 어느덧 16년차  

그는 한달에 천만원을 번다는 30대 초반의 목수다. 인테리어 총괄도 하고 있고, 목공 반장으로도 일한다. 인테리어 회사를 운영하며 소비자 직거래를 하고 있고, 온라인을 통해서도 고객을 많이 만나고 있다. 어떻게 이 일을 하게 됐나는 물음에 고달펐던 청소년 시절의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돈을 벌수 있다고 해서 시작했어요. 어렸을 때 학교 공과금을 못낼정도로 집이 가난했거든요. 그 당시 아버지가 목수였는데 방학때마다 자연스럽게 아버지를 따라다녔어요. 적성보다는 적응이 되었다고 할까요.” 


목수들은 현장에서 등 너머로 일을 배운다. 장인들이 제자에게 기술을 전수하는 현장에서 하는 도제식 훈련이다. 젊은 사람들이 오면 사실 오래는 못버틴다. 최고 오래 버텼던 친구가 일년 반 정도. 자기 하고 싶은 일을 하는게 좋은데 하고 싶은 일을 하기 보단 생활에 얽매여서 하는 사람들이 많다. 예전에는 목수가 10명이라면 지금은 5명 정도 된다. 88년도에 활동했던 목수들이 서서히 은퇴를 하면서 그마저도 매년 0.5명씩 줄어든다. 다행이 기계와 기술이 발달하고 시스템이 워낙 좋아져 목수가 1.5명의 역할을 하고 있다. 


김동혁 청년 목수의 프로필 3대째 목수로의 자부심이 느껴진다.



목수 김동혁 만나기 

인스타그램 https://www.instagram.com/donghyok_kim/

블로그 : http://blog.naver.com/somunnandong


프리랜서 목수이지만 시간맞춰 함께 그룹으로 작업을 하기도 한다.





목수공부(工夫) 몸으로 부딪히고 머리로 흡수하다 

아버지를 따라 모두 현장에서 체득했다. 몸을 움직이면서 머리도 같이 써야 했다. 인테리어가 진행되는 순서, 수많은 공구들의 쓰임새, 현장 용어 숙달하는데 시간이 많이 들었다. 타카종류만도 7개, 타카핀 종류만 3-40개나 된다. 타카와 핀이 결합해서 어떤 나무에 사용하면 좋을지, 시멘트, 철재에 박을지, 각각 어떤 효과가 나는지도 실습해보고 알아야 한다. 그 뿐만 아니라 측량법∙타공법에 능통해야하고 수학적인 계산도 잘해야 한다. 배우면서 어떨땐 머리가 터질 것 같았지만 그럼에도 일이 좋았다. 


21살 무렵 공부를 해야겠다는 생각을 한 계기가 생겼다. 목수는 80%이상을 직접 만들어낸다. 그런데 공사를 마치고 결과물을 인정받는 사람은 인테리어 총 감독관과 인테리어 회사가 최종적인 성과를 얻었다.


“어린 마음에 ‘저건 내가 다 만들었는데, 왜 다른 사람이 인정받지?’ 하는 속상함이 올라오더라고요. 샘도 나기도 하고. 그래서 나도 디자인 해야겠다고 기능사 준비부터 공부했어요. 반년 정도 하다가 포기한 게 대학에 진학하면 지금 하는 일을 그만두고 학교를 다녀야 하는거였으니까요. 그때가 이미 5년의 경력을 가진 때였거든요. 17살부터 해온 이 일을 놓는게 너무 아까운거에요. 그러면서 내가 하던 기술을  갈고 닦아서 더 큰사람이 되면 이 분야의 장인이 되면 되겠다 하는 결심이 들더라고요.” 






청년 목수 김동혁, 이 남자가 일하는 법 

청년 일자리가 없다고 난리이지만 목수 일을 하려는 청년이 없어 늘 인력난을 겪는다. 그 배경에는 목수 일은 노동뿐이라는 편견이 자리잡고 있다고 생각해 직업에 대한 편견을 없애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 목수는 전문직이고 또 그렇게 보여야 한다. 작업할 때 누가 보더라도 전문적인 포스를 갖추기 위해 노력한다. 또한 자신의 이미지를 잘 가꾸려고 한다. 추례하게 보이지 않게 작업복과 운동화는 늘 깔끔하게 입고매일 작업을 마치면 현장을 깔끔히 정리정돈 하고 퇴근한다. 더러운 환경에서 일하는 직업이 아니라는 것을 인식을 시켜주려고 함께 하는 분들과도 암묵적인 약속으로 지켜가는 중이라고.


“외국에서는 장인을 대하는 태도가 달라요. 호주만 가도 건설현장 일을 하는 사람이 하이바(헬멧의 준말) 옆구리에 끼고 지하철 타면 우리나라에서 보는 판사, 검사가 법전 들고 다니는 거랑 똑같은 동경의 눈빛을 보내요. 하수구 공사 하는 사람들도 거기서는 호화스러운 직업이에요. 제가 하는 목수 일도 돈을 못버는 직업이 아니에요. 인식의 문제인거죠. 사실 내장 인테리어는 전문적인 일이기도 하지만 육체도 많이 써요. 그래서 사람들이 노가다라고 생각해서 싫어하는 거죠. 현업에 종사하는 목수로서 환경이나 인식부분을 개선에 힘을 쓰고 있습니다.” 


직접 제작한 작업물 앞에서




목수하면 김동혁. 장인들의 족보를 만들고파 

이제 목수로 16년 차로 접어들었다. 현재 80%정도의 목표점에 오른것 같다고 한다. 아직 20%를 채우려면 가야할 길이 멀다고. 보여주고 싶은 것도 많기에 SNS로 소비자와 소통하고 블로그로 자신의 포트폴리오를 보여주는 것에도 소홀히 하지 않는다. 


“아직 목수쪽에서 손꼽힐 사람은 아니거든요. 목수 하면 김동혁이라는 등식을 만들고 싶어요. 목수로서의 장인이 되고 싶습니다. 그리고 장인들의 족보를 만들어 내고 싶어요. 어느 분야의 장인 하면 누구, 그의 수제자들이 쭉 적혀 내려오는 그런 족보요”  


머릿속에 생각한 디자인을 현장에서 완벽히 만들었을 때 성취의 희열이 즐겁다는 목수, 공사를 다 마치고 연장을 차에 싣고 시원한 음료 캔을 마시면서 차에 시동을 걸때가 가장 행복하다는 목수.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술이민을 꿈꾸기 보단 국내에서 최정상으로 성장하고 싶다고 하는 그의 말에서 그가 이 일을 얼마나 사랑하는지를 느낄 수 있었다. 언젠가 나도 나의 집을 갖게 된다면 청년 목수 김동혁씨에게 꼭 의뢰를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때쯤이면 그도 아마 ‘장인’이 되어 있지 않을까?





인터뷰 중인 퍼스널브랜드PD박현진 & 청년목수 김동혁



공부(工夫)는 쿵푸다. 쿵푸란 심신의 수련의로 어느 분야에서 기술을 갈고 닦아 탁월한 경지에 오름을 의미한다. 지금까지는 시험을 잘 봐서 성적을 잘내는 것이 공부를 잘한다는 인식이었고, 대학-대기업으로 이어지는 절차가 성공한 인생이라는 공식이 무너지고 있다. 인공지능이 인간의 일자리를 대체하고 청년실업이 일상화되고 있는 이때 청소년들의 바른 진로는 어떻게 찾아야할까? 


국민가수이자 해밀학교 이사장인 인순이가 나섰다. 청소년들의 다양한 진로 가능성을 탐구하고 자기만의 공부를 찾아볼 장을 열어주고자 한달에 한 번 토크쇼 ‘호모쿵푸스’를 연다. 자기만의 공부로 심신을 수련한 공부하는 인간 ‘호모쿵푸스’를 게스트로 모시고 진로와 공부에 관한 이야기를 나눈다. 11월 게스트는 청년목수 김동혁씨와 함께 한다. 


Posted by 카페인 코치 박현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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