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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기록/생활의 발견

[100일 글쓰기] #63 그들에겐 코칭이 필요하다

​ 전문적인 코치가 되려고 코칭에 할애하는 시간을 늘리고 있다. 어제는 여성센터에서 코칭 봉사를 했다. 분기마다 축제를 하는데 수강생 작품도 선보이고 바자회도 하는 자리였다. 방문한 사람들에게 간단히 코칭을 경험 할 수 있는 코너를 운영했다. 간단한 도형을 그리게 해 현재 심리건강도를 살펴보고 문제가 되는 부분이 발견되면 어디서 비롯됐는지 성찰해볼 수 있는 질문을 하기도 했다.

4시간 동안 32명의 내담자가 다녀갔다. 한 번 다녀갔던 분이 지인을 데려와 소개하기도 해서 금새 대기 인원이 다 차버렸다. 그만큼 자신이 어떤 상태인지 들여다 보거나 자신의 이야기를 나눌 기회가 귀한것 같다.

그 중 20대 여성 3명이 마음이 쓰인다. 첫번째 여성은 몇 년 전 갑자기 우울증이 와서 병원을 다니고 약물치료를 받고 있다고 했다. 이년 만에 밖으로 나와 여러 시도를 해보고 있지만 언제 다시 우울증이 찾아올지 두렵다고 했다.
두번째 여성은 자신감이 없이 위축되었다. 1-5사이 숫자로 자신의 성향을 체크하라고 하면 1-3에 체크할 정도로 위축되어 있다. 눈을 마주치는 것도 힘들어 했다.
세번째 여성은 자신이 뭘하고 싶은지 모르겠다고 한다. 또한 할 수 있는 것도 없다고 한다.

싱그러울 20대의 여성들이 움츠리고 있으니 무척 안쓰럽다. 이들과 더 이야기를 나누고 싶었지만 시간 여유가 없어 아쉬웠다. 이들에게 코치가 있다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인정하고 지지하고 실행방안을 찾아 움직일수 있도록 돕는. 자존감을 회복하고 자신감을 되찾을 수 있도록 돕는 코치. 이들에게는 정신과 상담이나 심리 치료보다 행동할 수 있도록 돕는 코칭이 필요할 것 같다.

4.21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