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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브랜드 칼럼

나를 제대로 아는 것이 퍼스널브랜드의 시작이다 by 퍼스널브랜드PD 박현진

나를 제대로 아는 것이 퍼스널브랜드의 시작이다 



퍼스널브랜드PD, 내가 만든 나의 직업이다. 
개인이 퍼스널 브랜드로 살 수 있도록 콘텐츠를 발굴하고 기획하고 유통하는 일, 
그것이 퍼스널브랜드PD가 하는 일이다. 
내가 기획한 퍼스널 브랜딩 콘텐츠는 영상, 포스터, 사진, PPT 등 주로 시각적인 결과물이 많았다. 
그만큼 디자인 능력이 중요했다. 
파트너로 함께 일하는 조연심 대표는 작업 결과물에 퀄러티 높은 예술성을 요구했다. 
내가 미대에 다녔고 무려 'Find Art'를 전공했다는 이유에서였다. 
그러나 생각한 만큼 예술성이 높은 결과물이 나오지 않을 때면 나는 이렇게 대답하곤 했다. 

' 조금만 기다려봐요, 아직 손이 덜 풀려서 그래요!'

지금 하는 일이 만족스럽고 성과도 있고 나의 성향과도 맞는다고 생각했다. 
나는 창의성이 높고 미적감각이 탁월한 예술적 역량을 가진 사람이었다.
그 생각에 확신을 더한 건 블루밍 경영연구소 김상임 코치에게 받은 
간략 성격 진단 테스트를 통해서였다.
그때도 의심할 바 없이 예술형으로 진단되었으니까.

지난 주말에 도형심리테스트를 직접 배우게 되었고, 심층 테스트를 하게 되었다. 
진단결과는 내가 알고있던 것과는 정 반대의 성향으로 나왔다.  
나는 감각적 예술형이 아닌 일 중심의 성취형이었다. 
성취형을 가진 사람의 성격적 특징을 살펴보고서 무릎을 쳤다. 

'내가, 예술형이 아니라니!'

그러자 비로소 내가 하는 업무에서 예술성이 뛰어나지 않아 
불편해했던 감정에서 해방될 수 있었다. 
나는 예술적 감각이 발휘되지 않은 것이 아니라 없었던 것이다. 

나는 감정과 일을 분리하고 일 중심적인 사고를 하는 편이다. 
상대방은 감정을 읽어주기를 바라는데 나의 관심은 '일'을 어떻게 해결할지에 있었다.
대화방식도 지시적이고 목적 지향적이었다.
합리적인 걸 좋아해서 의미 없는 수다는 싫어하고 
대화 내용은 핵심을 담고 논리적이며 결론이 명확한 것을 좋아한다. 
이야기를 들을 때는 결론을 먼저 듣고 싶고 말이 길어지면 중간에 자르고 정리한다. 
일이 진행되는 과정도 즐기지만, 그 일이 분명히 성공했으면 좋겠다. 

이 과정을 통해 나는 내 성격대로 일하방법을 찾았다.
예술적 감각은 언제 나오는 거냐며 되지도 않는 예술적인 능력을 갈구하며 시간을 지체하지도 않을 것이다. 
대신 목적한 일을 향해 기획과 콘셉팅 능력을 키우는 데 주력할 것이다. 
감각이 뛰어난 디자이너와 파트너십을 맺고 그들과 함께 최고의 결과물이 나올 수 있도록 
PD로서 조율하고 디렉팅 할 것이다. 

본인의 성격에 맞는 일을 하는 사람은 일에서 성과를 낼 가능성이 크다. 
왜냐하면, 편하기 때문이다. 
나는 이제 편하게 일하는 방법을 발견했다. 
나의 성격을 알게 되었기 때문에 얻은 수학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