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유하는 글쓰기 연구소 <꿈을 만나는 글쓰기> 과정중에 꾼 꿈인데, 
나의 이슈와 관련해 풀어볼만한 꿈이어서 꿈쓰기 재료로 사용했던 꿈이다. 

버스를 타고 마을을 지난다. 마을은 높은 지대가 많은 부산 같은 지형이다. 풍경을 구경하는데 언덕 위에 있는 건물에 <백남준>간판이 보인다. 백남준 기념관인가 싶어서 내려서 구경해보고 싶은 마음이 들었는데 버스가 이동하면서 건물의 앞면을 보니 백남준이 나온 고등학교라는 걸 알게 되어 흥미를 잃었다. 


그러다 어느 동네에 내렸고, 구멍가게에 들어가게 되었다. 어쩌다보니 거기서 하룻밤 묵야 하는데 주인 아저씨 혼자 사는, 살림집과 구멍가게를 같이 유지하는 그런 곳이었다. 나는 손님이고 방에서 하룻밤을 묵게 되었다. 아저씨는 바깥에서 가게를 본다. 방의 살림을 둘러보는데 낮은 천장, 몇 벌 안되는 검소한 옷이 옷걸이에 걸려있다. 노란 장판이 깔려있다. 구멍가게 살림이지만 꼭 필요한 최소한의 물건 만을 둔 정갈한 느낌이 들었다. 심지어 아늑한 느낌마져 있다.

나는 그 방에서 담요를 덮고 고양이와 함께 잔다. 고양이를 끌어안고 있는데 고양이가 자꾸 내 팔을 발톱으로 파고든다. 담요로 팔을 감쌌다. 고양이가 내 팔을 아프게 하면 나도 고양이에게 응징을 한다. 그러면 고양이는 더욱더 내 팔을 아프게 한다. 살기가 올라오기도 했다가 그래도 품어주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가 왔다 갔다 했다. 그러다 묘안을 찾았다. 바로 고양이를 안지 않고 곁에 두는 것. 털 때문에 고양이도 더웠을 거고 그래서 자기 보호를 하려고 했는지도 모른다. 나는 그래서 고양이를 내 품에서 떨어뜨려서 옆에 두었다. 그리고 지켜보고 이따금 털을 쓰다듬어 주었다. 훨씬 편안했다.





이 꿈은 나의 주체성에 대한 꿈인것 같다.
버스를 타고 버스에서 보이는 풍경을 본다. 버스에서 내려서 백남준 갤러리를 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지만 그것은 갤러리가 아닌 백남준이 나온 고등학교였다. 고등학교는 백남준이 나온 것 말고는 아이덴티티가 없는건가? 그러고 보니 학교 건물은 회색에 특색도 없는 백남준 이름 하나만으로 버티고 있는 유령학교 같았다. 유명하고 거대해 보였던 갤러리에서 내리고 싶었는데 곧 본질을 파악한다. 간판에 속아 그곳에서 내리는 실수를 하지 않는다. 

구멍가게가 있는 동네이지만 꿈에서의 나는 스스로 내릴 곳을 정해 내린다. 이곳은 내가 하룻밤을 편하게 묵을수 있는 잠자리가 있는 곳이다. 의외로 구멍가게는 편견과 다르게 내부는 정갈하고 깔끔하고 미니멀 했다. 나는 아늑함 마저 느꼈다. 

그곳에 있던 고양이, 고양이의 어떤 특성이 나의 특성을 반영한걸까? 고양이는 보호하려 할수록 발톱을 드러내서 방어한다. 왜 내 마음을 못알아주지 하면서 더 끌어안으면 고양이는 앙갚음을 하고 그게 얄미워 쥐어 박으면 고양이도 공격한다. 결국 내 품에 가둬놓기를 포기하고 벗어나게 해준다. 그러자 고양이는 내 곁을 떠나지 않고 얌전히 앉았다.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니 비로소 평화롭다. 고양이는 내가 품고 억압하려고 할때마다 자신의 존재를 알리고 반항을 한다. 고양이같은 본능을 인정하고 받아들이고 공존하는 지혜가 필요한 것 아닐까.


내가 백남준이라는 간판에 현혹되어 그 학교에서 내렸다면 어땠을까? 언덕위 외딴 곳, 온기 없는 콘크리트 건물에서 나는 무엇을 경험할수 있었을까? 언덕을 내려와 사람 사는 동네로 진입 했을 때 나는 비로서 내릴 선택을 한다. 거대한 간판 대신 사람사는 현실적인 온기를 택한다. 이 선택을 하지 않았으면 나는 고양이와 공존하는 지혜를 얻을 수 있었을까? 안전한 하룻밤 잠자리를 얻을수 있었을까? 

이 꿈을 꾸면서 나는 여전히 나다움을 고민하는 시간을 갖게 되었다. 어떻게 하면 간판에 속지 않고 나에게 충실한 삶을 살 수 있을까 하는. 

Posted by 카페인 코치 박현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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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R패스를 사용했기 때문에 따로 버스 운임 비용이 추가로 든다.
산큐패스를 이용하게 되면 추가 비용은 들지 않는다. 



나가사키에서 출발하여 이사하야역에서 하차한다.



바로 맞은편에 버스터미널이 보인다.  
기본적으로 표 구입은 같다.  가고자하는 목적지의 운임비용과 매수를 선택하여 자판기에서 구입.



어제 산 무화과를 간단하게 식사하고, 전 날 심본 느낌으로 산 무화과를 간식으로 까먹으며 
차창 밖을 풍경을 보다가, 졸다가, 풍경보다, 졸다가를 반복하다보면 
버스가 종착역에 멈춘다.




종착역 정류장에서 다음날 아침 출발할 버스시간표를 받아두자.

어느 순간부터 달걀썩은 듯한 꼬릿꼬릿한 유황 냄새가 느껴지면
그때부턴 운젠에 가까이온 것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버스에서 내리면 맑은 하늘 아래에 어디선가 뭉게뭉게 구름이 퍼져나오는 것을 볼 수 있다.






그러나 구름이 아니다. 수증기다.
화산과 온천지대의 운젠에서는 아직도 이렇게 곳곳에서 화산활동으로 인한 수증기가 뿜어져 나온다.


보통 온천여행 하면  유후인을 떠올린다.
아기자기하고  아담하게 잘 꾸며진 관광지로서, 
여성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매력이 있는 곳이 유휴인이라고 한다면,
운제는 온천 자체를 목적으로 방문하는 여행지라고 할 수 있겠다.
 따라서 자잘한 볼거리들은 없지만,  뛰어난 성분의 유황온천과,
운젠지옥에서 뿜어져나오는 화산수증기만으로 온천의 강한 포스를 느낄 수 있다.



▒▒▒▒▒▒ 운젠은 온천으로 승부하는 여행지다 ▒▒▒▒▒▒

운젠지옥온천은 산중턱에 산책길 형태로 꾸며놓은 곳이다.
천연온천수가 부글부글 끓어오르는 광경을 볼 수가 있는데,
이 모습이 지옥의 유황불이 끓는 듯하다해서
각종지옥이라는 이름을 갖다 붙였다.
바위지옥, 아비규환지옥, 여인지옥, 참새지옥 과 같은 명칭들을 확인할 수 있다.



천연온천수가 끓어오르는 곳인만큼
이 온천수에 삶은 명물 달걀을 꼭 먹어보도록 하자.
저기서 나오는 증기만으로도 냄비의 물이 끓고,
달걀이 삶아진다. 
그리고 고 앞에 그르렁 대면서 잠을 자는 녀석들이 있었다.






찐계란 판매대 앞의 아해들.
돌바닥이 구들장인듯 등깔고 누워있는 저녀석들을 보라.
하두 사람같이 누워 자는 지라 구경꾼들이
꽤나 모여서 떠들어 댔으나 웬만한 소음에는 꿈적도 하지 않는다.
짧은 실력으로 대략 들어보건데 저녀석들 하루죙일 저렇게
뒹군다고 한다.




자기 한입 나 두입...
자기 두 입, 나 세입....
이렇게 사이좋게 달걀을 까먹는 연인들이 종종 ~




찐계란과 꼭 같이 마셔줘야 하는 음료가 있다.
찐계란 5개 500엔, 라무네 150엔.
달걀먹고 퍽퍽한 가슴 치지 말고 요 사이다 한병 마시자.
이 라무네는 재밌는 경험을 준다.
일단 뚜껑을 따면 유리 구슬이 입구에 있는데
깊은 플라스틱을 이용해서 '퍽' 소리나게 위에서 쳐줘야 한다.
그럼 퐁~하는 소리와 함께 탄산섞인 사이다가 콜콜 삐져 나온다.
그리고 마실때고 급하게 마셔셔 체하지 않도록
일정 각도 이상으로 올라가면 구슬이 내려와 입구를 막아준다.



▒▒▒▒▒▒ 숙박을 하지 않는다면 간단하게 온천만 즐길 수 도 있다 ▒▒▒▒▒▒



호텔이 보유하고 있는 족욕탕.
각 숙소마다 다양한 온천장을 보유하고 있다.
생각해보니 이정도의 환경이라면 가정집 뒷마당만 파도 온천수가 나올 것 같다. 




마을을 둘러보다가 발견한 온천장. 호기심에 함 따라가봤다.
입욕료 100엔
영업시간 9:00 ~ 23:00
시설적인부분을 기대하지 않는다면 온천성분은 동일할 터이다.


내친 김에 들어가 보자~




나름 무인자동시스템(?) 을 설치하고 있었다.
쓰미마셍~하고 외쳐도 인적이 없길래 주위를 둘러보니
자판기가 있었다.
백엔넣고 들어가보면 간단하게 사물함이 있고 바로 한칸짜리 목욕탕이 나온다.
주로 동네의 할머니들이 많이 오는 듯하다.
주변을 둘러보는데 산책하는 기분으로 둘러보아도 30분이면 충분히 돌아볼만큼 작은 마을이다.












어느새 어둠이 내리고
밤에 바라보는 운젠지옥은 또 다른 느낌을 준다.








▒▒▒▒▒▒ 가이세키, 온천, 휴식을 위한 하룻 저녁 ▒▒▒▒▒▒ 


운젠큐슈호텔 외관.

이날 저녁부터 나가사키 일정은 숙소가 같아서
홍보팀에서 진행하고 있던 옥주현패밀리와 함께 떠나는 큐슈여행에 조인하게 되었다.
매일 저녁과 아침 조식을 함께 한 후
'주현씨, 진씨, 여정씨, 즐거운 여행 하세요~' 라고 인사를 하고 슝 사라진 후,
저녁만 되면 다시 나타나 조인하는 센티의 존재를 매후 이상스레 생각했을 듯.



  호텔안내 



운젠 지옥을 직으면 꼭 배경으로 찍히는 건물이 있는데, 이 건물이 바로 운젠큐슈호텔이다.
온천과 휴식을 취하기 위한 숙소임이 요 사진에서도 느껴지지 않는가.




바우쳐를 내미니 웰컴티를 준다면서 로비로 안내를 해준다.
스팀타월과 따뜻한 차가 나온다.
이동하느라 수고로웠던 피곤이 말끔히 가시는 기분이다.




다다미 방으로 안내를 받고. 내부를 둘러본다.




깔끔하게 정리된 다다미방.
마주앉아 차 한잔 할 수 있는 다기세트가 놓여있다.




미닫이 문을 열면 테이블과 화장대 서양식 테이블이 놓여있다. 




창을 열자 상쾌한 공기와 함께 파란 하늘이 보인다. 




헤어 드라이어 좌변기 비대, 필요한 시설은 다 완비되어있다.
욕조는 세면대옆의 문을 열만 있다.
저녁에 온천을 한다면 그닥 욕조를 이용할 일이 없다.




식사를 하고 오면 잠자리를 손봐준다. 
낮에 있던 테이블은 한쪽으로 밀어 놓고 깔금한 이부자리를 깔아준다.



  가이세키 코스 요리

룸안에 마련된 유카타를 갖춰입고 저녁 식사를 하러 간다.

유카타 입기 팁!
양손으로 옷깃을 잡았을대 오른손으로 잡은 깃이 왼손 아래로 들어가도록 입어야 한다.
반대의 경우는 상복을 상징한다고하니 유의하도록 한다.



참고사진.
이날 식사에 같이 동행한 배우 이진씨가 유카타를 입은 모습. 이쁘죠?
이날 유타카 입은 모습과 틀어올린 머리가 너무 잘어울렸다.






이미 세팅되어있는 테이블. 정갈하게 차려입은 아주머니 한분이
식사 진행이 원할 할 수 있도록 도와주신다.




간단한 샐러드 무침으로 입맛을 돋군 후, 코스가 나오기 시작한다.




부드럽게 넘어갔던 요리.




종이 냄비에 끓여먹는 샤브샤브.
저 종이 하나도 안타고 잘 익는지 신기하기만 함.




말린 박잎 위에 된장을 발라 구워먹는다.
역시 타는 법없이 고소하고 달달한 된장이 스며든다.
음식맛은 자극적이지 않고 원재료의 맛에 충실하며 요리도구 역시 독특하니 
보는 재미가 있어서 더 맛있었던것 같다.




뜨거운 돌의 열기로 음식의 온기를 담아온 요리.
요리를 서브해주던 분이 농담을 건네신다.
요기 까만색은 먹지마세여, 못먹습니다. ^^
자칫 음식처럼 보이기도 했었다.




이 코스 요리를 다 맛본 후에 밥...이 나온다.
국에 반찬 몇가지.
우리가 반찬 맛으로 밥을 먹는다면 이들은 밥 고유의 맛을 느끼는 듯.
쌀이 찰기가 져서 달달하며 맛있다. 
어쩌다보니 저 밥을 또.....





그리고 온천 


온천은 내천탕과 노천탕으로 분류하면 된다.
특히 쌀쌀한 바람이 부는 때에 얼굴을 맡기고 몸은 따뜻한 온천물에 담가보자.
온몸의 긴장이 풀리는 것을 느낄 수 있을것이다.



아침조식 

일본식 (和食) 과 서양식으로 메뉴는 다양하다.
























2008.10.11 (5N/6D) 
나가사키,운젠,사세보,하우스텐보스,후쿠오카
ⓒ copyright by sentipark 

Posted by 카페인 코치 박현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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