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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기록/생활의 발견

[100일 글쓰기] #54 감정일기

 마음이 복잡한 날이면 마음이 통하는 친구와 전화 통화를 하거나 문자메시지를 주고 받는다. 수다를 떨다 보면 복잡한 강도가 조금 가라 앉는것을 느낀다. 요즘은 방법을 바꾸고 있다. 복잡한 마음의 주인은 나이기에 나 스스로 문제에 직면해 해결해 보려고 한다. 에너지를 외부로 발산할 게 아니라 나에게 집중해 보는거다. 이런 마음이 어디에서 왔는지를 직접 써보는 것으로 감정을 직면해 보려고 한다. 


 직면의 가장 좋은 방법은 마음을 기록해 보는거다. 마음은 생각과 일렁이는 강정과 갈망 혹은 의지의 집합이다. 가만히 앉아 스스로에게 질문하면서 써내려 간다. "마음이 왜 복잡한가? 지금 무슨 생각을 하고 있나? 어떤 감정이 올라오나? 그래서 무엇을 원하는가? 어떻게 해결이 되길 바라는가? 내가 할 수 있는 행동은 무엇인가..." 이렇게 자문자답을 하다보면 조금은 해소의 실마리가 보인다.   

 오늘도 나는 불안과 걱정의 감정이 들어 안절부절 했다. 주변의 상황은 잘 돌아가는 것 같은데 내가 못할까봐 걱정이 된다. 내가 못나 보일까봐, 그래서 뒤에서 나를 흉이라도 볼까봐 괜한 상상의 나래를 펼치며 화들짝 놀라곤한다. 아마 이런 내 마음을 들여다 보면 그들도 당황할 것이다. 

 나는 잘 하고 싶다. 똑 부러지는 사람이고 싶고, 권위자 앞에서도 주눅들지 않고 당당하고 싶다. 그러면서도 겸손하고 인간적인 사람이고 싶다. 이렇게 생각하니 내가 당장 실행해야할 일들이 떠오른다. 며칠째 미루고 마무리를 짓지 못한 일을 끝내야 겠다. 그리고 오늘의 이 느낌을 잘 기억해 둬야겠다. 100일 글쓰기로 오늘의 느낌을 남긴다.  


4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