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추대와 토마토 모종일 적 동네에서 꼬챙이를 얻어다가 지지대로 묶어줬다. 
어느새 이들의 줄기가 꼬챙이 둘레를 능가하더니 키도 커버렸다.
애초에 굵고 긴 대에 감아줬으면 이런 귀찮은 일이 없었겠으나  초짜 도시농부는 미처 알지 못했나니.
대는 동네 화방에서 쫄대 3미터짜리를 세등분으로 나눠달래서 9개를 마련했다.
토마토의 성장속도는 놀라워서  저 세그루 주변은 울창한 숲이되어버렸다.



토마토에게 1미터짜리 대가 무색하다.




내친김에 웃자란 상추랑 깻잎을 첫 수확한다.



야들야들 아삭아삭 아 신선하여라.

Posted by 카페인 코치 박현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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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몇달 전으로 돌아가 기존의 상추를 뽑고 새 상추 모종을 심는다.
흙도 무려 세포대나 사서 섞어주었다.
이번에 추가된 녀석들로는 곰취, 깻잎, 풋고추다.
상추도 신종으로 2종 추가로 심었다.
상추를 성공리에 키우고 났더니 자신감이 쫌 생겼다.




상추밭이 이러는 동안 옆에 토마토와 청양고추는 이렇게 제 색깔을 찾아가고 있다.
꽃이 피면 그들이 맺을 열매 생각에 두근거린다.




새 상추 모종을 심고 며칠이 갔을까.
모종 옆에 새싹 상추가 빼꼼히 올라왔다. 
어디서 날아와 싹이라도 틔운걸까? 곰곰히 보다가 알아차렸다. 
며칠전 상추밭을 갈면서 뽑아버렸던 예전 상추였던걸.
뿌리를 뽑아 거름삼아 땅에 대충 뉘어놨는데 그 중 한 놈이  뿌리를 낸거다.
그걸 나는 새끼 모종으로 착각한거고...
생명이 무릇 강하구나.... 



Posted by 카페인 코치 박현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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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의 목적은 열매를 맺고 다음 생을 만든것이고
이 꽃을 피우는 것이 당연하다. 그래야 열매를 맺고 다음 생을 준비하건만.

무릇 그러하건만
텃밭에서 예외가 있으니,
내 상추, 내 쑥갖에선 꽃이 피우면 안되는거다.

어쩐지 애들이 질겨진다 했어.
쑥갓은 몇잎 뜯어먹어보지도 못하고 억세져서 손을 못쓰게 됐다.
며칠 방치끝에 이녀석들은 드디어 기를쓰고 대를 뻗대더니 꽃을 피우고 말았다. 

용서해라.
너의 꽃질에 기뻐하지 못하고 밭을 갈아 엎음을 선택한것을.
대신 거름으로 써줄께.



그래, 먹을 만큼 먹었어.




마지막 잎까지 그날 비빔밥의 재료로 들어가버리고 초토화 됨.
해질녁 찍고나니 더 황량하구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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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그룹을 알게 된다
페이스북에 상추가 잘 안자라요 라고 올렸다.
도시텃밭을 키워드로 몇군데 그룹에 초대되었다.
초대된 그룹에서 예전에 한번 스친 인연을 알게 되었다. 
신기한 온라인의 세계. 




아침에 일어나 잡초를 뽑고 물을 준다
뭔가 돌본다는것이 일상이 되면서 아침, 저녁의 규칙적인 퍼포먼스가 생긴다. 
잡초는 대체 얼마만한 속도로 자라는지 무서울 정도고 
내 식물들도 그들과 흙의 양분을 놓고 고군분투하기 여념없다.

 
관찰력이 늘었다
잎이 나고 꽃이 피고 꽃이 지고 열매가 맺히는 신기한 과정을 관찰한다.
꽃이 어떻게 지고 열매가 어떻게 맺게되는지 그 상세한 과정이 신비롭다.
식물의 순환 주기를 관찰중인 상태가 참 즐겁고나.



Posted by 카페인 코치 박현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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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에 심은 상추가 3주 정도 지나 수확을 하게 되었다.   
혼자 한끼를 만족할 만큼 넉넉하게 수확되는것을 보자 나는 새록새록 욕심이 생겼다.
토요일 아침 날을 잡아 밭을 갈기로 한다. 그래봐야 1평좀 될까 하다만, 
삽질을 한다는건 육체적으로 정말 고단한 일이다. 
윤기와 양분이라곤 전혀 없는 단단한 모래흙에 공기를 넣고 거름을 섞겠다는 일념으로 
난생처음 자발적 삽질을 한 삼십여분 하고나니 온몸이 근육통으로 아우성이다.
삽질하는데 복근이 땡기는 이유는 뭘까 싶다.
마치 윗몸일으키기 40번을 1분에 끝내고 난 후 약 30분이 경과했을 무렵 나타나는 아릿한 통감이다.



기존의 상추밭 옆에 슬금슬금 땅을 팠다. 공동으로 쓰는 벽 없는 작업실에 내 물건을 조금씩 밀어넣으면서 
야금야금 공간을 넓히는 기분이랄까.  땅투기 하는 복부인의 심정이랄까. 머 그랬다.




그 와중에 발견한 잡초. 잔디를 심은 흙이라 메마르고 물빠짐이 좋아 거의 모래다.
그나마 상추들은 모종을 사다 심기도 했고 주변에 비료를 준터라 자라긴 하지만 이 잡초들은 대단하다. 고새 자라버리다니.




몇가닥 나지도 않는 부추 모종인데. 이미 상추를 통해 경험했음에도 불구하고 의문이다.
얘내들이 정말 먹을 수 있을만큼 자라나 줄까.




모종상에서 방울토마토, 대추방울이 3그루 천원씩, 토마토 2그루 2천원씩, 고추 3그루 천원,
샐러리 3뿌리, 부추 4뿌리, 쑥갓 3개씩 천원. 오우 많이도 샀다. 나의 상추 밭은 이제 잡밭이 되는 것인가. 
새 친구들과 자라나는 속도를 맞춰줄 필요가 있어 상추잎을 또 땄다. 또 한묶음 나오네.




여리디 여린 순들으르 심었더니 땅으로 오자마자 흐느적 거린다. 물을 줄테니 빳빳하게 고개를 들라. 얼른.
농부체험 코스프레를 열 날이 얼마 남지 않았군. 하하하.
농부체험 코스프레 패키지 기대하시라. 개봉박두 !!! 
 


 
Posted by 카페인 코치 박현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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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상에 잔디를 들어내고 그 곳에 상추 모종을 심은지 약 3주.
어느 주말 장마가 무색할 정도의 폭우가 쏟아짐에도 멀쩡히 살아준 내 상추 모종들.
그 뒤로 갑작스런 여름날씨. 가뭄을 방불케하는 날씨에 가끔 물을 뿌려준 것 말고는 신경을 껐더랬다. 



이틀에 한번 꼴로 옥상을 방문하는데 세상에. 요로코롬 빽빽하게 자라났던 것이었다.
적꽃상추, 그냥 상추, 치커리, 그 외 종을 알 수 없는 애들 3개.
적상추랑 알수 없는 시커먼 아이들 밑둥은 햇빛을 받지 못해 누렇게 떡잎이 되어가는 터였다.
예상치 못한 수학을 해야 할 때.




집에서 그릇 하나를 가져와 풍성한 밑둥부터 따기 시작.
적꽃상추는 2개를 따고 나니 1인분으로 충분해서 나머지 것에는 손도 못댔다. 무려 오분간 수확의 기쁨을 누린다.




오오 이 초록 가득한 태양의 자식들이여. 일단 따긴 했으니 어쩔까 고민하다가 그냥 먹기로 함.




흰 쌀밥, 파는 고추장, 참치캔, 파는 김, 대충 썰은 생양파, 엄마표 김치. 딱 자취생 밥상의 반찬에
오늘 수학한 쌈 세트를 얹으니 새로운 상차림이로구나.
Posted by 카페인 코치 박현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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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2.05.07 13:2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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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웰빙이로세.


새로운 보금자리로 이사해서 방 한칸을 얻었다. 넓은 창으로 남산타워가 보인다. 
지금은 4월 한달 휴직을 하고 몸과 마음을 보살피는 중이다.  
주로 남산타워를 향해 머리를 두고 키보드를 두들기니 얼핏보면 잘 못나가는 작가의 잉여활동 같이도 보인다.




요즘 일정규모의 신축건물은 옥상에 조경을 해야 하나보다.  이곳도 옥상의 절반이 흙으로 덮여있다. 
언듯 죽어버린듯한 마른 잔디가 드문드문 깔려있을 뿐 황무지같다. 
개간하고 싶은 마음이 든다. 황무지 개간. 옥상 텃밭의 주인공이라도 되고 싶은 모양이다.
휴식의 기간을 갖자고 결심하고 휴직을 택한만큼 심신정화차
무언가를 키워 봄으로서 힐링을 체현하고자 하는 욕망이 생긴다.




1. 상추를 키운다.
2. 손님을 초대한다. (이 장소를 제공해준 회사 사장님 일순위)
3. 술은 마실 사람들이 사온다.(없어도 그만이다.)
4. 삽겹살을 굽고 자연산 상추를 뜯는다.  



무농약 먹거리를 눈앞에서 수확하고 그 옆에서는
상추쌈에 잘 어울리는 삼겹살을 굽는 풍성한 기름냄새.
에코트렌드 100%에 가까운 홈파티 아닌가.
자연을, 우정을, 의미를 옥상에서 쌈싸먹자.

내일은 상추 모종을 구하러 가야지.

Posted by 카페인 코치 박현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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