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비자 여행 후 예상되는 육체 및 정신적 후유증 

- 해가 뜨면 하루를 잘 마감한 것 같다.
- 춤을 추고 있으면 스모그든 꽃가루든 머든 뿌려줄 것만 같다.
- 반짝이는 발광체만 보면 써먹을 궁리를 한다.
- 공사장의 육중한 기중기 소리도 베이스 비트로 들리며 몸이 따라 리듬을 탄다.
- (밤새 놀아야 하는데) 밤이 되어 졸리면 불안하다. 
- 아침이면 멍 때리고 싶다 (직장인에겐 치명타)
- 아침 조식이 저녁만찬처럼 느껴진다.
- 비트 빠른 음악을 듣고 있으면 누군가가 피쳐링(featuring) 해줄 것 같다. 
- 시도 때도 없이 귀에서 클럽음악 같은 이명이 들린다. 
- 거품을 보면 흥분한다.





모범생활자에게 클럽의 장벽은 매우 높다 


'특종. 명문대 여대생들 일탈현장 사진유출. 전 국민 충격에 휩싸여' 이런 식의 인터넷 기사를 몇 번 접하고, (나중에 그게 새로 생긴 클럽에서 모델을 고용한 노이즈 마케팅 일환인건 밝혀졌다.) 혹은 홍대의 부비부비 클럽 이야기를 듣고 나면 자연스럽게 편견이 생기기 마련이다. 그러다 언젠가 정말 우연히 클럽을 한번 가보고 나는 내가 가진 편견의 벽이 얼마나 견고했는지를 알았다. 
클럽이란 게 생각보다 재미난 곳이구나 싶을 무렵(그러고도 감히 홍대 클럽에 출몰은 못했다. 심히 뻘줌하여.) 이비자라는 섬을 접하게 된다. 전세계 클러버들이 한번은 가보고 싶어한다는 곳. 세계적인 디제이들이 자기 음악을 틀어보고 싶어하는 곳. 전세계에서 가장 유명하고 가장 큰 클럽이 모였다는 곳…. 




[ CLUB 'SPACE' 2011 OPENING PARTY 홍보 영상 ]



섹시 웨이브, 개나 줘버려 

이비자를 탐험할 기회가 주어졌고, 클럽가기엔 뻘줌한 30대 모범생활인의 센티는 나처럼 뻘줌한 사람들에게 뻘쭘의 벽을 깨주겠다는 생각으로 이비자를 경험하러 떠났다.
정신 없는 자유분방함으로 인식되는 이미지와 달리 막상 내가 본 이비자의 느낌은 자유롭고, 자유롭고 자유로웠다는 정도. 그것은 이비자라서 뿐이 아닌 유럽의 전반적인 인상이었다. 남녀노소 몸매 관계없이 비키니 혹은 상의 탈의로 온몸으로 햇살을 만끽하는 모습이랄지. 키스 정도는 연인의 기본 애정 표현으로 치는 문화랄지. 남의 시선에 내 자연스러움이 구속 받지 않고 삶을 즐기는 태도 그거다. 

클럽도 그렇다. 꼭 멋진 춤 솜씨가 필요한 것도 아니고 자기 필 충만하게 음악을 즐겨보는 것. 심장이 쿵쿵대는 스피커에 가슴 가는 대로 움직여 보라는 것. 예뻐 보일 필요도 예뻐야 할 필요도 없는 것. 섹시 웨이브는 개나 줘버려!!!
타인의 시선에 지배당해 살아온 모범생활자인 센티로는 처음부터 얼마나 눈치를 보았을지 상상이 되시려나. 그러다가 나도 음악에 몸을 까딱여보고, 소극적인 탱크탑을 구입해서 입고 해변에 누워보기도 하고 그랬다.
후유증이 결코 좋은 의미가 아닌 것은 안다. 그러나 이비자 클럽투어 휴유증은 평생에 한번은 가져 볼만하다고 생각한다. 여러분이 언젠가는 그 후유증을 호소할 날을 기대한다.



위의 글은 2011.07.27 (16N/17D) - 스페인 이비자에 다녀와서 작성한 정보입니다. 

당시의 정보와 다를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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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코치 박현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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