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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기록/생활의 발견

[100일 글쓰기] #28 미싱은 잘도 도네

아침 집을 나서는 길, 유투브 랜덤음악의 꼬리를 물고 노래를 찾는 사람들 사계가 나왔다. 

네티즌의 덧글 커뮤니케이션을 보면 그 음악에 대한 공통 정서를 알 수 있다. 

미싱이 뭐냐고 묻는 덧글도 있다. 사람들의 자발적 감상글이 올라온다. 

 

빨간꽃 노란꽃 꽃밭 가득 피어도 

하얀 나비 꽃 나비 담장위에 날아도 

따스한 봄바람이 불고 또 불어도 

미싱은 잘도도네 돌아가네 

 

흰구름 솜구름 탐스러운 애기구름 

짧은쌰쓰 짧은 치마 뜨거운 여름 

소금땀 비지땀 흐르고 또 흘러도 

미싱은 잘도 도네 돌아가네 

 

저 하늘엔 별들이 밤새빛나고 

 

찬바람 소슬바람 산 너머 부는 바람 

간밤에 편지 한장 적어 실어 보내고 

낙엽은 떨어지고 쌓이고 또 쌓여도 

미싱은 잘도 도네 돌아가네 

 

흰 눈이 온세상에 소복소복 쌓이면 

하얀 공장 하얀 불빛 새하얀 얼굴들 

우리네 청춘이 저물고 저물도록 

미싱은 잘도 도네 돌아가네 

 

공장엔 작업등이 밤새 비추고 

 

빨간 꽃노란 꽃 꽃밭 가득피어도 

하얀 나비 꽃나비 담장위에 날아도 

따스한 봄바람이 불고 또 불어도 

미싱은 잘도 도네 돌아가네 

미싱은 잘도 도네 돌아가네

 

대선토론에 나와 노동이 당당한 나라를 외치던 후보의 말이 오버랩 된다. 

 

"제가 일했던 30여 년 전과 비교하면, 봉제 노동자에서 디지털 노동자로 이름만 바뀌었을 뿐, 

우리 노동자들이 장시간·저임금 노동을 하고 있다는 점에서 변한 게 없었다."

 


3.65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