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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의&워크샵

[강원도여성가족연구원] 여자의 자존감을 올리는 젠더토크 36.5도 #3 이화여대 정지영 교수 편 / 주최-강원도여성가족연구원, 주관-엠유

여자의 자존감을 올리는 젠더토크 36.5도 

 제3회 - '우리가 몰랐던 조선시대 여성들 이야기-침묵되었던 여성의 역사'

강연: 이화여대 정지영 교수, 진행: 지식소통 조연심

2015.10.08 (목) Pm 2:00-4:00 @강원도여성가족연구원

 주최-강원도여성가족연구원, 주관-엠유




세 번째 젠더토크 36.5도, 세대와 성별을 넘어, 

36.5도의 건강한 성평등사회 구현을 위한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




행사 전 국기에 대한 경례의식으로 시작되었다.



강원도여성가족연구원 김영녀 원장님의 환영사. 

자리를 빛내준 내빈 여러분에 대한 감사를 전하셨다.



[강원도립국악관현악단 소개] 

강원문화의 정체성 확립과 계승 발전을 위해 활동하고 있는 강원도를 대 표하는 전문예술단체이다. 

정기훈 상임지휘자를 중심으로 한국전통음악 의 발전과 강원예술문화의 창달을 위하여 

크고 작은 공연을 소화하고 있으며, 특히 2018 평창동계올림픽을 문화올림픽으로 

성공시키기 위한 일환으로 한국 전통음악의 세계화를 위해 앞장서고 있다. 


[연주자] 

대금 박수진 / 신디 김현주 


[곡명] 삼포가는길 삼포가는길은 아름다운 시골 마을의 풍경을 부드럽고 포근한 대금 선율로 표현한 곡으로

고향을 잃고 바쁘게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주는 따뜻 함을 전달하는 곡이다.


시설 점검중인 박현진 퍼스널브랜드PD


원활한 행사를 위해 리허설중인 박현진 퍼스널브랜드PD 




원활한 소통을 위해 온오프믹스 활용 안내를 했다. 




오늘 강연자인 정지영 교수의 시간이다.

강의명: 우리가 몰랐던 조선시대 여성들 이야기 

강사 약력: 이화여대 여성학과 교수 / 역사학 박사 / 100대 명강의자 

전공: 여성후기 여성사



정지영 교수는 강의를 시작하며 왜 역사를 알아야 하는지를 청중에게 물었다.

역사를 본다는 것, 그들의 흔적을 찾는다는 것은 현재의 우리와 밀접하다라는 것이었다.


조선시대 여성,  우리는 누구를 떠올리며 어떤 이미지를 갖는가?

대략 두 가지로 나뉜다. 신사임당 같은 현모양처형

그리고 허난설헌, 황진이 같은 재주가 좋으면 세거나, 기생이거나...


여성을 정상/비정상으로 나누는 결정적인 제도가 '결혼'이었다.

지금도 '결혼'에 대한 인식이 공기처럼 꽉 차있다. 그 분위기가 조선시대에도 있었다.


신사임당이 우리에게 알려진것은 1970년대이다. 

일제시대 양처현모론 군국주의와 관련해 여성의 이미지를 만들기 시작한 것이다.

외부활동을 하지 않고 방 안에서 바느질을 하며 드러나지 않는 노동은 하고 있는, 

조선시대 여성의 역할을 좁게 설정해 여성이라는 노동력을 어떻게 이미지화 해서 

활용할 것인지에 대한 하나의 방법이었다.


그러나 조선시대에도 현모양처의 여성상이 아닌 자신의 삶을 산 독신여성이 있었다. 

'독신녀들이 굶고 있으니 구황작물을 공급하라.'

'결혼 못 한 독신녀들이 밤마다 울부짖어 가뭄이 들었다.' 등의
독신녀들의 처절함을 알리는 문헌이 발견되고,


'딸이 30이 넘어서 결혼을 안하면 아버지를 처벌하라'는 법이 

경국대전에 나올 정도로 여성이 결혼제도에 편입되기를 원한 사회였다.


한편 문헌설화의 출처에는 '내 성질을 버리고 결혼해서 사느니, 

평생 혼자 살겠다.'는 어느 여성의 이야기도 나온다. 


역사는 기억하는 것을 소비하는 것이고, 전통은 발견되는 것이다. 

어떻게 우리가 근대사회의 여성을 기억해야 하는지에 대해 정치적인 시각이 필요하다.

정치적 의도로 기록된 역사를 우리는 사실과 전통으로 받아들이며 산다. 

공기 같이 당연히 소비되듯  의심조차 않는 차이와 차별이 더 무서운 법이다. 


그러므로, "세상이 바뀌어서 현대의 여성이 이렇게 해방되었다"가 아닌 

"아니야, 조선시대부터 그랬어"라는 말을 할 수 있어야 한다. 







열녀는 기획 퍼포먼스였다!!

우리에게 익숙한 열녀 이야기. 홀로된 과부가 평생을 수절하며 살다가 

외부의 힘에 의해 정절을 지키지 못할 때, 은장도로 자결하면 

국가에서 마을에 열녀비를 세워 혼을 기린다는, 전설의 고향에서 무척 많이 보고 들은 이야기.


그러나!! 사람은 은장도로 찔러서는 죽지않는다.

자신이 마음에 들지 않는 남자가 청혼할 때, 거절의 한 방법으로 열녀 퍼포먼스를 벌이곤 했다.

혼례식을 치르는날 마당에서 품에서 은장도를 꺼내 피가 잘 나는 곳을 찌른다.

 

사회적으로 원하는 ‘열녀’의 조건은 바로 늠름함이었다.

늠름함에 관심 있었다. 얼마나 호통을 잘 치느냐. 늠름하게 잘 찌르느냐. 

즉 열녀는 열녀가 되라는 정부의 지시를 수행하는 사람이었고, 

그리고 그 사회가 바라는 정치적 비즈니스였던 것이다. 

실제 열녀가 죽느냐 사느냐는 큰 관심거리가 아니었다.


우리가 익히 알고 있던 현모양처 외에 

, 과부, 재혼녀...등의 이름 없이 살았던 여성에 대한 연구. 

자기 생의 전략을 짜서 국가가 원하는 방식으로 가담하긴 하지만, 

순순히 하지 않고, 자기 나름의 살아남기를 추구했던 여성. 

그런 다이나믹한 힘 있는 여성의 모습을 찾고 있다.

우리의 무의식 속에 어떤 방식으로 새롭게 가능성을 열 것인가? 하며 강의를 마쳤다.

과거의 역사적 사실을 새로운 각도에서 조명해볼 수 있었던 흥미진진한 시간이었다.



 



강연후 이어진 토크쇼. 

다양한 질문들이 많았고, 정지영 교수의 명쾌하게 정리해주는 시간이었다.




 







여성가족연구원장 김영녀 원장님의 감사카드



4번째 젠더토크이자 마지막은 사회건강연구소 정진주 소장의 특강이다.

100세 시대의 중장년층 여성건강에 대한 강의를 준비해주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