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0장 사이. 내가 찍은 사진중 그냥 보기 좋은 사진을 골라서 제출한다.
카메라 기법을 배운적도 없고, 테크닉 적인 부분은 전혀 모른다.
평소에는 카메라를 휴대하지 않기도 하고 내가 그닥 사진을 찍는 것을 즐기진 않는 편이다.
직업적으로 사진을 찍을 일이 잦은데 주로 '정보'를 전달 하기 위한 도구로만 사진을 이용했다. 

어쨌거나 그동안 묵묵히 찍어놓은 사진이 100기가가 훌쩍 넘는 용량이 차 있고
정적인 사진 가운데서도 유독 기억에 남은 몇가지 사진을 골라낼 수 있었다.

저 사진들을 골라낸 이유. 글세. 저 사진을 찍을 당시의 심리는 상황극.
직접적이던 간접적이던 나는 일종의 연기를 하고 싶었던 것 같다. 무언가 연출한 듯 만듯한 묘한 분위기.
노랑 봉지를 든 그녀들이나, 나란히 그림자를 드리우고 어느 커플의 뒤에 선 세 여인들이랄지,
손을 표현한 브론즈(루이 부르주아 작품)에 내 온기를 기댄달지...





사진을 찍은 자의 설명 후 백작가님은 내 두 사진을 골라낸다.
"연기니 뭐니 의미 부여하지만 박선생은 만남을 갈구하는 거야. 일단 스킨쉽에 목말랐구만. 그리고 연인을 향한 저 시기와 질투. "
일순 웃음의 도가니가 된 강의장. 인정한다. 그래 모든 이미지는 보는 사람이 해석하기 나름이라지 않는가.
여기서 다음 과제가 주어진다. '시기와 질투'그 심리적 상태를 그것으로 스토리텔링하여 오분간 발표한다.


이야기 지어내기. 어릴적부터 공상하던 놀이판이 벌어지는 구나. 에헤라디아~~


Posted by 카페인 코치 박현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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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밤. 홍대를 지나다 새로 오픈한 카페를 발견했다.
그냥 지났다면 몰랐을텐데 간판을 보고 나서 한참 후에 저곳이 카페라는 것을 인식했다고 할까.
그만큼 나에게는 간판이 익숙했고 흥미로웠다.




피카소의 황소머리라는 작품이다. 
분명 피카소의 작품에서 차용했을 것이다. 라고 생각했기에 
저기가 카페라는 생각을 못했다. 
화랑이겠거니 했다가 화랑을 겸한 카페 아닐까 하는 정도로 스킵했다.


얼마 후 그곳을 지날일이 있어 들어가보기로 했다.
화이트 톤으로 모던하고 심플했다.
내 흥미를 자극했던 로고는 카페 내부 소품에 여러 형태로 적용되었다.

 



검색해봐도 전문가가 인테리어 디자인했다는 이야기 외에 로고에 관한 언급은 없다.
[coffee and a]와 로고의 형태는 상관 관계가 없어보인다.
그렇다고 미술이나 피카소에 관한 연계도 찾을 수 없다.


로고가 참 많은 이야기를 담을 수 있었을텐데,
스토리가 입혀졌으면 좀 더 재밌는 카페가 되었을텐데,
피카소를 팔아먹기 딱 좋은 홍대에 위치한 지리적 장점에도 불구하고
음료 팔고 유기농 샌드위치 파는 그렇고 그런 예쁜카페 정도로 만족하는 것 같아 아쉽다.

Posted by 카페인 코치 박현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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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동안 내 정서를 지배하는 서편제.

영화에서 그렇듯 뮤지컬 서편제에서도 클라이맥스는
심청가의 한 대목을 부르는 장면이다. 
수십년간 떨어져 서로 그리워하던 남매의 상봉은 
죽은 줄로 알았던 심청이가 심봉사의 극적인 상봉과 오버랩된다. 
대부분 관객들은 차곰차곰 적셔왔던 눈물을
이쯤에서 부터는 수도꼭지 터지듯 쏟아내게 되어있다.


음악마져 좋아 ost까지 구매하여 들다가 서편제의 클라이맥스라 할 수 있는 
심청가 中 심봉사 눈뜨는 대목에 즈음하여 궁금증이 생겼다.



 심청가 中 심봉사 눈뜨는 대목


(중략)
아뢰리다 소맹인 아뢰리다. 소맹인 사옵기는 광주토화동 고토읍
성명은 심학규요 을축년 정월달을 산후달로 상처하고
철모르는 딸자식을 강보에 쌓아서는 안고 이집저집을 다니면서
동냥젓을 얻어먹여 겨우겨우 길러내어 십여세가 되오니
이름은 청이옵고 효행이 출천하야 그애가 밥을 빌어 근근이 지내갈적
우연한 중을 만나 공양미 삼백석을 부처님께 시주허면 소맹 눈을 뜬다는디
효성있는 내딸 청이가 삼백석에 몸이 팔려 인당수 제수로 죽은지가 우금 삼년이오
눈도 뜨지 못하옵고 자식만 팔아먹은 몸을 살려도 쓸데 있소 당장 목숨을 끊어주오...
(중략)



이 몇 줄의 내용으로 심청가를 모르는 관객도 이 장면으로
심봉사가 심청을 동냥젖으로 키우고 인당수에서 잃은 내력을 알 수 있다.


완창하는데 수 시간을 소요하는 판소리. 
소리하는 사람은 이야기를 들려주는 스토리텔러이고 전체 극을 이끌어가는 해설자이다.  
전체이야기를 전달하는 전지적인 인물이자 이야기속의 인물을 대변해 말하기도한다.
위의 대목에서는 심봉사가 되어 심봉사의 이야기를 황후에게 요약전달 해야하나
황후가 바로 본인의 자식인 심청이인 줄 모른다.
극의 흐름을 따라 관객은 모든 사실을 알지만 
이 장면에서는 처음부터 이야기의 요약본을 들어주어야한다.
그렇다면 반복된 내용을 지루하지 않고 핵심만 잡아 전달해야한다.
여기까지의 내용이 전체 분량에서 꽤 차지하는 듯 한데 확실하게 알고 싶어서 자료를 찾았다.
 

(참고서적)
현대화사설본 심청가·흥보가
장미영, 이태영 등저

심청가가 시작되는 장면부터 심청이가 인당수 물에 빠질때까지를 기준으로 나누었다.
박동실 바디 심청가 총 53장 중 1장 ~ 30장 까지
정응민 바디 심청가 총 57장 중 1장 ~ 33장 까지
김연수 바디 심청가 총 68장 중 1장 ~ 38장 까지
세가지 종류의 사설본 모두 위 장면에 해당하는 내용이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전체 내용의 절반이 넘는 이야기를 반복이 되어야 하는 상황에서 지루하지 않게 잘 전달하려면
1. 사실을 전달하되
2. 군더더기 없는 내용으로
3. 똑 떨어진 표현이면 (어감, 운율 등) 더 좋다.

최근 커뮤니케이센에 관한 고민을 많이 하는데
이렇게 핵심을 간추려 전달하는 방식이 절대적으로 훈련이 안되어 있다는 판단이 든다.
구전에 강한 우리 민족적 특성이 낳았다는 판소리에서 이런 힌트를 발견한다. 


Posted by 카페인 코치 박현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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