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몇 년간 지속하는 일이 하나 있는데 

하루의 마무리로 감사일기를 적는 것이다. 

오프라 윈프리가 소개했다고 알려졌는데 

하루에 5가지 감사한 일을 적고 소소한 기쁨을 나누는 것이다.


어느정도 소소하냐면,
푸른 하늘을 보게 해주어서 감사하고, 
맛있는 음식을 먹게 해주어서 감사하다 같은 정도의 수준이다. 



감사일기의 시작은 난중일기...


내가 감사일기를 시작하게 된건 직장생활을 그만두고 창업을 하면서였다. 

마치 전장에 나가 앉은 기분으로 '어떻게 하면 이 험난한 창업의 세계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까.'가 고민의 전부였다.

마침 난중일기를 읽고 있어서인지 나도 창업일기 같은 기록을 해보고 싶었다. 

그러나 거창하게 남기는건 부담스러웠다.


- 오늘은 화살을 다섯대 쏘았다. 

- 날씨 맑음


이순신 장군도 어느날은 이 정도로도 간략한 기록을 남겼으니 나라고 못하랴 싶은 생각도 한몫했다.

혼자는 또 재미가 없어, 같이 할 친구를 찾았다. 

사는 낙이 없다, 감사할게 뭐가 있냐...라는 반응을 보이는 친구는 패스하고

드디어 같이 해보겠다고 하는 친구와 조인. 



하루의 감사함만을 적는데 어떨땐 하루 일지가 되기도 한다.


내가 감사일기를 쓰는 방법은 간단하다. 
페이스북에 비밀 그룹을 만들고 그날의 감사거리 5개를 적는다. 

서로의 감사일기를 보고 축하할 일이나 공감할만한 이야기가 나오면 덧글을 달고 격려해준다. 

물론 '좋아요'는 기본이다. 


감사일기의 좋은점을 정리해본다.


첫째, 긍정적인 기운을 갖게된다.

하루의 일과중 '감사함'만을 찾아 쓴다는 원칙을 정하고 나면

불쾌한 일을 겪더라도 그 일에서 얻은 감사한 교훈이라도 하나 찾아 적게된다. 

뭐라도 하나 교훈을 얻었다 생각하면 나빴던 기분이 조금이라도 좋아진다. 


둘째, 기록해야하니 그냥 시간을 보낼순 없다.
만약 하루를 아무것도 안하고 잠만 잤다고 하면 그날의 기록은 주로 후회와 반성이다.
잠을 잤다...잠만 잤다...라는 것을 쓸 수 밖에 없다. 

잠을 자서 감사하다를 다섯번 쓸 수는 없지 않은가. 
게다가 이 내용을 함께 보는 친구가 있으니 나태에 대한 최소한의 안정장치 같은것이다.  

셋째, 함께 하는 사람의 성장을 지켜볼 수 있다. 

나와 함께 하는 사람의 성장이 느껴진다. 

한 친구와 3년째 접어드는데 이 친구와는 한달에 한 번 오프라인으로 만나기가 쉽지 않지만, 

온라인에서 매일 만날 수 있다. 

나는 창업일기에서 시작했으나 창업을 접고나서는 '업무성장일기'로 변해갔고, 

친구는 사업하면서 쌓이는 인사이트를 통해 나날이 성장한다. 

결국 타인의 성장을 지켜보면서 나도 성장의 자극을 받을 수 있는 선순환이 이뤄진다.



한달에 한번 꾸준히 하다보니 벌써 27개월째 쓰고 있다. 4년차 감사일기구나.



여기서 그치지 않고, 나는 한달치 감사일기를 모아 월별 시간대로 정리해둔다. 

그렇게 한게 벌써 28개월차에 접어드는 것이다. 

이 기록을 돌아보면 내가 어떤 일을 해왔는지, 그 당시 어떤 생각을 했는지 명료하게 보인다. 

그리고 미래를 판단하는데 결정적인 참고자료가 되기도 한다.

기록의 힘을 느낀다. 


참 그리고 이왕 시작하는 감사일기는 꾸준히 함께 할 사람을 찾으라.

이왕이면 에너지가 맞는 사람과, 서로의 성장을 축복하고 격려할 파트너를 찾길바란다. 



Posted by 카페인 코치 박현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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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인 코치로서 개인의 잠재력을 깨워 비즈니스의 성공자원으로 활용되도록 코칭하고 있습니다. sentipark@gmail.com by 코치 박현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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