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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기록/생활의 발견

아티스트웨이 그 첫주

예전에 재밌는 작업을 하는 친구들을 소개했었다. ( 아이고, 신나는 청춘들 http://sentipark.com/459 )
몇 달이 흘러 카우치 서핑관련 책을 준비하는 그들은 책을 냈고,
은지씨는 다시 자유인으로 돌아가 바쁜 생활을 하는 중이라고.

어느날 은지씨로부터 모닝페이지 모임에 참여하지 않겠냐는 제안이왔다.
모닝페이지... 줄리아 카메론의 책 '아티스트 웨이'에 나오는 개념인데.
나는 이걸 2010년에 송숙희 교수님을 통해 알게되었다.

우리 안에는 상처받고 웅크러든 어린 예술가가 살고 있다.
내면의 예술가를 깨울수 있는데 그 방법이 모닝페이지를 쓰는 것이다.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비몽사몽한 가운데 무의식적인 글을 써내려가는건 쉬운 일이 아니다.
안한다고 큰일난것도 아니고 대체 이게 무슨 의미인가 싶은 생각이 불쑥 치고 나오면 몇페이지씩 하다가 끊기기 일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꽤 멋진 일이라 생각되기에 혼자 안되는건 주변 사람들 묶어서 해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 터에
은지씨의 제안은 매우 반가웠다. 비슷한 기운을 뿜으면 그런 사람들과 만나게 되어있다.

아티스트 웨이 프로그램은 총 12주차로 이뤄지고 매주 과제가 있다.
각자 아침마다 모닝페이지 작성은 물론이고 과제를 충실히 하고 워크샵에서는 과제를 한 경험을 나눈다.

창조적인 자아를 가로막는 적을 이야기하는데 부모님과 나 자신을 말하는 사람이 꽤 있었다.
서로 경험을 이야기하다보면 자연스럽게 현재 고민중인 꺼리들이 나오는데
이날 모인 아티스트들은 한 사람의 고민이 나올때마다 집단으로 달려들어 문제를 해결해준다.
정말 재밌었던것은 이미 스스로에게 답이 있더라는 것.
그리고 힐링된다는 느낌을 얻는다는 것이다.
들어주는 사람, 긍정적인 메시지를 주는 사람들이 모였기에 가능했던 일이다.

또 하나 가상직업을 적어보고 나누는 시간이있었는데 시간과 경제적 자유인을 거의 다 꼽았다.
나는 자유인, 가수, 구연동화가, 작가, MC
그러고 보니 얼핏 반정도는 비슷한 일을 하고 있네.
회사를 관뒀으니 자유인이요, 이래저래 글을 쓰고있고, 40라운드에서 브랜딩 쇼를 진행하고 있으니까.
앞으로 11주 또 어떤 경험을 나누게 될까.
모닝페이지, 같이 하니 흥미로운 작업이다.




모임장소 카페 싯다. 대흥역에서 가까운 북카페인데 인테리어가 예사롭지 않다.
특히 물고기 모양의 조명이 아주아주 인상적이다. 
다시 방문하게 된다면 아마 저 물고기 때문이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