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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기록/생활의 발견

[100일 글쓰기] #92 역시 경험이다

서울시에서 주최한 성평등주간기념행사가 광화문 광장에서 열렸다. 나는 운좋게 부스를 받아 도형심리코칭을 했다. 솔직한 마음은 긴장 반, 설레임 반이었다. 전혀 모르는 사람들의 심리코칭을 해야하는 부담과 그럼에도 만나게 될 새로운 사람들에 대한 기대가 있었다.

초기에 임상을 몇 번 안거치고 실전에 나갔다가 된통 깨진 적이 있어서 한동안 의기소침한 경험이 컸다. 위축된 마음이 오래 가면 이 분야는 포기하고 말 같아서 임상을 하기 시작했다. 무료체험이라는 타이틀로 코칭을 하겠다고 하면 상호의 동의 하에 쫄지 읺도 당당하게 임상을 할수 있다.

그 결과 오늘 세종대왕이 내려다 보는 광화문 광장에서 오십 명이 넘는 시민들을 만날 수 있었다. 약 오분간 만나는 시간동안 사람들은 절박하게 자신의 이야기를 꺼내 놓는다. 자기 이야기를 할 기회가 경청해 줄 사람이 없다는 걸 알게 된 하루이기도 하다.

온 몸으로 듣는 경청, 인정하는 언어, 마을을 울리는 질문.... 세상에 코칭이 널리 알려진다면 조금더 행복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다. 또한 경험만한 스승이 없다는 걸 깨달은 날이기도 하다.

2.88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