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티아고 도보여행은 식도락파의 입이 즐거운 여행과는 거리가 멀다.
그러나 거기서도 창조요리 활동은 변함이 없었다.
산티아고에서 즐겼던 간단한 음식과, 생존요리를 소개한다.


 코카콜라
카미노를 걸으면서 처음엔 콜라 생각이 간절했다.
실컷 걷고 나서 들이키는 콜라 한잔의 쾌감.
목구멍을 따끔하게 타고내려가며 가슴을 뻥 뚫는 듯한 콜라만 생각하면 아찔했다. 
콜라 혹은 환타 한 캔에 2유로 미만. 매일 마셔대는 콜라에 지출되는 돈이
슬슬 부담스러워지기 시작할 무렵 새로운 대체제가 나타났다.
바로 물에 녹여마시는 비타민. 2유로도 안하는데 수십알이 들어있다.
맹물에 두알 넣고 두면 뽀글뽀글 자동 탄산발생. 오렌지 환타맛이다.


 카페
카미노에 겨울이 찾아오고부턴 시원한 콜라는 더이상 구원이 될 수 없었다.
따끈한 에스프레소, 혹은 따끈한 우유를 넣은 카페 콘 레체 그란데 사이즈.


 또르띠아
스페인 전통 음식으로 생감자를 잘게 썰어 계란과 함께 오랜시간 약한불에 익혀만든 요리. 
두툼한 파이 쯤으로 생각하면 되겠다.
웬만한 바에서는 샌드위치등과 함께 기본 메뉴로 있다. 출출할 때 요깃거리로 좋다. 





 일용할 양식 바게트
아침에 바게트를 하나 사서 배낭 옆구리에 끼고 있으면 맘이 든든했다.
거의 바게트와 함께한 여행이었는데 딱딱한 것과 쫄깃한 속, 그 식감을 즐겼다.
슈퍼에서 작은 포장단위로 파는 잼과 버터를 사서 발라먹기도 했고,
가공된 초리스(유럽식 말린 육포)와 치즈를 끼워넣어 먹기도 하고 바게트의 변신은 무한하다.
바게트 말고도 식빵을 비롯한 다양한 종류의 양식이 있으니
바게트만 먹고 입천장 다 까지는 불상사는 없길 바란다.




센티표 쿠킹로망 초간단 생존레시피


좁쌀 파스타 라면수프 
재료 : 초리스, 라면스프(신라면), 파스타

레시피랄것도 없다. 위 세가지 재로를 넣고 그냥 끓여먹으면 된다.
한국에서라면 자취생의 찌질한 식단이 되었음이 분명할,
라면국물에 밥 말아먹는게 먼 이국땅에서는 로망이될 줄이야. 

친구가 챙겨준 라면스프 3개를 고이고이 간직하다가
언젠가는 뜨거운 물에 믹스커피대신 타먹으리다...라고 만 생각했다가
아주 우연찮게 발견한 파스타를 보고 요런 생존요리법을 생각해냈다.
파스타 이름은 모르겠고, 그냥 편의상 좁쌀파스타라고 부른다.
감탄에 감탄을 거듭하며 어슬프게 고기국물까지 우려내었다며 라면의 고급화를 외쳤다.
산티아고에서 라면스프는 필수다.





얼렁뚱땅 상치쌈
재료 : 참치캔, 양상치, 마늘, 양파, 볶음 고추장

라면스프만큼 필수품 볶음 고추장.  저 고추장과의 재회는 약 보름후에 이루어졌다. 
가방이 너무 무거워서 모두 뺐기 때문이다. 
보름만에 고추장을 만났으니 그 기쁨 얼마나 컸으리오. 얼른 초간단 요리를 만들어먹었다.

이 요리(?)의 가장 큰 미덕이라면 주방시설이 전혀 필요하지 않다는 것이다. 
참치캔을 따고 채소를 씻고 썰기만 하면 코리안 푸드가 완성되는 것이다.
주먹만하게 쌈을 싸서 매운맛에 눈물 찔끔 흘리며 먹는 장면을
외국인 친구들은 신기하게 바라봤다
들어는 봤나, 코리안 트레디셔널 소스~~고추장 !!





센티표 알뜰로망 샌드위치
재료: 이름모를 빵, 양파, 훈제슬라이스햄

바게트에 지칠만큼 지쳤다면 새로운 빵을 선택해보자.
방석만한 빵 발견. 1.5 유로라는 환상적인 가격. 더군다나 맛있어보이기까지.
상추쌈 싸먹고 남은 양파를 가지고 다음날 도시락으로 샌드위치 당첨.
바게트에 응용해도 훌륭한 도시락이 된다. 
초반엔 보이던 '바(Bar)'도 안나타나고 배고픔에 지칠 때,
와삭 베어무는 센티표 생존샌드위치야 말로 최고의 만찬 !!!  




Posted by 카페인 코치 박현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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