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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기획&기록/유럽

유리조각보다 아름다운 프리마돈나

스와로브스키. 전세계 여성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는 크리스탈의 대명사.

창립자 스와로브스키는 1차 세계대전 이후 부족한 노동력을 대신하여 전통적으로 내려 오던 수공예 기술을 탈피하여
연마기계를 통한 생산으로 부흥하였고,  디자인에서도 혁신을 추구하여 오늘날 세계최고의 회사로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오늘은 스와로브스키 박물관에 관해 살짝 써볼까 합니다. 

한때 비즈 열풍이 불어 여성 동지들 저를 비롯해서 동대문 악세사리 가게에 들락거리며 비즈 재료들을 사러가곤 했습니다.
그 쪼끄마한 비즈 한알에 백원 이백원. 
아니 이거 왜이렇게 비싸요...라고 하면 언제다 돌아오던 대답이 있었습니다.
"언니 그거, 스와~로브스키라서 그래요~"
네 바로 스와로브스키이기 땜시롱 고렇코럼 비싸도 되는 것이었습니다.


스와로브스키 박물관.
독인 인스부르크에 있습니다. 이 박물관 옆에는 제조 공장이 있지만 비밀리에 제조공정이 유지되는 터라
절대 공장 공개는 하지 않는다네요. 족벌 경영체제이고 최근들어 전문 경영인을 영입했다고는 하지만.
제조 기술만큼은 비밀리 유지된다고 합니다.

 
박물관이라고 해서 보석의 역사, 크리스탈의 제조과정, 스와로브스키의 위대함...을 역설한 것은 아니고..
이곳은 크리스탈의 꿈의 공장이라고 할 만큼 크리스탈로 표현할 수 있는 모든것들이 표현된 곳입니다.




화장실 벽의 그림들을 보세요. 보석나라 아니랄까봐  기본 장식들이 그렇습니다.





여기에 한국팜플렛도 비치해두고 있습니다.




마구잡이로 쌓인 돌들과, 아름답게 컷팅된 보석들. 확실히 비교가 되네요.





바로 저 거인의 입속에 우리가 구경하게될 박물관이 숨어 있습니다.  양 옆에서 분수가 푱푱 쏟아져 나고오
저 거인은 침흘리듯 질질 물을 흘리고 있습니다.
저 입으로 들어가려고 하니 기분이 묘합니다. 들어가자마자. 어둠속에 크리스털이 반짝이네요...




내부촬영이 쉽지 않았던터라, 공식 사이트에서 몇 개 가져옵니다.




입구의 벽면은 크리스탈로 뒤덮인 벽면이에요. 유명한 예술가들의 작품들을 만날수 있습니다.
세계에서 제일 작은 크리스탈과 가장 큰 크리스탈의 대조적인 전시품도 보이구요,
달리의 시계도 보이네요.  말 장식의 원본은 인도의 왕자에게로 갔다는데 다시 복제하여 이곳에 보관해두었다고 합니다.






거대한 유리돔으로 이뤄진 방. 조명에 따라 달라지는 빛의느낌이 우주에 들어온 듯한 착각을 일으킵니다.
돔 안에서 울리는 소리 또한 웅웅하게 들리면서 마치 우주 한가운데에서 유영하는 느낌이 들지요.







크리스탈 극장.  톡특한 생김들의 기묘한 이야기가 숨어 있는 듯합니다. 인형들의 움직임을 보고 있자면
어느새 환타영화를 보고 있는거 같아요.


이 방에서 인형들의 움직임을 보고 있는데,
어디선가  아름다운 아리아가 들립니다. 은근히 아리아를 좋아하는 섬세한 감성의 소유자 센티는 얼른 소리가
나는 방으로 옮기었지요. 
맑디 맑은 유리 틈으로 소리가 울려퍼지고. 흑인 프리마돈나가 화면에 나타납니다.
그리고 몇번이고  애닯은 아리아 불러줬습니다.


그리고는 바로 ⓘ로 찾아가서는 다짜고짜로 물어봅니다.

9번 방의 프리마돈나의 영상이 있는데, 이름과 곡명을 알 수 있을까요?
친절한 안내요원 내가 내민 노트에 또박또박 글을 적어주네요.
Henry Purcell 의 오페라 'Dodo Ane Anaes' 중에서
아리아 "The hand Belinoa"
참, 가수는 jessye norman 이랍니다.

그리고 귀국해서 인터넷 서핑으로 열심히 그녀를 찾았습니다.
아 바로 저 장면이었어요.
여러분도 한번 감상해보시길 바랍니다.










2008.07.04 (13N/15D) 
독일,오스트리아,체코,폴란드,헝가리,이탈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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