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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책의 날 축제 <나는 행복한 불량품입니다> 임승수 저자와의 만남

1만 원보다 1시간이 소중하다
<나는 행복한 불량품입니다> 임승수 저자와의 만남
2018.04.22(토) @ 광화문광장

 


페친인 임승수 작가님이 세계책의 날 축제에 작가의 방에서
저자와의 만남이 있다고 셀프 홍보를 하시길래 찾았다.
스스로 세일즈에 자질이 있다고 하시는데 어찌나 밉지 않게 홍보를 하는지
나는 주말 동선을 광화문으로 자연스레 계획하고 말았다. 





비가 소박하게 올듯 말듯 한 일요일. 다행이 폭우는 면했다. 



작가의 방에서 강연 준비중인 임작가님. 
출판사에 책 표지가 들어간 옷도 제작해 달라고 해서 저것만 입고 다닌다고. 
대한민국에서 이렇게까지 책을 세일즈 하는 작가는 없을거라며 열심히 책 홍보를. 

이미 책을 읽고 가서 강의 내용은 크게 책 내용과 다르진 않았지만
작가의 입으로 직접 들어보는 것도 좋았다. 
비록 출판사에서 제작해준 옷을 입고,
연구원이었던 시절의 수입에 반토막인 작가일지라도 
시간의 주인으로 사는 자의 여유와 당당함이 느껴졌다. 

책 말미에 <원숭이도 이해하는 자본주의>를 영어로 번역해
해외 출간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것 까지 나오는데, 이번에 에이전트에서 연락이 왔다고 한다.
시간에 베팅하는 작가의 진행과정을 듣게 되어서 좋았다. 

주최측에게 아쉬웠던 점은 행사의 타임테이블이다. 
작가와의 만남을 하라고 작가의 방까지 마련해놓고 딱 그 시간에 바로 앞에서 음악공연을 한다. 
작가의 방은 컨테이너를 개조해서 만들었는데 3면만 있다. 뒤가 뚫린 터라 조금의 방음도 안된다. 

그나마 임작가님은 강의 경험이 많아 노련하게 진행을 했으나, 
헤드마이크를 끼고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며 강의할 수 밖에 없었다. 
듣는 나도 바깥에서 들리는 가사소리와 내 앞에서 소리를 지르는
강연자의 목소리 사이에서 정신이 혼미해지는 경험을 하게 됨. 
강의를 들으라는건지 음악을 들으라는 건지...
귀가 먹먹해진 채로 싸인받고 이만 총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