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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기록/운동일지

[운동일지] 퍼스널 트레이닝(PT)을 받는다



여름은 땀 흘리기 좋은 계절이니 운동을 시작했다.
집 근처에서 GX 스피닝, 요가를 했다.
갑작스레 공덕역에서 사무실을 얻는 바람에 진득하게 하지 못했다.

운동해야지, 해야지 말만 하다가
사무실 적응 한 달이 지날 무렵 내가 사람들을 선동했다.
'우린 요가 같이 정해신 수업에 시간을 맞춰야 하는 건 안 어울리니
GX프로그램과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아무 때나 운동할 수 있는 피트니트 센터에 갑시다.'
이렇게 우린 공덕역 지하철과 사무실의 5분 거리에 있는 피트니스센터에 무려 6개월간 등록을 지른다.
이 비용도 만만치 않은데, 타인의 권유에 무척 약한 조연심 샘은
그 다음 날 퍼스널트레이닝 40회를 질러버렸다.

남들이 PT를 하건 말건 나는 자전거나 타고 짧게 러닝머신이나 뛰고
샤워장의 사우나 시설만 이용하자는 안이한 생각을 굳힐 무렵
무료로 PT 해준다는 트레이너의 전화에 마지못해 응낙했다. 
둔탁한 기계를 들었다 놨다 하는 것이 내키지 않았다.
그냥 자전거 타겠다는 나의 이런 태도에 트레이너는 무척이나 간곡하게 설득했다.
무려 3번의 PT를 진행해주었다. 세 번째 PT를 마칠 무렵 나는 결제를 하기로 한다.

적은 비용이 아니다. 이 비용을 들였는데 가시적 효과가 없다면 난감이다.
그 돈으로 마사지를 받고 옷을 사입는 게 나은 투자가 될지도 모르니까.

한편, 여름 동안 체력이 달려 근력을 키워야 한다는 필요성과
앞으로 프리젠테이션 등의 대외적인 활동에 필요한 외모도 가꿀 필요성이 커졌다.
이참에 피트니스로 관리하기로 한다.

어제까지 2회 추가해서 총 5번의 PT를 받아본 소감은 하기를 잘했다는 결론.
우선 한 시간 내내 옆에서 케어한다. 꼼짝없이 한 시간은 운동하게 된다.
자세나 횟수, 어느 부위의 운동인지도 상세한 설명을 해주니까 내 몸에 대한 이해도 하게 된다.

일단 개인에게 주기적인 케어를 받는다는 느낌은 좋다.
몸을 움직일 때 어디에 힘이 가고 어느 부위에 통증이 생기는지,
몸으로 할 수 있는 운동이 이렇게 많고, 운동할 수록 내 몸의 근력이 늘어가는 느낌도 좋다.
새삼 새롭게 몸에 대해 관찰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