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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기록/생활의 발견

차별화와 생산성 - 인사동 간식에 부쳐

언제부턴가 인사동은 외국인 관광객이 많이 찾는다.
그런지 인사동 명물 길거리 음식도 많다. 
이제는 평범한 먹거리가 된 꿀타래.
엿을 늘려 수천가닥의 실타래처럼 뭉쳐 그 안에 고물을 넣어 만들었는데
특히 일본인들 사이에 인기가 높은것 같다.
또 인사동에 특히 줄지어 먹는 기름에 튀긴 꿀호떡, 회오리 감자 등이 대표적이다. 
높게 쌓아주는 소프트 아이스크림과  진득하게 발라내는 터키 아이스크림도 인사동 한구석에 자리잡았다. 

더는 특이한 간식거리가 없구나 싶을 무렵. 이것을 발견했다.
어릴적 뻥튀기로 많이 먹었던 과자인데 여기에 소프트 아이스크림을 주입(?)해준다.



과자 자체와 아이스크림은 둘다 새로울게 없는데 이 둘을 결합하니 대박 가게가 된다.
제작과정도 혁신이랄게 없다. 그냥 아이스크림 주입기에 대롱하나 달았을뿐. 꾸역꾸역 채워 넣으면 된다. 
1천원에 산처럼 쌓아주는 소프트 아이스 크림과는 달리 이건 3천원이나 받는데다가 정작 핵심 재료인 아이스크림도 덜 들어간다.
 


맛은... 두 번은 안먹을 거다.
보통 소프트 아이스크림만 먹고 콘은 안먹고 버리지 않나?
이건 그 콘이 아이스크림보다 더 많으니 특이함 아니고서는 먹으려고 살만한 아이템은 아닌것이다.
그러나 이 특이성 하나로, 이 장사를 하는 청년들은 재료비 아낌, 가격올림, 매출극대화 라는 장점을 얻어간다.
가게 운영하는 사람들이 젊디 젊은 청년들 서넛이던데 이들에게 잡스옹의 혁신을 말하기엔 무리일까?





일반적인 간식에서 형태를 조금 비튼 또다른 예. 미니 붕어빵. 
작아서 특이하다는것 빼고는 일반 붕어빵하고 다를것이 없다. 속을 채운것도 팥이다.
금형틀을 새로 바꿔야 하고 (기본재료비용 상승)
2천원에 4개 찍으면 될 것을 미니 빵은 그 두배를 줘야 하니 작업량은 더 늘었다.
게다가 두배로 작아져 더 섬세해져야한다. 

아무래도 저 청년들의 지팡이 아이스크림 가게가 인사동의 새 명물로 떠오를 날이 머지 않은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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