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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기록/생활의 발견

[100일 글쓰기] #97 리셋

디지털 기계의 핵심 기술이 뭘줄 아는가? 바로 2년이 지나는 시점부터 고장난다는 것이다. 그래서 핸드폰의 약정기간은 2년 이라는 우스갯 소리가 있다. 약정이 끝나는 즉시 신규 핸드폰으로 새 약정을 해야하니까. 내 아이폰 도 2년 약정이 끝나는 순간부터 홀로 꺼졌다 켜지기를 반복하더니 이제는 그 주기가 더 잦아졌다. 할부금은 한참 더 남았는데...

소프트웨어가 꼬여서 그럴수 있다며 리셋을 해보라는 정보를 들었다. 아이튠즈에서 일반정보를 백업해 놓고 리셋 버튼을 눌렀는데 뭔가 서늘한 기운이 느껴졌다. 늘 그렇긋 슬픈 예감은 틀린 적이 없다. 모든 데이터는 그대로 사라졌다.

순간은 아득했으나 정말 필요한 정보, 살릴수 있는 정보를 살펴보니 또 그렇게 극적으로 중요한 데이타는 없더라. 연락처는 다행이 백업이 되었고, 수많은 어플은 싹 지워졌지만 내가 꼭 필요한 어플만 재다운 받아 정리했다. 그러고 보니 오히려 쓸데 없는 잡어플이 정리가 되어 좋았다.

며칠 폭발하던 식욕 줄어서 야식과 간식을 먹지 않고 있다. 그 리듬이 전해져서인가 스마트폰고 자연스러운 다이어트를 맞이하고 있다. 여름 나기용 온/오프라인의 전열정비 기간인가?


2.9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