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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기록/생활의 발견

계획 없는 기획, 기획 없는 계획

계획 없는 기획, 기획 없는 계획.
어떤 쪽이 더 황당할까.

어떤 목적을 가지고 그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크게 세가지 단계로 볼 수 있다.
기획하에 계획하고 수행하는 것.
개인의 인생과 사업 등, 스스로 주체가 된다면
기획, 계획, 수행. 이 세가지 톱니바퀴는 훌륭히 진행될 것이다.

기획자와 계획자는 서로 불가분의 관계다. 기획자와 계획자는 상황에 따라
두 가지 역할을 다 할수도, 서로 역할이 뒤바뀔 수도 있다. 
이런 경우는 공동체 조직으로 들어가면서 빈번히 발생한다.
여기 하나의 목표가 있다.  그런데 목표를 가진 기획자는 실행계획이 없다.
(실행계획이 없는 기획자를 기획자라고 할 수 있는가.)
기획만 있고 실행계획이 없는 기획자는 수행자에게 목표를 이야기 해준다.
그리고 목표를 수행해 달라는 미션을 던져준다.

기획의 주체가 되었다면 분명히 성공적인 목표달성했을 법한 수행자는
졸지에 계획자로서 성과를 보여야 하는 애매한 상황이 되어버린다.

이럴 때 그가 선택할 수 있는 방안은 두 가지다.

첫째, 실현 가능한 범위에서 현실적인 계획을 짜고 개고생한다.
결과의 퀄리티는 장담할 수 없다. 잘하면 본전이고 못하면 일 못한다는 평판을 얻게 된다. 
 
둘째, 그 일을 기획한 자에게 실행계획을 요구하며 계획없는 수행은 할 수 없음을 선언한다.
이는 책임회피 형 인간, 혹은 일을 골라 한다는 평판을 얻을 소지가 높다. 
 
개고생을 하든 개차반이라는 평판을 얻든 둘 다 엿같은 상황이다.